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대금 미납 우려
[뉴스핌=김성수 기자] 미국 대형은행들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살 때 신용카드를 쓰는 것을 금지했다.
<사진=블룸버그> |
5일 미국 경제매체 포천(Fortune)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의 3대 대형은행 씨티그룹, JP모간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자사가 발행한 신용카드로 비트코인을 사지 못하도록 방침을 정할 예정이다.
미국 주요 카드사도 암호화폐 규제에 동참했다. 캐피털원 파이낸셜은 지난달 말 자사가 발행한 신용카드로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 결제를 하지 못하게 막기로 결정했다.
TD뱅크는 보안상 조치의 결과로 일부 비트코인 거래가 중단됐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는 카드를 이용한 가상화폐 결제를 하루 200달러, 한 달 1000달러로 제한하고 있다.
이로써 미국의 주요 신용카드 발급회사 5곳이 모두 암호화폐 규제를 발표하거나 실시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는 신용카드로 암호화폐를 산 뒤 이를 갚지 못하는 사례가 많아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 말 소액 투자자들은 신용카드를 이용해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여력보다 많은 암호화폐를 사들였다.
그러나 비트코인 값이 작년 12월 최고점에서 약 50% 급락하는 등 시장이 폭락하면서 많은 투자자들이 손실을 본 상태다.
한편 은행들은 고객들이 신용카드로 비트코인을 사서 자금세탁에 나서는지 감시하기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