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40억 횡령’ 정우현 미스터피자 회장 집행유예

기사입력 : 2018년01월23일 12:51

최종수정 : 2018년01월23일 12:51

1심 재판부 징역 3년·집유 4년 선고..MP그룹엔 벌금 1억원
딸 등 위장취업으로 40억 횡령...직영점 '보복 영업'은 인정 안해
재판부 "토종기업 기회 뺏으면 피고인·가맹점주에 가혹"

[뉴스핌=김규희 기자] 제왕적 기업 운영과 가맹점주를 상대로 ‘갑질’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미스터피자 창업주 정우현(69) 전 MP그룹 회장이 1심에서 징역3년·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가맹점 '갑질'과 횡령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미스터피자 창업주 정우현 전 MP그룹 회장이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선고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2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김선일 부장판사)는 독점규제및공정거래에관한법률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정 전 회장의 횡령과 배임 혐의를 인정하고,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선고와 함께 사회봉사 200시간을 명령했다.

함께 기소된 정 전 회장의 동생 등 기업 임원에게는 무죄가, MP그룹에는 벌금 1억원이 선고됐다.

재판부는 정 전 회장에 대해 딸 정모씨 등 직계 가족과 친인척들, 딸 가사도우미 등이 MP그룹에 실제로 근무하지 않았음에도 직원으로 등록해 가공급여를 지급하는 등 총 40여억원을 횡령 및 배임했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정 전 회장이 딸을 비롯 자신의 친인척들을 회사에 이름만 올려놓고 ‘가공급여’를 받아간 것으로 봤다.

하지만 업무방해는 인정되지 않았다. 재판부는 “동생 정씨로 하여금 부당이익을 취하게 하는 등 속칭 ‘치즈통행세’로 치즈 가격을 부풀렸다고 보기 어렵고, 공급 가격은 정상적으로 형성됐다”고 했다.

또 “MP그룹의 치즈통행세와 높은 식자재 가격 등을 지적하는 일부 가맹점주들에 대한 보복으로 직영점을 개설하고 피자 할인 등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업무를 방해했다는 것은 독점규제및공정거래에관한법률을 위반했다고 보기에는 부족하다”고 했다. 재판부는 기존 식당형 매장과 달리 직영점은 배달전문점이었던 점, 할인행사 등 마케팅 내용이 이례적이거나 통상적 법률을 위반했다고 보기 어려운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

재판부는 정 전 회장에 대한 양형에 대해 “횡령·배임 피해액이 40억원이 넘어 적지 않으나 피해액 상당부분이 회복됐고, 피고인이 일부 범행을 인정하고 6개월의 구금생활을 통해 반성하고 있다”며 “기울어가는 피자 토종기업을 살리는 기회를 뺏는다면 피고인과 가맹점주에게 너무나 가혹한 결과가 되며, 적지 않은 가맹점주가 선처를 구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정 전 회장은 친인척 등을 직원으로 허위 등록해 급여를 부당 취득하고, 2005년 11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가맹점 치즈 유통단계에 동생이 운영하는 회사를 끼워 넣어 유통마진을 챙기는 등 혐의로 지난해 7월 구속기소됐다.

검찰은 결심공판에서 정 전 회장에게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에 징역 3년, 횡령·배임 혐의에 징역 6년 총 9년을, 정 전 회장 동생에게는 징역 5년, MP그룹에는 벌금 2억원을 구형했다.

 

[뉴스핌 Newspim] 김규희 기자 (Q2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낮 최고기온 33도 무더위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월요일인 9일은 낮 기온이 최고 33도까지 오르는 무더운 날이 되겠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맑아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8~21도, 낮 최고기온은 25~33도가 되겠다. 일부 경기내륙과 충청권내륙, 경상권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무더운 날씨를 보인 6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2025.06.08 pangbin@newspim.com 이날 오전까지 경기북서내륙과 서해안, 남해안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해안에 위치한 교량과 강이나 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는 안개가 더욱 짙게 끼겠으니 유의해야 한다.  주요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9도 ▲수원 19도 ▲춘천 18도 ▲강릉 20도 ▲청주 21도 ▲대전 20도 ▲전주 21도 ▲광주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울산 18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6도 ▲수원 29도 ▲춘천 30도 ▲강릉 28도 ▲청주 31도 ▲대전 31도 ▲전주 31도 ▲광주 31도 ▲대구 31도 ▲부산 25도 ▲울산 27도 ▲제주 25도이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m로 일겠다.  geulmal@newspim.com 2025-06-09 06:30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