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기 이을 차기 총재도 관심…분데스방크 총재 유력시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유럽중앙은행(ECB) 신임 부총재에 루이스 데 귄도스 스페인 재무장관이 사실상 확정됐다고 19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내년 말 임기가 종료되는 마리오 드라기 총재 후임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루이스 데 귄도스 스페인 재무장관 <출처=블룸버그> |
이날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회의를 열고 비토르 콘스탄치오 부총재 후임으로 귄도스를 만장일치로 내정했다. 콘스타치오 현 부총재 임기는 오는 5월 말까지다.
오는 2019년 말까지 ECB 총재를 비롯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의장, 유럽연합(EU) 의장, 유럽의회 의장 등이 잇따라 교체되는 가운데, ECB 부총재가 스페인 출신으로 결정되면서 ECB 총재 후임에도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마리오 드라기 총재 임기는 2019년 10월 말에 끝나는데, 현재 옌스 바이트만 분데스방크 총재와 프랑수아 빌레이 드갈로 프랑스은행 총재가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
주요 외신들은 남유럽에서 부총재가 선출된 만큼 총재 후임은 북유럽 출신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바이트만 총재가 드라기의 후임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 유로존 관계자는 “바이트만 총재가 될 것 같다”라면서도 “(인선 작업이) 체스게임과 같은데 아직 플레이어들이 누구인지 다는 알 수 없기 때문에 바이트만 총재 운명은 내년에 나머지 후임들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로존 관계자들은 프랑스가 EC 의장을 맡는 등의 경우에 바이트만 총재가 ECB 총재로 선출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통화 긴축을 선호하며 ECB의 완화적 통화 정책에도 쓴소리를 해왔던 바이트만 총재가 차기 ECB 총재에 선출될 경우 ECB의 향후 통화 정책 방향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관측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