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플 당 티켓 최저 10만달러, 지지율은 '바닥'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위 ‘겨울 백악관’이라고 불리는 플로리다의 마라라고(Mar-a-Lago) 리조트에서 이번 주말 취임 1주년 파티를 갖는다.
커플 당 참석 최저 비용은 무려 10만달러. 천문학적인 비용 이외에 이번 행사가 정부 셧다운 위기 속에 추진됐다는 점에서 비판이 일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블룸버그> |
또 호화 기념 행사가 역대 최저치로 떨어진 그의 지지율과도 대조를 이룬다는 지적이다.
19일(현지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말 자신의 개인 별장인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취임 1주년 기념 행사를 갖기로 했다.
행사 참석을 위한 티켓은 커플 당 10만달러다. 토요일 저녁 만찬을 갖는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기념 사진을 촬영하는 데 대한 비용인 셈이다. 15만달러짜리 티켓을 구매하는 커플의 경우 원탁 토론에 참석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대통령 당선을 기념하기 위해 파티를 가지는 방안을 저울질했으나 실행에 옮기지 않았다.
이번 행사는 이날 상원이 예산안을 승인하지 않을 경우 정부 폐쇄 사태가 발생할 위기 속에 강행된 것이어서 주요 외신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이날 NBC뉴스는 정부 셧다운 위기로 인해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1주년 행사가 취소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추가로 하락,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우면서 1주년에 재를 뿌렸다. NBC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39%로 떨어졌다.
이는 미국 역대 대통령의 취임 1년 지지율을 기준으로 최저치에 해당한다. 대규모 법인세 인하에도 그의 지지율이 하락한 것은 아프리카 국가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을 포함해 최근 논란을 빚은 일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오바마 행정부의 DADC(청년 추방 유예) 폐지 움직임도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을 떨어뜨린 요인으로 꼽힌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