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김여정의 남한 2박 3일...정부 "모든 일정을 알 수는 없다"

기사입력 : 2018년02월09일 15:05

최종수정 : 2018년02월09일 15:21

김정은 전용기 타고 9일 인천공항 도착
공항 의전실에서 남북 최고위급 환담
KTX 1등석 타고 평창 이동..선수단 격려
10일 청와대 오찬 "남북정상회담 제안할 듯"

[뉴스핌=노민호 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9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 역사적인 2박 3일 일정에 돌입했다. 한국전쟁 이후 처음으로 한국 땅을 밟는 김일성 일가의 혈육이어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김 부부장은 북측 대표단의 일원으로 이날 전용기편으로 평양을 출발, 서해 직항로를 통해 오후 1시 40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 천해성 통일부 차관,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직접 인천공항에 나가 김 부부장 일행을 맞았다.

헌법상 국가원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북측 대표단의 단장인 만큼, 우리 측도 의전의 격을 국가원수급으로 높였다. 

김 부부장의 남한에서의 일정과 관련, 정부 관계자는 "큰 맥락에서 평창 선수단 격려나 청와대 오찬 등이 잡혀있지만, 모든 일정을 (우리 정부가)컨크롤하거나 체크할 수는 없다"며 "비공식일정이 있겠지만 우리가 알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고 전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7일 남측을 방문하는 북한 예술단이 평양을 출발하는 모습의 영상을 공개한 가운데 배웅에 나선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왼쪽 두번째)의 모습을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뉴시스)

공항 의전실에서 역사적인 남북 최고위급 환담

통일부 등에 따르면 김 부부장은 입국 이후 공항에서 우리측 조 장관 등과 환담을 나눈 뒤 평창으로

이동했다. 인천공항 의전실에서 조 장관, 천 차관 등이 김영남 위원장을 비롯해 김 부부장 등과 

마주앉아 환담을 나눴다고 통일부는 밝혔다.

YTN 보도에 따르면 의전실에서 조 장관이 고령(91세)인 김영남 위원장에게 자리를 권하자, 김 위원장이 김 부부장에게 먼저 앉으라고 권했다.  그러자 김 부부장이 다시 김 위원장에게 먼저 앉으라고 권하는 장면이 보도됐다. 권력서열로 보면 김 위원장이 국가원수이기 때문에 김 부부장보다 높지만, '백두혈통'인 김 부부장의 위상이 김 위원장보다 낮지 않다는 점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北 선수단 격려 위해 KTX 타고 강원도 평창으로 이동

김 부부장은 환담을 끝내고 인천공항을 나섰고, 곧바로 KTX를 타고 강원도 평창으로 이동했다.

김 부부장은 이날 오후 8시 평창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올림픽 개막식에 북한 대표단의 일원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개막식에서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과 조우할 가능성도 있지만,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공식일정에 환담이나 만남이 잡혀있지 않다. 

정부 관계자는 "펜스 부통령, 김영남 상임위원장, 김여정 부부장 등이 불과 몇미터 거리를 사이에 두고 함께 앉게 되는 셈"이라며 "미국과 북한의 최고위급이 자리를 함께 한다는 점에서 대단히 긴장감이 흐르는 상황이 연출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개회식 전 열리는 리셉션에는 국가수반만 입장이 가능한 만큼 김영남 상임위원장만 참석한다. 리셉션이 진행되는 동안 김 부부장은 북한 아이스하키 선수단 등을 만나 격려할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청와대 오찬서 김정은 메시지 전달 "남북정상회담 제안할 듯"

김 부부장과 북측 대표단은 10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고 오찬을 함께 한다. 이 자리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할 가능성이 높다.

이와 관련, CNN은 이날 "김여정이 문 대통령에게 평양으로 초대한다는 김정은의 친서 내지 메시지를 전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헀다.

통일부에 따르면 김 부부장과 북측 대표단의 세부 일정은 일반에 공개하지 않는다.

특히 김 부부장의 동선은 철저히 비밀에 부쳐질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남북이 상황에 맞게 수시로 합의할 사안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김 부부장의 일정을 우리 정부에서 관여할 수 없다는 얘기다.

앞서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9일 정례브리핑에서 "김여정 부부장이 방남을 하면 남북 연락관 접촉 등을 통해 구체적인 일정이 정해질 것"이라고만 언급했다.

김여정 의전 논란, '백두혈통' 김정은 동생vs차관급인 제1부부장  

한편 김여정의 의전과 관련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김정은 위원장의 가족으로 준해서 대우가 되는 건지 아니면 김여정의 직책인 제1부부장 우리의 차관급으로서 의전이 되는 건지를 두고서다.

이와 관련 백 대변인은 "당에서 주요 직책을 맡고 있는 만큼 업무의 연관성 등이 고려됐다고 본다"면서 "아울러 이번 평창에 파견되는 대표단에 고위급 인사의 가족이 포함된 경우가 있는 만큼 그러한 부분도 고려됐을 것으로 본다"고만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노민호 기자 (no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