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가상화폐] 중국서 쫓겨난 채굴자들, 인도 천국 만났다

기사입력 : 2018년01월16일 11:51

최종수정 : 2018년01월24일 15:46

중국 규제 '칼날'…채굴자들 '엑소더스'
인도 "채굴자들, 드루와 드루와"…"시민권도 준다"

[뉴스핌=김성수 기자] 중국 정부가 비트코인에 규제의 칼날을 겨누면서 인도가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중국 정부가 암호화폐 채굴 업체를 쫓아내기 위해 전력 공급을 끊자 비트코인 채굴자들이 인도로 몰려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 중국 규제 '칼날'…채굴자들 '엑소더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지난주 비트코인 채굴을 전면 금지시켰다. 중국 정부는 각 지방 당국에 하달한 공문에서 암호화폐 채굴업체의 '질서 있는 퇴출'을 요구했다. 마감 시한을 정하지는 않았다.

중국에서 비트코인 채굴자들이 채굴을 하고 있다. <사진=블룸버그>

중국은 비트코인 채굴업체의 천국이었다.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의 약 80%가 중국에서 이뤄지고 있다. 중국이 임금과 지가가 싼 데다 전기료도 선진국보다 저렴하기 때문이다.

전기료가 상승 중이지만 지난 한 해 동안 비트코인 가격이 폭등했기 때문에 채굴자에겐 여전히 수지타산이 맞았다.

그러나 중국은 암호화폐가 익명성 때문에 범죄에 악용될 수 있고, 금융 안정성을 해친다며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인민은행(PBOC)은 암호화폐 단속을 위해 비트코인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

이에 비트코인 채굴업자들은 더 나은 환경을 찾아서 중국을 탈출하고 있다.

중국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암호화폐 채굴업체인 비트마인(Bitmain)은 싱가포르로 이전할 계획을 발표했다. 세번째 규모의 BTC.Top은 캐나다로 이전할 계획이며, 네번째로 큰 업체인 ViaBTC는 이미 미국과 아이슬란드에서 채굴장을 운영하고 있다.

◆ 인도 "채굴자들, 드루와 드루와"…"시민권도 준다"

인도는 '어부지리'로 반사이득을 보고 있다. 인도 정부는 중국을 벗어난 비트코인 채굴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인도 관련 매체인 'DNA 인디아'에 따르면 인도 정부 관료들은 자국 내 채굴업장을 세우기 위해 주요 채굴자들에게 연락을 취했다.

암호화폐 채굴을 하는 한 컴퓨터 엔지니어는 "지난 며칠 동안 (인도 정부에서) 몇 번 제안을 받았다"며 "인도에서 채굴 사업을 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도 정부가 암호화폐 사업 관련 가이드라인을 내려주길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인도 정부는 암호화폐 시장을 감독하기 위해 새로운 규제를 시행하려 하고 있다. 인도 현지 매체 힌두스탄 타임스에 따르면 한 정부 관료는 주요 이슈가 두 가지라고 설명했다. 암호화폐 매수에 들어가는 자금의 출처를 밝히는 것과 인도 내 거래소들이 투자자들을 잘 보호하도록 안전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다.

인도가 중국보다 전기료가 더 싸다는 점도 장점이다. 독일 시장조사업체 스타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작년 기준 인도 전기료는 키로와트퍼아워(kW/h) 당 8센트로, 중국의 9센트보다 저렴했다. 선진국 전기료는 인도의 약 3배 수준이다.

한편 인도 외에 다른 나라들도 채굴자들을 향해 손짓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암호화폐 관련 스타트업 업체인 BFX코인에 따르면 일부 국가들은 채굴자들에게 전기를 무료로 제공하고 세제 혜택을 주며, 심지어 시민권까지 주는 조건으로 자국에 채굴장을 열 것을 제안했다. BFX코인은 인도에 채굴장을 열기로 결정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