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국책銀·금융공기업 노동이사제 속도? '법개정' 우선

기사입력 : 2018년01월30일 16:20

최종수정 : 2018년01월30일 16:20

산은·기은, 정관 변경 통한 노동이사제 도입 '불확실'
공운법 개정 우선돼야…금융위 가이드라인도 '아직'

[뉴스핌=김연순 기자] 정부와 여당이 채용비리 적폐 해소를 명분으로 '노동이사제' 도입을 공식 제안했다. 이에 금융권에선 국책은행과 공기업 중심으로 노동이사제 도입 이슈가 재점화하고 있다. 다만 노동이사제 도입을 위한 관련 법 개정, 정부의 가이드라인 등이 구체화돼야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 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KB 금융지주 임시 주주총회에서 주주가 발언을 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노동이사제는 근로자 대표가 이사회에 참석해 의결권을 행사하는 것을 법적으로 보장하는 제도를 말한다. 정부는 지난해 7월 '100대 국정과제'를 발표하면서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이하 공운법)' 개정 등을 통해 2018년부터 공공기관 감사의 독립성을 강화하고, 노동이사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KDB산업은행과 IBK기업은행을 중심으로 노동이사제가 우선 도입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의 경우 이사 선임과 관련 공운법의 적용을 받지 않고 개별법인 한국산업은행법과 중소기업은행법의 적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정관 변경을 통한 노동이사제 도입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하지만 이들 은행은 노동이사제 도입을 위해 법(공운법) 개정이 이뤄져야 하는 건지, 정관만 수정하면 되는 건지 아직 논의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또한 노동이사제 도입에 대한 금융위의 스탠스와 가이드라인이 우선 정리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현재 상황에서 노동이사제가 제도적으로 가능한지 확인하고 있다"면서 "아울러 주무부처인 금융위의 입장이 중요한데 (노동이사제 도입에 대해) 구체화된 것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기업은행 관계자 역시 "노동이사제 도입을 하려면 국회 동의도 받아야 하고 입법 절차가 필요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노동이사제는 현재까지 논의되거나 검토한 바 없기 때문에 시간이 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노조에서도 아직 요구가 없어 그 부분에 대한 검토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정부 가이드라인이나 스탠스가 정해지는 것들을 보면서 입장이 나올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예금보험공사, 신용보증기금 등 금융공기업이 일제히 노동이사제를 도입하려면 공운법 개정안 조항이 국회를 통과해야 한다. 금융공기업이 노동자(노동이사)와 시민단체(시민이사)의 추천을 각각 1명씩 받아 비상임이사로 임명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했다. 하지만 공운법 개정안의 노동이사제 조항은 국회 문턱을 넘기지 못한 상태다.

금융공기업의 한 관계자는 "(금융공기업이) 노동이사제 도입의 실제 적용을 받으려면 법률 개정이 선행돼야 하고 그 이후 정부의 지침이 마련될 것 같다"면서 "공운법 개정과 정부 지침 마련 이후에나 논의가 구체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중앙부처, 공공기관, 지차제, 시중은행 등의 채용비리 실태가 드러나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며 "채용비리는 뿌리 뽑을 적폐"라고 지적하며 노동이사제 도입을 제안했다.

우 대표는 "금융권 채용비리에서 사외이사 제도 같은 내부견제 시스템이 작용하지 않은 구조적 문제도 있다"며 "채용비리는 대표이사 등을 통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노동이사제 등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금융위원회 민간 자문기관인 금융행정혁신위원회(이하 혁신위)도 노동이사제 도입을 권고했다. 혁신위는 지난달 20일 '금융행정혁신 보고서'를 통해 "금융공공기관에 노동이사제를 도입해 의사결정 과정의 투명성을 개선하고 경영자와 근로자가 조직의 성과에 공동으로 책임지는 문화를 정착시킬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혁신위의 노동이사제 도입 권고안에 대해 "금융공공기관에 대해서는 정부 차원에서 검토하는 사항인 만큼 방향이 정해지면 따르겠다"면서도 "금융회사 근로자추천이사제는 노사간 합의가 선행된 후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