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인권단체 앰네스티, 북한정부에 편지 전달하기로
탈북자, 가족들 안전보장 촉구하는 '온라인 청원' 진행
[뉴스핌=장동진 기자] 국제인권단체 앰네스티가 강제북송된 탈북민의 안전보장을 촉구하는 편지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에게 전달하는 온라인 청원 운동을 시작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6일(현지시각) 앰네스티를 인용해 "최근 중국에서 체포돼 강제북송된 탈북민과 가족들의 안전을 보장할 것을 촉구하는 온라인 청원운동인 '포켓항의'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자유와 인권을 위한 탈북자연대가 외교부 앞에서 강제북송 규탄집회를 열고 있다.<사진=뉴스핌DB> |
'포켓항의'는 앰네스티에 자신의 이름을 보내 탈북민의 석방을 촉구하는 운동이다.
앰네스티는 "지난해 12월 강제 북송된 탈북자 10여명 중 4살 남자아이와 엄마가 포함돼있다"며 "현재 아이의 엄마인 구정화씨가 북한 보위부에서 영양실조에 걸린 채 조사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청원에 참여한 청원자 전원의 이름을 적은 편지를 김 위원장 등 북한에 보내, 구금된 탈북민들이 정기적인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앰네스티에 따르면, 이번 청원은 탈북자 보호와 더불어 이들에 대한 공정한 재판을 열고, 석방할 것을 촉구한다는 취지도 있다.
앰네스티 관계자는 27일 "북한 주민들이 경제적·정치적 이유로 탈북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중국 정부는 무조건 체포와 송환의 원칙을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12월 탈북자들이 체포된 당시 중국 정부에 북송을 금지하는 긴급캠페인을 진행했음에도 송환됐다"며 "재판과 노동교화형이 집행될 시점에 다시 한번 강제 구금을 중단하라고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구씨의 남편 이태원씨는 지난 1월 "강제 북송된 구정화씨와 아들이 정치범수용소에 보내질 것 같다"며 "국제사회가 이들의 석방을 위해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이씨는 그러면서 "대한민국 정부가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오히려 국제사회나 다른 나라에서 관심을 보여 안타깝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장동진 기자 (jangd8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