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평창특별취재팀]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두드러진 현상은 상향 평준화다.
절대 강자가 사라졌다. 이런 여파로 최민정은 사상 최초의 4관왕에 도전했지만 금메달 2개를 수확했다. 선수들의 수준이 올라온 것이 주된 이유다.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김아랑·김예진·심석희·이유빈·최민정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
최민정(20)과 더불어 쇼트트랙은 당초 목표를 밑도는 3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1500m 임효준, 1500m 최민정, 3000m 계주의 심석희, 최민정, 김예진, 김아랑이 그 주인공이다.
김선태 쇼트트랙 감독은 바뀐 빙상 판도에 대해 “많은 팀들이 평준화됐다. 이제는 정답이 없다. 상황에 맞게 작전을 짜야 한다”고 달라진 현실을 이야기 했다.
특히 한국은 주종목인 쇼트트랙 1000m서 남녀 합해 동메달 1개에 머물렀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마지막에 스퍼트를 올리는 전략’이 노출됐다. 이제 더 이상 예전의 전술은 통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유럽 선수들은 평창에서 ‘시작부터 치고 나가는 전략’을 구사, 한국의 전술을 역이용 했다.
외부 환경도 크다. 쇼트트랙 등 최강을 키워낸 코치들이 해외에 진출, 우리나라만의 노하우가 ‘수출’됐다.
삼성 네덜란드가 공식 후원하고 있는 네덜란드 쇼트트랙 대표 싱키 크네흐트와 수잔 슐팅이 '스마트 슈트'를 입고 훈련하고 있는 모습. <사진= 삼성전자> |
여기에 개회식 하늘을 수놓았던 하이테크도 스포츠 안에 더 깊숙이 들어왔다. 눈에 띄는 것은 네덜란드가 일궈낸 성과다.
네덜란드 빙상연맹은 삼성과 협력, 첨단 웨어인 ‘스마트 슈트’를 입고 훈련해왔다. 이 슈트 안에는 5개의 센서가 내장, 선수들의 속도와 자세 등을 측정한다. 또한 코치들에게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전송한다. 훈련 도중 코치는 다시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선수들에게 지시했다. 진동 신호로 선수들의 자세 교정을 도왔다.
‘스마트 슈트’를 입고 뛰지는 않았지만 효과를 봤다. 네덜란드는 여자 1000m에서 수잔 슐팅이 네덜란드 올림픽 역사상 첫 쇼트트랙 금메달을 딴 것을 포함해 은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특히 여자 쇼트트랙을 양분해 온 한국(금4)과 중국(금 2)의 틈을 깨고 수잔 슐팅이 금메달을 수확했다. 상향 평준화 속에서 하이테크가 메달을 좌우하는 ‘1mm 변수’가 된 것이다,
▲대한민국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메달
: 금메달 5개,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 종합 7위
▲금메달
쇼트트랙 1500m 임효준
쇼트트랙 1500 최민정
쇼트트랙 3000m 계주 심석희, 최민정, 김예진, 김아랑
스켈레톤 윤성빈
매스스타트 이승훈
▲은메달
스피드스케이팅 500m 이상화
스피드스케이팅 500m 차민규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 이승훈 김민석 정재원
여자 컬링 단체전 : 김은정(스킵), 김영미(리드) 김선영(세컨드), 김경애(서드), 김초희(후보)
봅슬레이 남자 4인승 단체전 : 원윤종, 전정린, 서영우, 김동현
쇼트트랙 500m 황대헌
스노보드 평행대회전 이상호
매스스타트 김보름
▲동메달
쇼트트랙 1000m 서이라
쇼트트랙 500m 임효준
스피드스케이팅 1000m 김태윤
스피드스케이팅 1500m 김민석
스켈레톤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윤성빈이 아이언 헬멧을 벗고 있다.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