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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기망"vs"부메랑될 것"…MB 향한 여야 엇갈린 반응

기사입력 : 2018년01월17일 19:44

최종수정 : 2018년01월18일 10:46

민주당 "측근 감싸기에 급급…어처구니 없다"
국민의당 "대단히 부적절…검찰 수사 성실히 임해야"
한국당 "정치 보복 목적, 노골적 사냥개 노릇 자행"

[뉴스핌=조현정 기자] 여야는 17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성명서를 발표하며 측근들에 대한 검찰 수사를 "정치 보복"이라고 한 것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이날 이 전 대통령은 서울 삼성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더 이상 국가를 위해 헌신한 공직자들을 짜맞추기식 수사로 괴롭힐 것이 아니라, 나에게 물어라"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은 "더 이상 국민을 기망하지 말라"며 검찰 수사 협조를 촉구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부에 부메랑이 될 것"이라며 이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민주당 "국민 기망, 법과 원칙 따라 검찰수사 받아야"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이 전 대통령의 기자회견 직후 현안 브리핑을 통해 "자신의 잘못을 고백하고 진실을 밝히기는 커녕 측근 감싸기에 급급한 기자회견"이라며 "이 전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지켜본 국민들은 참담함을 금할 길이 없는, 성의 없는 내용에 불과하다는 평가를 내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불법 행위를 한 인사들이 구속됐음에도 '국가를 위해 헌신한 공직자'로 둔갑시킨 점에 대해 국민들로부터 지탄 받아 마땅하다"며 "법 앞에 만인은 평등하다. 적폐를 청산하라는 국민들의 명령에 대해 '정치 공작'이라는 이 전 대통령의 주장이 어처구니 없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더 이상 국민을 기망하지 말고 이 전 대통령은 법과 원칙에 따라 검찰 수사에 협조해야 한다"며 "검찰은 흔들림 없이 모든 의혹의 실체적 진실을 밝혀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과 관련된 검찰의 수사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국민의당 "검찰 수사, 사법부 판단을 정치 쟁점화해선 안돼"

국민의당도 "이 전 대통령의 검찰 수사에 대한 성명은 대단히 부적절하다"며 정치 쟁점화를 정면 비판했다.

김철근 대변인은 논평에서 "측근들의 구속 수사를 보면서 적폐청산,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정치 보복, 보수궤멸로 표현하며 검찰 수사와 사법부의 판단을 정치 쟁점으로 몰아가는 성명을 발표했다"며 "이 같은 발언은 대단히 부적절하고 유감스러운 발언이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 전 대통령의 측근 두 명이 구속 수사를 받고 있는 것은 '국정원 특수 활동비' 관련 수사"라며 "검찰의 수사와 사법부의 판단에 의해서 결정될 문제를 정치 쟁점화하는 것은 전직 대통령으로서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이 전 대통령은 검찰 수사에 성실하게 임해야 한다"며 "검찰은 한 점 의혹 없이 이 전 대통령을 신속하게 수사하고 전직 대통령의 직위와 정치적 고려 없이 엄정하게 수사하여 '법 앞에 만인은 평등하다'는 원칙을 확인시켜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정의당 "검찰 조사로 시비 가려야"

정의당은 이 전 대통령을 향해 "뻔뻔하기가 이를 데 없다"고 맹비난했다. 추혜선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정황은 이전부터 명확했고 이 전 대통령은 권력의 철갑을 입고 의혹의 칼날을 교묘하게 비켜 나갔을 뿐"이라며 "말은 바로 해야 할 것이다. 짜맞추기 수사가 아니라 국민이 끈질기게 요구했던 염원이 이제야 이뤄지고 있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전 대통령은 좌고우면하지 말고 곧바로 검찰로 향해 그곳에서 명명백백 시비를 가려주기 바란다"며 "정치 보복을 운운하며 정쟁으로 비화시켜서 이 국면을 빠져나가고 싶겠지만 국민은 두번 속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 "좌파 정부의 특수활동비도 조사하자" 

반면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문재인 정부가 적폐 청산이라는 이름으로 전 정부에 이어 전전 정부까지 들추고 있다"며 "한국당이 국정원 특수 활동비 문제에 대해 특검법을 발의해 놓은 만큼 보수 정권 외 좌파 정부의 것도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는 한 쪽에는 눈을 감고 보수 궤멸을 위한 몰아치기 정치 보복을 하고 있다"며 "이 전 대통령이 '나에게 책임을 물어라'고 이야기했다. 정부와 검찰이 어떻게 하는지 국민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홍준표 대표 또한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정부에) 부메랑이 될 것"이라며 "정권 초기에는 언제나 사냥개나 자발적으로 설쳐 온 것이 한국 사정기관의 관례였지만 이번 정권처럼 일개 비서관의 지시 아래 정치 보복 목적으로 노골적으로 사냥개 노릇을 대놓고 자행하는 정권은 처음 본다"고 날을 세웠다.

홍 대표는 앞서 이날 전북 전주시 전북도당 당사에서 열린 호남지역 시도당 신년 인사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이 전 대통령이 의논해 돈을 받았다는 것이 입증되지 않는 한 대통령이 사후보고 받은 것은 아무런 범죄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조현정 기자 (jh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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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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