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간스탠리 "채권 금리 하락할 것…장기채 매력"
[뉴스핌=김성수 기자] 미국 주요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와 모간스탠리가 미 국채 금리에 대해서 상반된 전망을 내놓았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4.5%까지 오를 경우 뉴욕 증시가 25%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모간스탠리는 미 국채 금리가 장기채 중심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단 스트루이벤 이코노미스트는 올 연말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4.5%까지 오를 경우 뉴욕 증시가 20~25%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고서에서 밝혔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지수가 지난달 26일 기록했던 고점 2872.87포인트에서 20~25% 하락한다면 지수는 2155~2298포인트 사이로 떨어질 전망이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와 S&P500지수 추이 <자료=블룸버그> |
반면 모간스탠리는 채권 시장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해 골드만삭스와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채권 가격 상승은 채권 금리 하락을 의미한다.
모간스탠리 전략가들은 작년 9월부터 미 국채에 대한 매도세가 가속화됐으나, 최근에는 이러한 움직임이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 국채 매도 포지션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어 미 국채가 하락할 수는 있지만,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이미 1%포인트(p) 가까이 급등한 상황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적 통화정책이 금리를 더 끌어올릴 가능성은 없다는 분석이다.
매튜 혼바흐 모간스탠리 금리전략 부문 글로벌 책임자는 장기 국채 금리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장기 채권이 투자 매력이 있다"며 "미국 2년 만기 국채와 30년 만기 국채 간 금리 격차가 현재의 92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에서 축소될 것이라는 현재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