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파이팅! 평창 ②] 여자 쇼트트랙 최민정 끌고 심석희 밀고 '금4' 도전

기사입력 : 2018년02월02일 08:01

최종수정 : 2018년02월02일 08:17

역주를 펼치고 있는 최민정(왼쪽), 심석희. <사진= 뉴시스>

[뉴스핌=김용석 기자] 대한민국을 감동에 빠뜨릴 금빛 질주가 시작된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나서는 여자 쇼트트랙의 최민정(20·성남시청)과 심석희(21·한국체대)이다.

쇼트트랙을 이끄는 쌍두마차를 막는 이는 ‘나쁜 손’과 ‘반칙왕’이다. 쇼트트랙 강국인 한국의 상승세와 전략에 재를 뿌린 건 반칙이었다.

영국의 엘리스 크리스티와 중국의 판커신이다. 크리스티는 한국과의 악연으로 이름이 높다. 4년전 소치 올림픽 500m 결승에서 당시 1위 박승희를 넘어트렸다. 그 결과 꼴찌였던 중국 선수가 1위, 박승희는 동메달에 그쳤다. 이후 한국에서 전지 훈련을 한 크리스티는 2017년 3월 세계쇼트트랙선수권대회에서는 심석희와 최민정을 제치고 여자 1000m와 1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성과’를 올렸다.

중국의 판커신은 ‘반칙왕’으로 악명이 높다. 지난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에서 심석희의 무릎을 잡아채는가 하면 월드컵 2차 대회에서도 최민정을 몸으로 밀어냈다.

하지만 최민정과 심석희는 이런 견제를 극복하고 금메달이 유력하다. 강한 체력을 길러 상대의 거친 파울을 막는 근력을 키웠다.

두 사람의 스케이트는 운명처럼 다가왔다. 최민정은 6살 때 가족들과 겨울방학 스케이트 강습이 계기가 됐다. 심석희도 마찬가지였다. 7살 때 5살 많은 오빠를 따라 우연히 스케이트장을 찾았다가 인연을 맺었다.

심석희는 코치와 불화가 있었지만 다시 스케이트화 끈을 조여매고 마음을 다 잡았다. 쇼트트랙 주장인 그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3000m 계주 금메달, 1500m 은메달, 1000m 동메달을 획득한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간판스타이다.

최민정의 상승세는 더 가파르다. 사상 첫 4관왕에 도전한다. 메달 전망도 밝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성적을 바탕으로 한 세계랭킹에서 500m, 1000m, 1500m 모두 1위에 올라있다. 김예진(19·평촌고)과 이유빈(17·서현고)이 함께 참가하는 3000m 계주에서도 한국이 유력한 1위 후보다. 여자 쇼트트랙 경기에는 500m, 1000m, 1500m, 3000m 계주 등 총 4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500m에서의 금메달 달성은 더욱 큰 관심이다. 한국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92년 알베르빌올림픽 이후 한 차례도 여자 500m에선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 전이경과 박승희가 동메달을 추가한 것이 전부다.

남자 쇼트트랙 '소치 굴욕' 씻는다

남자는 끊어진 금맥을 잇기 위해 4년간 별러왔다. 러시아에서 열린 소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하나도 캐내지 못했다. 선수들은 한층 훈련에 박차를 가했고 비지땀을 흘렸다. 더구나 이번 올림픽은 우리나라 평창이다.

남자 쇼트트랙의 기대주는 임효준, 황대헌, 서이라, 곽윤기이다. 임효준(21·한국체대)은 1차 월드컵 남자 1000m와 1500m 1위, 황대헌(18·부흥고)은 2차 월드컵 1500m 우승자이다. 여기에 2017 쇼트트랙 세계선수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한 서이라(25‧화성시청)와 최고참 곽윤기(28‧고양시청)가 가세한다.

쇼트트랙은 2월10일 남자 1500m를 시작으로 2월13일에는 여자 500m, 2월17일에는 여자 1500m와 남자 1000m에서 메달 주인공이 가려진다. 이후 2월20일에는 여자 3000m 계주, 종목 마지막 날인 2월22일에는 남자 500m, 여자 1000m, 남자 5000m 계주 등 무려 3개의 금메달이 나온다.

남자 쇼트트랙의 서이라(왼쪽부터), 임효준, 황대헌, 김보겸, 곽윤기. <사진= 뉴시스>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들, 아랫줄 맨 오른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김아랑, 김지유, 노아름, 최민정, 이수연, 이유빈, 김예진, 심석희. <사진=김아랑 선수 인스타그램>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