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 손실 사상 최대
[뉴스핌= 이홍규 기자] 작년 4분기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중저가 전기차인 '모델3' 1500대를 고객에게 인도했다고 미국 경제매체 CNBC 뉴스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슬라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오는 1분기와 2분기 말까지 각각 주당 2500대, 5000대의 모델3를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유지했다. 이 목표는 지난 1월에 내놓은 것이다.
대량 생산 제조업체로서의 테슬라의 '미래'는 모델3의 자동 생산 여부에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미 40만명이 넘는 고객이 보증금 1000달러씩을 지불하며 모델3를 예약해 놓은 상태다. 테슬라는 모델3 대량 생산 시점을 여러번 연기해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블룸버그통신> |
테슬라는 "병목 현상을 체계적으로 해결하고 제약을 겪었던 베터리 모듈 라인과 같은 곳에 설비를 추가하기 위해 하기 위해 많은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이러한 조치들은 생산률이 오는 1분기 나머지 기간과 2분기까지 상당히 증가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테슬라의 직원들은 모델3 배터리를 생산하는 기가팩토리 문제를 언급하면서 수정한 생산 목표를 올해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CNBC는 전했다.
앞서 테슬라는 작년 4분기 2425대의 모델3를 생산하고 1550대를 고객에게 인도했다고 발표했지만, 이날은 인도 숫자를 1542대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분석가 예상치 4100대를 크게 밑도는 것이다.
4분기 테슬라는 설비투자 지출에 7억8700만달러를 썼다고 말했다. 전문가 예상을 밑돌았다. 하지만 올해는 프리몬트 공장과 네바다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량이 늘어나는 것을 감안하면 자본 지출은 작년보다 "약간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ZEV(무공해 차량) 크레딧' 판매를 제외한 4분기 자동차 부문 매출총이익률이 1년 전 22.2%에서 13.8%로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금융 정보 제공 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분석가 평균 예상치 15.7%를 밑도는 것이다.
순손실은 6억7540만달러(주당 4.01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 1억2130만달러(주당 78센트)에서 확대됐다. 사상 최대다.
4분기 전체 매출액은 32억9000만달러로 22억8000만달러에서 증가했다.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주당 순손실은 3.04달러로 애널리스트 예상치 3.12달러를 웃돌았다.
이날 정규장에서 3.3% 상승한 테슬라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우리시간 8일 오전 7시35분 현재 0.5% 상승 중이다. 테슬라의 주가는 작년 9월 12개월 최고치에서 10% 떨어진 상태다. 올해 들어서는 10% 상승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