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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증시, 낙폭 확대…닛케이 6% 폭락·상하이 3% 급락

기사입력 : 2018년02월06일 14:41

최종수정 : 2018년02월08일 10:47

닛케이, 변동성 2013년 이후 최대폭 상승
항셍, 4% 초반서 중반으로 낙폭 확대

[뉴스핌= 이홍규 기자] 6일 오전 미국 증시 폭락 여파에 급락했던 아시아 증시가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일본의 닛케이지수가 6% 폭락하고 있고, 중국의 상하이지수는 3% 하락세다.

오전 거래에서 5% 떨어지며 역사상 10번째로 큰 낙폭을 기록했던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오후 2시 28분 현재 5.8% 빠진 2만1377.30엔을 기록 중이다.

6일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매도가 매도를 부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뉴욕 증시와 마찬가지로 일본 증시 급락 원인을 컴퓨터에 의한 알고리즘 거래의 기계적인 매도로 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닛케이지수의 변동성은 2013년 이후 최대폭으로 솟아올랐고, 거래량은 30일 평균치의 2배 이상에 달했다.

'리스크 패리티(Risk Parity)' 전략이 매도세를 증폭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리스크 패리티 전략은 주식이나 채권 등 자산군별로 리스크량을 계산하고 각 자산의 위험량을 균형·유지 하도록 운용하는 전략이다.

미쓰비시UFJ모간스탠리증권의 후루카와 수석 포트폴리오 전략가는 "이것이 하락세를 가속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세계적으로 100조엔 규모의 잔고가 있다"고 설명했다.

안전 자산 선호 심리가 일면서 엔화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 종가보다 0.23% 하락한 108.04엔에 호가됐다.

중국 증시도 급락장을 연출하고 있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3.14% 내린 3378.01포인트, 선전성분지수는 3.79% 빠진 1만425.17포인트에 각각 거래됐다. 대형주 위주의 CSI300지수는 3.16% 빠진 4138.95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전날 중국 당국의 개입 신호로 중국 상하이지수만 아시아 증시에서 유일하게 상승했지만 이날은 약세 분위기가 시장을 끌어 내렸다고 보도했다.

지난주 중국 증시는 자산 관리 업계에 대한 규제 강화 여파로 2016년 이후 주간으로 최대 낙폭을 기록한 바 있다.

통신이 인용한 관계자는 중국증권관리감독위원회는 증권사들에 주가가 주요 레벨 밑으로 떨어지면 포지션을 정리하는 대신 담보를 추가하겠다는 약속을 투자자들로부터 받도록 촉구했다고 전했다.

홍콩의 항셍지수는 4%대 초반에서 중반으로 낙폭을 확대했다.

같은 시각 홍콩 항셍지수는 4.49% 빠진 3만797.48포인트, 중국 기업지수인 H지수는 5.06% 내린 1만2798.22포인트에 각각 거래 중이다.

대만 가권지수는 4.82% 하락한 1만418.27포인트에 거래되고 있다.

MSCI아시아태평양지수를 구성하는 1000개 이상의 종목이 대부분 하락했다.

씨티그룹의 스티븐 위에팅 글로벌 수석 투자 전략가는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한동안 시장 변동성이 높은 상태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이 같은 하락세가 계속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원유 등 상품 가격도 위험 자산 회피 심리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아시아 시장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 선물 가격은 같은 시각 1.14% 빠진 배럴당 63.4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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