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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 ‘동병상련’ 서울대 트로이카, 나경원-이혜훈-조윤선

기사입력 : 2018년01월25일 17:19

최종수정 : 2018년04월11일 20:18

서울대 출신·이회창 키즈...앞서거니 뒤서거니 부상
朴 대통령 탄핵으로 인생 역전...정치권서 '주가' 급락

[뉴스핌=조정한 기자] 지난 18~19대 국회에서 최고의 주가를 올렸던 '3명의 여자'가 있다. 서울대 출신·'이회창 키즈'라는 공통점에도 불구, 정치적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던 그들은 지금 보수진영의 몰락과 함께 각자 위치에서 수난을 겪고 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이혜훈 전 바른정당 대표,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그 주인공들이다.

그들은 서울대 출신 '여성 트로이카'로 불렸고 비슷한 시기에 정치에 입문했다. 그러나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의 '여성 대변인' 발탁 경쟁을 시작으로 숙명적인 '라이벌'이 됐다. 정치권에선 끊임없이 "누가 더 났다"는 식의 평가로 경쟁을 부추겼다.

2016년 6·4 지방선거 당일인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선거캠프에서 정 후보, 나경원 중앙선대위 부위원장, 이혜훈 최고위원이 출구조사 결과를 시청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밖에선 '재원(才媛)' vs 당에선 '경쟁자'

서울대 82학번인 나 의원과 이 전 대표는 여성 대변인 자리를 놓고 서울대 후배인 조 전 장관(외교학과 84학번)에게 밀렸고, 스포트라이트를 원했던 두 사람은 각각 여성, 경제특보를 맡으며 쓴웃음을 지어야 했다. 밖에선 각 분야에서 최고의 '엘리트'였지만, 당 내에선 자의든 타의든 늘 '같은 자리'를 놓고 경쟁했다.

나 의원과 이 전 대표는 2010년 당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서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당시 '며느리론'을 강조하던 이 전 대표는 나 의원을 향해 '꽃단장만 하는 사람'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나 당내 주류인 친이계(친 이명박) 지원을 받은 나 의원이 최고위원직에 당선됐고, 이 전 대표는 무대 위에서 내려왔다. 당시 이 전 대표가 전당대회가 끝난 뒤 소리 내어 울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장관과 나 의원도 2004년 총선을 치르며 공천을 놓고 서로 서운함이 쌓였다.

조 전 장관과 이 전 대표는 2013년 예기치 못한 자리에서 부딪혔다. 박근혜 정부에서 친이(친이명박계), 친박도 아닌 '중립성향'으로 알려진 조 전 장관이 여성가족부 장관으로 임명된 것. 하마평에 올랐던 이 전 대표는 박근혜 대선후보 캠프에서 대변인을 하는 등 '친박' 이미지를 굳혔던 터라 실망감이 컸다.

서로 밀치고 밀던 세 여성은 공교롭게도 19대 총선에서 모두 낙천의 고배를 마시는 아픔을 겪었다.

지난해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7 관광인 신년인사회에서 조윤선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나경원 의원(오른쪽)이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높은 자리가 예상치 못한 화살로 돌아오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기점으로 이들의 운명도 극적으로 바뀐다. '보수'라는 큰 배가 쪼개지고 침몰하면서 '자리의 무게감'이 화살이 돼 꽂혔다.

이 전 대표는 새누리당을 탈당한 비박계 의원들이 창당한 '바른정당'에서 친유계(친유승민)의 지지를 등에 업고 당 대표까지 올랐다. 하지만 취임 74일 만에 금품수수 의혹을 받으며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가기를 바라는 당내 비주류들의 작품이라는 말까지 나오는 등 각종 '설(說)'이 난무했다.

박근혜 정권에서 여성가족부 장관·청와대 정무수석·문체부 장관 등 최고의 전성기를 보낸 조 전 장관은 그야말로 급전직하 '나락'으로 추락했다. 조 전 장관은 최근 재판부가 문화계 블랙리스트 관련 혐의를 '유죄'로 판단하면서 징역 2년형을 선고 받았다. 지난해 7월 1심에서 국회 위증 혐의로 집행유예를 받아 풀려난지 불과 180일 만에 다시 재수감된 것.

'비박계' 나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새누리당 원내대표에 출마했지만 '친박계' 정진석 의원에게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비박계 의원들이 창당한 '바른정당' 합류에 '보류'를 선언하면서 보수 진영에서 표류하고 있다.

최근엔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 위원인 나 의원이 IOC(국제올림픽위원회)에 평창올림픽 단일팀 반대서한을 보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평화 올림픽 훼방꾼'으로 불리며 비난받고 있다. 이날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나 의원의 위원직 파면 요구에는 무려 26만명이 참여했다.

[뉴스핌 Newspim] 조정한 기자 (giveit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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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의혹' 강선우 살린 까닭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고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살리기로 했다.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도덕성 논란이 심각한 상황에서 낙마자 없이 넘어갈 수는 없다는 판단에 따라 상징적인 낙마자로 이 후보자를 선택한 것이다. 야당이 강력히 요구한 두 명 중 한 명을 낙마시킴으로써 야당의 체면을 세워주는 모양새를 취하는 동시에 독주한다는 부정적 이미지를 피하려 한 것이다.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 후보자 낙마가 측근인 강 후보자에 비해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했다. 강 후보자가 낙마할 경우 현역 의원 낙마 1호라는 불명예를 안게 돼 의원직을 수행하기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었다. 이 후보자 낙마로 강 후보자를 구제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마련된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2025.06.26 gdlee@newspim.com 이 대통령과 여권 핵심은 지난주 이미 한 명 낙마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우상호 정무수석이 "일부 후보자의 경우 청문회 이후에도 논란이 계속돼 여론이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낙마를 사실상 기정사실화한 것이다. 특히 주말 여야 원내대표를 만나 의견을 구한 것은 최소한 한 명의 낙마를 전제로 한 것이었다. 야당 대표까지 만나고 모든 후보자를 밀어붙일 경우 독주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한 낙마자 제로는 이 대통령의 결단을 부각하기 위한 전술이었다. '낙마자는 없다'는 여당의 강경론에도 이 대통령이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야당과 민심을 수용하는 모양을 취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자진 사퇴가 아니라 지명 철회라는 강수는 야당의 요구를 수용하는 모양을 취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7.16 mironj19@newspim.com 관심은 낙마자가 한 명이냐, 아니면 두 명이냐였다. 두 후보자 모두 낙마 1순위였다. 한 명을 살리기 어려울 정도로 막상막하였다. 논문 표절과 자녀 불법 조기 유학 의혹이 불거진 데다 전문성도 결여돼 있다는 지적을 받은 이 후보자의 낙마는 사실상 결정된 상태였다. 여기에 강 후보자까지 포함시킬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파상 공세를 취하는 야당이 문제가 아니었다. 두 후보자에 대해 진보색이 강한 시민 단체마저 낙마를 요구했다. 여론을 중시하는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자칫 지지 세력이 등을 돌릴 수 있어서다. 이런 상황에서 이 후보자 낙마와 강 후보자 구제는 여당 기류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대통령실 주변에서 "이 후보자는 외부에서 추천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 것은 낙마자가 나올 경우 1순위는 이 후보자가 될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한 것이다. 낙마하더라도 부담이 덜할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당 분위기는 더 노골적이었다.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입단속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특별한 지침이 없었다고 한다. 이를 반영하듯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지난주 중반까지 여론이 싸늘했지만 그 이후 당 주변에서는 더 이상 얘기가 나오지 않았다.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달랐다. 김상욱 의원에 이어 강득구 의원이 공개적으로 이 후보자를 비판하며 거취를 거론했다. 강 의원은 "연구 윤리 위반, 반민주적 행정 이력, 전문성 부족 등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중대 결격 사유"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 낙마로 분위기를 몰아가는 듯했다.   이 후보자는 논문 표절 문제가 컸지만 이재명 정부가 전면에 내세운 유능함도 보여주지 못한 게 결정적이었다. 여권이 갑질 논란이 심했던 강 후보자를 감싼 논리가 유능함이었다. 청문회 과정에서 유보 통합 등 교육 정책과 관련된 기본적인 사항조차 숙지하지 못해 전문성에 심각한 의구심이 제기됐다. 여당 의원들조차 "어떻게 그런 것도 대답을 하지 못하느냐"는 비판이 나올 정도였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인사청문회를 거쳤지만 임명이 안 된 11명의 장관 후보자 중 지명 철회는 이 후보자 한 명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 강 후보자는 임명 절차를 밟을 것임을 시사했다.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명을 강행하려면 절차상 국회에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해야 하는 만큼 이 대통령은 이른 시일 내에 관련 조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강 후보자를 임명한다고 해도 부담은 남는다. 강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한 상당수 민주당 보좌진들과 정서적으로 등을 지게 될 수밖에 없다. 강 후보자 사퇴를 요구한 시민단체의 입장도 부담이다. 야당은 여론을 돌리기 위한 파상 공세에 나서고 있다. 강 후보자도 갑질 장관이라는 낙인이 찍힌 상태에서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향후 여론 추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leejc@newspim.com 2025-07-21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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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왕즈이 꺾고 日오픈 우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시즌 6승을 달성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2위·중국)를 42분 만에 2-0(21-12 21-10)으로 완파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안세영(왼쪽)이 20일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우승한 뒤 중국의 왕즈이와 시상대에 올랐다. [사진=BWF 동영상 캡처] 2025.07.20 zangpabo@newspim.com 안세영은 이번 대회 5경기에서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이로써 안세영은 말레이시아오픈, 인도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일본오픈까지 올해에만 6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딴 뒤 부상으로 불참한 일본오픈에선 2023년 이후 2년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안세영은 왕즈이와 상대 전적에서도 13승 4패로 격차를 벌렸다. 특히 올해는 말레이시아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일본오픈에서 왕즈이를 잇달아 꺾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안세영이 20일 왕즈이와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마지막 게임 포인트를 올리고 있다. [사진=BWF 동영상 캡처] 2025.07.20 zangpabo@newspim.com 1게임 10-10으로 맞선 게 유일한 접전이었다. 안세영은 이후 8득점을 내리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2게임에서도 두 번 연속 5득점 하며 손쉽게 왕즈이를 꺾었다. 안세영은 22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중국오픈에서 시즌 7관왕에 도전한다. 남자복식 서승재-김원호 조(3위·이상 삼성생명)도 세계랭킹 1위인 말레이시아의 옹유신-테오예이 조를 2-0(21-16 21-17)으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서승재와 김원호는 올해 말레이시아오픈, 독일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5번째 우승을 합작했다. zangpabo@newspim.com 2025-07-20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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