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올레드TV 생산으로 시장 커져
삼성전자, QLED TV로 대응…QD-OLED 진출설도
[뉴스핌=김지나 기자]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TV 시장에 봄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LG전자가 올레드TV 가격을 합리적 수준으로 낮춘데다 소니가 작년 2분기부터 올레드TV를 생산하기 시작하면서 TV시장내 점유율을 넓히고 있어서다.
LG 65인치 울트라 OLED TV <사진=LG전자> |
22일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TV 시장에서 올레드TV가 차지하는 비중은 4.5%로 2015년 1.1%에서 2년만에 4배 넘게 증가했다. 지난해 2500달러 이상의 초고가 TV 시장의 패널 점유율(가격 기준)도 역전해 올레드가 51.3%, LCD가 48.7%를 나타냈다.
초고가 TV 시장의 점유율은 지난해 소니가 36.9%, LG전자 33.0%, 삼성전자 18.5% 등으로 나타났다. 2016년 초고가 TV 시장에서 점유율 40.8%로 1위를 차지했던 LG전자는 지난해 1위 자리를 소니에게 내 줬다.
하지만 LG전자는 소니의 올레드TV 성장을 반기고 있다.
소니가 올레드TV 시장에 진입하기 전 올레드TV의 전체 TV 시장 비율은 1% 남짓에 불과했다. 더 많은 제조사들이 올레드TV를 생산해 시장 파이를 키워나가야 하는 상황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점유율에서 LG전자와 소니는 비슷하게 가져가고 있다"면서 "결국 TV 시장에서 전략은 프리미엄화로 갈 수밖에 없고, LG전자는 올레드TV로 그 전략을 잘 가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 올레드TV는 2016년 기점으로 LG디스플레이의 TV용 올레드 패널 기술력이 안정되면서 생산단가가 낮아졌고, TV 가격도 합리적 수준으로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올레드TV 가격이 낮아지며 2500달러 선에 안착했다"며 "초프리미엄 TV 시장이 커지고 있다기 보다 올레드TV가 비슷한 가격대의 LCD TV 제품을 밀어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이같은 추세와 맞물려 업계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QD-OLED 사업에 뛰어들 것이란 소문도 돌고 있다.
중국 TV 제조들이 LCD TV 시장을 잠식해가고 있는 상황에 국내 업체들이 중국업체의 추격을 따돌릴 방법은 프리미엄 제품밖에 없고, 그 주도권을 올레드TV가 쥐고 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올레드TV에 대항하는 퀀텀닷TV를 내놨다. 지난해 첫선을 보인 QLED TV는 스스로 빛을 내는 퀀텀닷(양자점) 소재를 활용해 색 재현율, 명암비를 높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 TV는 작년 기준 2500달러 이상 시장에서 39%의 점유율을 차지했다"면서 "올레드TV시장이 최근 확대된 것은 맞지만 삼성전자는 여전히 압도적인 점유율로 프리미엄시장 선두를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abc1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