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계광장에서 대규모 집회
전국 각지서 당원 집결, 광장 메워
한국당 "북핵 폐기 추진특위 구성"
[뉴스핌=이지현 기자] 자유한국당이 26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방한을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오후 3시부터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이날 집회에는 경기도당, 울주군 당원협의회, 원주갑 당원협의회 등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당원들로 광장이 꽉 메워졌다.
자유한국당이 26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방한을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사진=최상수 기자> |
이들은 '천안함 폭침 주범 김영철을 규탄한다', '총체적 안보위기 문재인 정부 OUT', '김영철은 유족 앞에 무릎꿇고 사죄하라' 등의 피켓을 들었다. 또 "청와대 주사파 물러가라",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라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단상에 올라 "대통령은 통상 국군통수권자라고 하는데 요즘 SNS를 보면 문재인 대통령을 '국군뒤통수권자'라고 한다. 대한민국 국군 뒤통수를 치는 대통령이라고 한다"면서 "그것이 오늘 우리가 서울 중심에 모인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어제 김성태 원내대표와 김무성 투쟁위원장이 전격 농성 결정을 하자 개구멍으로 들어왔다"면서 "현송월과 김여정이 내려올때도 참았지만 김영철이 내려오는 것만은 대한민국 국민이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이어 "2000년 6월에 김대중 대통령이 평양에 갔다온 뒤 서울에 와서 '앞으로 이 땅에 전쟁은 없다'고 했었지만 이튿날 김정일이 핵전쟁을 선포했었다. 이번에도 위장평화 협상이 제일 걱정된다"면서 "그래서 우리 당에서는 곧 김무성 투쟁위원장을 중심으로 북핵 폐기 추진특위를 새롭게 만들어 북핵을 반드시 폐기하도록 약속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키는 것은 자유한국당의 존재 이유"라면서 "국민적 우려와 반대에도 불구하고 김영철 방한을 끝내 강행한 문재인 정권과 우리는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가진자, 기득권자, 웰빙, 금수저 보수정당이 아니라 싸우고 자빠지고 넘어져 깨지더라도 자유민주 체제의 소중함을 문 주사파 정권에 깨우쳐주겠다"고 덧붙였다.
김영철 방한 저지 투쟁위원회 김무성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는 나라 지키다 순직한 용사를 무시하고 푸대접한다"면서 "정부는 지금이라도 김영철을 초대한 잘못을 인정하고 국민에게 석고대죄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날 규탄대회에서는 홍 대표와 김 원내대표, 김무성 의원을 비롯해 홍문표 사무총장, 김태흠 최고위원과 전희경 대변인 등이 마이크를 잡았다.
자유한국당이 26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방한을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사진=최상수 기자> |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