[뉴스핌=양진영 기자] 세종문화회관 이승엽 사장이 '세종시즌 2018-19' 계획을 발표하며 기관의 작품 제작 방향성과 연임 의사에 관한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1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 M씨어터에서는 세 번째를 맞은 '세종시즌 2018-19'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는 이승엽 사장을 비롯해 9개의 극단 단장들이 오는 3월 시작되는 새로운 시즌의 방향과 목표를 알리고 제작 예정인 작품을 소개했다.아
이날 이승엽 사장은 세종문화회관 개관 40주년을 맞아 그간 구성해온 포트폴리오를 더욱 다양화하고, 각 장르별로도 색다른 작품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2016년 촛불집회 이후 달라진 방향성이나 시민들의 참여를 만날 수 있는지 질문이 나왔다.
이 사장은 "세종문화회관이 갖고 있는 기본적인 종합적 프로그램 구성을 전제로 말씀드린다. 처음 이곳에 올 때 예술이 먼저 생각났으면 좋겠다고 했었다"면서 별다른 정치적, 사회적 방향성를 굳이 배제한 이유를 말했다.
이어 "시민 참여라든지 시민들이 관객으로뿐만 아니라 행위에 참여하고 반영한 프로그램도 그동안 많았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대표적인 공연장으로서 예술성, 콘텐츠의 수준에 집중하려 했다"면서 "지적하신 부분은 일면 맞는 부분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 최근 연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에 관해서도 얘기했다. 이 사장은 "사실 연임을 하지 않겠다는 건 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한 달 정도 임기가 남았는데 주어진 시간 동안 계약에 따라 세종문화회관 구성원의 한 사람으로 최선을 다할 뿐이다"라고 답했다.
그는 "제 뜻이 전달은 그렇게 됐지만 최종적으론 인사권자의 권한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기관의 운영이나 상태는 정상적으로 탄탄하게 이뤄지고 있다. 새 시즌을 소개하는 자리라 임기에 관련해 길게 말하는 것이 적절치는 않다"고 말했다.
2018년 3월부터 2019년 2월까지 진행되는 '세종시즌'에서는 특별히 개관 40주년을 맞아 기념 공연을 연간 프로그램화해서 선보이며, 클래식, 연극, 뮤지컬, 전시 등 전 예술 장르를 아울러 1년 간 56개 공연, 전시를 517회에 걸쳐 개최할 예정이다. 시즌 패키지 티켓 구매는 오는 18일부터 가능하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사진=세종문화회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