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민지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장기집권에 대해 '훌륭하다'고 발언해 주목된다.
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기금 마련을 위한 비공개 오찬 행사에서 "그는 이제 종신 대통령이다. 종신 대통령. 훌륭하다"며 "봐라. 그(시진핑)가 해내지 않았냐. 우리도 언젠간 시도해볼 만 하다"고 말했다. 그러자 오찬 참석자들은 박수를 치고 환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P/뉴시스> |
당시 오찬 분위기를 고려했을 때 이와 같은 트럼프의 발언은 농담으로 흘러갔을 가능성이 높으나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설명 요청에 응하지 않고 있다.
민주당 의원인 로 카나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농담이었든 그렇지 않든 간에 시진핑 대통령처럼 종신 대통령이 되고자 한다는 말이 미국 대통령의 입에서 나온 것은 가장 비미국적인 행위다"라며 "조지 워싱턴이 무덤에서 들고 일어날 일"이라고 표현했다.
1932년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이 4차례 연임한 이후 미국 대통령의 임기는 1951년 미국 헌법 개정으로 2번까지로 제한됐다.
지난 25일 시진핑 국가 주석의 장기집권을 가능하게 하는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3일 열린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과 5일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가 열린다. 이번 양회에서 시진핑 주석의 장기집권을 공식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핌Newspim] 민지현 기자(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