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종합] 낮은 자세 맞아? 웃으며 검찰 출두한 김영석 前 해수부장관

기사입력 : 2018년01월29일 14:13

최종수정 : 2021년03월10일 10:44

29일 오전 '피의자' 소환...세월호 특조위 업무방해 혐의
미소띤 얼굴로 기자에 악수 청해.."혼신 다했다" 변명

[뉴스핌=김범준 기자]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 활동을 조직적으로 방해한 의혹을 받고 있는 김영석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29일 오전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이날 오전 9시45분께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검에 모습을 드러낸 김 전 장관은 "오늘 검찰 조사를 앞두고 특별한 입장이나 견해를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낮은 자세로 겸손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책임을 졌던 사람으로서 볼 때 물리적·과학적으로 미흡하고 부족한 점이 많은 것은 사실이나, 많은 직원들이 아파했고 힘들어했으며 혼신을 다했다는 점을 국민 여려분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날 그가 보여준 태도는 '낮은 자세'와는 거리가 멀어보였다. 피의자 입장임에도 불구하고 표정에 웃음기가 완연했으며, 질문을 하러 온 기자에게 먼저 악수를 청하기도 했다. 발언을 시작하기 전 자신에게 가까이 붙은 취재진을 내려다보는 여유까지 보였다.

박근혜 정부 당시 해양수산부의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 활동 방해 의혹과 관련해 김영석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29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며 취재진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황선중 수습기자
박근혜 정부 당시 해양수산부의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 활동 방해 의혹과 관련해 김영석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29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기 전 취재진을 내려다보고 있다. 황선중 수습기자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박진원)는 이날 김 전 장관을 상대로 특조위 활동에 부적절한 압력을 넣거나 보고를 묵인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앞서 해수부는 자체 감사를 통해 김 전 장관을 비롯한 소속 공무원 10여명이 지난 박근혜 정권 당시 청와대와 협의해 대응방안 문건을 작성하고 특조위의 활동기간을 축소한 정황 등을 적발했다.

해수부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15년 당시 세월호특조위 활동개시 시점을 법적 검토와 다르게 임의로 2015년 1월1일로 정하면서 활동을 조기 종료시키는 등 조직적으로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김 전 장관은 박근혜 정부 당시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실 해양수산비서관, 해양수산부 차관을 거쳐 지난 2015년 1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해수부 장관으로 재임했다.

해수부는 지난해 12월15일 이들을 직권남용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했고, 검찰은 일주일 뒤인 12월22일 김 전 장관 등 관련자 4명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한편 검찰은 전날인 28일 윤학배 전 해수부 차관을 같은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이날 윤 전 차관은 15시간 가량 조사를 받고 자정을 넘긴 29일 오전 1시께 귀가했다.

[뉴스핌 Newspim] 김범준 기자 (nun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