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클로즈업] 지방선거 져도 퇴진 안한다는 홍준표..."모두 다 망한다" 일갈

기사입력 : 2018년01월30일 11:44

최종수정 : 2018년04월11일 20:17

지방선거에서 광역 6석 이상 필요한 홍 대표
'배수의 진' 대신 '반홍' 세력 사전차단 나서

[뉴스핌=김선엽 기자] "(광역단체장) 6개를 이기면 홍준표 당이다. 하지만 그렇지 못하면 홍준표도 없고 우리도 없다."

자유한국당 '친홍'(親홍준표)계의 한 의원은 지방선거를 앞둔 한국당 분위기를 이렇게 전했다. 그만큼 이번 6.3 지방선거는 한국당 입장에선 '홍준표의, 홍준표에 의한, 홍준표를 위한' 선거다.

한국당이 광역단체장을 6석 이상 가져간다면 홍 대표의 당내 지위는 확고해지고, 2020년 총선까지 홍 대표의 당내 장악력이 탄탄하게 유지될 수 있다. 하지만 한국당이 시원찮은 성적을 거둔다면 홍 대표의 '헤게모니(주도권)'는 당장 도전을 받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홍 대표가 한국당 소속 국회의원들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지난 29일 한국당 국회의원 90여명이 참석한 의원연찬회에서 "할 일이 남아있기 때문에 지방선거가 끝난 뒤에도 홍준표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은 것.

홍 대표는 "일부에서 '지방선거 패배하면 홍준표 물러나고 우리가 당권을 쥔다'는 사람들이 있다"며 "선거에서 패배하면 제가 물러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여러분들 다 망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 소속 의원들에게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총력전을 주문하면서,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도 미리 포석을 깔아둔 셈이다. 동시에 지방선거에서 패배할 경우 당권을 넘겨받겠다고 벼르는 반홍 세력을 향해 일침을 가한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홍 대표가 ‘배수진’을 쳐도 모자른 상황에서 선거 승리보다 영속적인 당권 확보에 방점을 둔 것은 아쉬운 대목이하는 지적이 적지 않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8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새해 덕담을 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지난해 대선에서 패배한 이후 홍 대표는 7월 전당대회에서 어렵게 당권을 거머쥐었다. 같은달 출범한 당내 혁신위원회를 통해 무려 8차례에 걸친 혁신안을 마련했고, 그 과정에서 10년간 당을 좌지우지했던 친박계(친박근혜계)를 도려냈다.

지난해 9월 발표한 '3차 혁신안'을 통해 박 전 대통령과 친박 핵심 서청원 최경환 의원 등의 자진 탈당을 재촉하는 등 당 내 유일무이한 '세(勢)'를 과시해왔다. 또 지난해 말에는 서청원 유기준 배덕광 엄용수 등 현역의원 4명을 포함, 전국 당협 가운데 62명의 당협위원장 자격을 박탈하는 초강수를 뒀다.

원내대표(김성태 의원), 사무총장(홍문표 의원), 수석대변인(장제원 의원) 등 주요 요직에는 바른정당 복당파를 전진 배치했다. 그 과정에서 홍 대표는 친박을 '바퀴벌레' '암 덩어리' 등으로 표현하는 등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왔다.

이를 두고 "보수 혁신의 가장 큰 걸림돌은 홍 대표의 막말"(나경원 의원)이라며 홍 대표의 사당화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지만, 누구도 홍 대표의 거침없는 행보를 막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번 지방선거에서 한국당이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한다면 봉합됐던 불만들이 한꺼번에 터져 나올 수 있다.

홍 대표도 이런 상황을 잘 알고 있다. 연초부터 전국을 돌며 지방선거 준비에 매진한 이유다. 하지만 인물난을 겪으면서 광역 6개 지역 사수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홍 대표 입장에선 초초할 수밖에 없다.

한국당의 한 의원은 "우리가 지방선거에서 어느 정도의 성과 없이 지리멸렬하게 끝난다면 내년 치뤄질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누군가 피를 흘려야 지지자들이 납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