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듀레이션 리스크 '수면 위로' 채권시장 반전 온다

기사입력 : 2018년02월10일 04:53

최종수정 : 2018년02월10일 04:53

지난해 봇물 이뤘던 초장기 회사채 발행 '브레이크'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최근 선진국 국채 수익률 급등에 이른바 듀레이션 리스크가 뜨거운 감자로 부상, 투자자들 사이에 장기물 채권 매도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기록적인 저금리 여건 속에 100년 만기 회사채가 발행되는 등 주요 기업과 정부가 초장기 채권 발행에 잰걸음을 했던 시장 상황에 반전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월가의 트레이더 <출처=블룸버그>

9일(현지시각)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메릴린치에 따르면 미국 회사채 시장의 평균 만기는 10.5년으로 2013년 9.6년에서 상당폭 상승했다.

유로화 표시 채권의 평균 만기 역시 같은 기간 5.06년에서 5.76년으로 늘어났고, 파운드화 표시 회사채 만기도 11.6년에서 12.5년으로 확대됐다.

이번주 국채 수익률의 급등에도 AB인베브와 컴캐스트가 15년 이상 장기물 회사채를 발행했고, 영국 자선기금 웰컴 트러스트가 10억5000만달러 규모로 100년 만기 채권을 매각하는 등 기업들의 초장기 자금 조달이 이어졌다.

하지만 채권시장에 판도변화가 발생할 조짐이다. 듀레이션 리스크가 크게 고조된 데 따라 투자자들 사이에 장기물 채권 매도 움직임이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듀레이션은 금리가 1%포인트 움직일 때 채권 가격의 변동 폭을 의미한다. 채권 가격이 금리에 얼마나 민감하게 움직이는가를 나타내는 지표로, 투자자들이 투자 결정을 내리는 데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한다.

일반적으로 채권 만기가 길수록 듀레이션이 크다. 만기가 길수록 투자 원리금 상환까지 오랜 기간을 기다려야 하고, 그만큼 리스크 노출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초저금리가 지속되면서 투자자들이 외면했던 듀레이션이 다시 시선을 끌면서 장기물 채권의 매력이 이미 한풀 꺾였다.

최근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2.90%에 근접한 것이나 이번주 재무부의 국채 발행 수익률이 가파르게 뛴 것이 이를 보여주는 단면이다.

뿐만 아니라 장기물 채권 금리가 단기물에 비해 큰 폭으로 뛰고 있어 투자자들이 듀레이션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만기가 긴 채권 매도에 나섰다는 주장에 설득력이 실리고 있다.

실제로 BNP파리바를 포함한 일부 자산운용사들이 단기물 비중을 늘리고 장기물을 줄이는 방향으로 채권 포트폴리오 재편에 나섰다고 밝혔다.

로열 런던 애셋 매니지먼트의 라키드 세몽 신용 펀드매니저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듀레이션이 채권시장의 가장 커다란 리스크 요인으로 부상했다”며 “사실 오랜 기간 우려했던 문제가 마침내 수면 위로 부상한 셈”이라고 말했다.

유통시장에서 장기물 회사채의 가격 약세 흐름이 뚜렷하다. 마이크로소프트의 2057년 만기 달러화 표시 채권 가격이 이달 들어 4% 이상 하락했고, 포드의 2027년 만기 회사채 역시 2.4% 내렸다.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해 봇물을 이뤘던 기업들의 장기 회사채 발행에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낮 최고기온 33도 무더위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월요일인 9일은 낮 기온이 최고 33도까지 오르는 무더운 날이 되겠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맑아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8~21도, 낮 최고기온은 25~33도가 되겠다. 일부 경기내륙과 충청권내륙, 경상권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무더운 날씨를 보인 6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2025.06.08 pangbin@newspim.com 이날 오전까지 경기북서내륙과 서해안, 남해안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해안에 위치한 교량과 강이나 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는 안개가 더욱 짙게 끼겠으니 유의해야 한다.  주요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9도 ▲수원 19도 ▲춘천 18도 ▲강릉 20도 ▲청주 21도 ▲대전 20도 ▲전주 21도 ▲광주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울산 18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6도 ▲수원 29도 ▲춘천 30도 ▲강릉 28도 ▲청주 31도 ▲대전 31도 ▲전주 31도 ▲광주 31도 ▲대구 31도 ▲부산 25도 ▲울산 27도 ▲제주 25도이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m로 일겠다.  geulmal@newspim.com 2025-06-09 06:30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