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견제약사, '바이오 R&D' 강화 붐…신설부터 투자까지

기사입력 : 2018년03월05일 13:57

최종수정 : 2018년03월05일 15:36

명문제약-명문바이오, 휴온스글로벌-휴온스랩 '신설'
이연·보령·대원·동국제약 등은 '오픈이노베이션' 전략

[뉴스핌=김근희 기자] 제약 사업에 집중하던 중견 제약사들이 바이오 사업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바이오 전문 기업을 신설하거나 바이오 벤처기업 투자에 나서는 등 적극적이다. 기존 제약 사업을 지속하면서 바이오 신약후보물질(파이프라인)을 확보하기 위해 '투 트랙' 전략을 펼치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명문제약은 오는 5월1일 바이오 전문기업 '명문바이오'를 분할 설립한다. 자산은 약 100억원, 자본금은 5억원이다. 명문바이오는 치매 의약품 개발 전문 기업으로서 관련 바이오 신약을 개발할 예정이다. 회사는 오는 23일 주주총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승인받을 계획이다.

휴온스글로벌은 바이오 연구·개발(R&D) 전문 법인인 휴온스랩을 신규 설립한다. 김완섭 휴온스글로벌 공동 대표가 이끄는 휴온스랩은 바이오 신약,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개발 등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다.

휴온스글로벌은 앞으로 휴온스랩을 통해 그룹 차원의 바이오 R&D 역량, 효율성, 생산성 등을 높여갈 방침이다. 산·학·연 협력 생태계를 활용하기 위해 휴온스랩을 경기도 안산시 소재 한양대학교(에리카 캠퍼스) 약학대학 내에 세울 예정이다.

◆바이오에서 미래 성장 동력 노리는 중견제약사들

중견제약사들의 이러한 변화는 이례적이다. 명문제약과 휴온스글로벌은 그동안 바이오보다는 제약, 코스메틱 사업 쪽에 집중했다. 멀미약 '키미테'가 대표 제품인 명문제약은 주로 복제약(제네릭)을 출시했다. 휴온스글로벌은 휴온스, 휴메딕스 등을 통해 건강기능식품, 코스메슈티컬 사업 등을 펼쳤다. 

휴온스글로벌 관계자는 "기존 중앙연구소는 개량신약 등 제약 연구를 중점적으로 하고, 휴온스랩은 바이오 신약 연구에 집중할 것"이라며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바이오 쪽에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중견 제약사인 이연제약, 보령제약 등도 바이오 벤처기업 투자를 통해 바이오 R&D를 강화하고 있다. 대형제약사들보다 자금과 인력이 부족한 만큼, 자체 개발보다는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연제약은 지난해 바이오벤처 신기술사업금융 전문회사인 브라만인베스트먼트를 설립했다. 올해 초에는 브라만인베스트먼트를 통해 바이오 벤처기업인 뉴라클사이언스에 100억원을 투자했다.

보령제약은 지난해 바이오 벤처기업 바이젠셀을 자회사로 편입했다. 회사는 이를 통해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을 확보했다. 대원제약은 지난해 6월 '프리미어 글로벌이노베이션펀드'에 30억원을 출자했다. 동국제약 등도 벤처캐피털(VC) 등을 통해 다양한 방법으로 벤처 투자에 나서고 있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투자 등 오픈이노베이션을 할 경우 자체 개발보다 더 빠르게 파이프라인을 확보할 수 있다"며 "제약사들이 투자에 들어가기 전에 파이프라인 가치 등을 판단하기 때문에 실패 위험 등도 상대적으로 낮다"고 설명했다.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중견 제약사들의 행보가 지속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 신약 개발을 거스를 수 없는 조류"라면서 "중견 제약사들이 성장을 위해 기존 제약 사업을 지속하면서 바이오 분야 진출에 나서고 있다"고 했다. 

경기도 안산 보령제약 생산공장에서 연구원이 생산과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보령제약>

[뉴스핌 Newspim] 김근희 기자 (ke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승용차, 인도 돌진 보행자 덮쳤다...시청역 인근 9명 사망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13명의 사상자를 낸 검정색 제네시스 차량 70대 남성 운전자가 사고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27분쯤 서울 중구 시청역 12번 출구 인근 교차로에서 검정색 제네시스 차량이 인도를 덮쳐 다수의 보행자가 숨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1일 밤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이 차량 3대를 포함해 다수의 보행자를 치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사고로 사망자는 9명, 부상자는 4명으로 확인됐다. 소방 관계자가 수습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4.07.01 leehs@newspim.com 경찰은 현장에서 가해 차량을 운전한 남성 A씨(68)의 신병을 확보했다. A씨는 가슴 부위 등의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A씨가 부상자임을 고려해 아직 진술 등의 조사를 진행하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음주 측정 검사를 실시해 A씨가 음주 상태가 아니었던 점은 파악했다. 한편 전날 오후 9시37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임시 응급의료소를 설치했던 소방 당국은 자정을 넘겨 대응 1단계를 해제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1일 밤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이 차량 3대를 포함해 다수의 보행자를 치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사고로 사망자는 9명, 부상자는 4명으로 확인됐다. 소방 관계자가 수습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4.07.01 leehs@newspim.com 당초 사고로 6명이 숨지고, 3명이 심정지 상태에 이르렀다고 알려졌으나 심정지 환자 3명이 최종 사망 판정을 받으며 사망자는 9명으로 늘었다. 부상자는 중상자 1명, 경상자 3명으로 총 4명이다. 현장 사망자 6명은 신원이 확인돼 영등포 병원 장례식장으로 이송됐으며, 구청에서 유가족 연락처를 확보 중이다.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은 3명에 대해서는 신원이 파악되는 대로 구청에서 유가족 연락처를 확인해 연락할 계획이다. 경상자 중 2명은 치료 중이며 이 중 한 명은 치료를 받고 귀가 조치됐다. 중상자 1명도 치료 중이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dosong@newspim.com 2024-07-02 00:54
사진
이원석 "민주당 검사 탄핵, 李 형사처벌 모면하겠다는 것"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원석 검찰총장이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혹은 민주당이 연루된 사건을 수사했던 검사 4명에 대한 민주당의 탄핵 소추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이 총장은 2일 "이재명이라는 권력자를 수사한 검사를 탄핵해 수사와 재판을 못 하게 만들고 권력자의 형사처벌을 모면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탄핵 사유도 없이 단지 권력자를 수사했다는 이유로 검사 탄핵이 현실화한다면 우리는 문명사회에서 야만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이라 밝혔다. 이원석 검찰총장. [제공=대검찰청] 민주당은 이날 박상용(사법연수원 38기·42) 수원지검 공공수사부 부부장검사, 엄희준(32기·51) 인천지검 부천지청장, 강백신(34·50) 수원지검 성남지청 차장검사, 김영철(33·50)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등 4명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제출했다. 민주당은 박 부부장이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사건' 수사 과정에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회유·협박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김 차장은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조카인 장시호 씨와의 '뒷거래' 의혹이 제기됐던 인물이다. 엄 지청장과 강 차장은 앞서 이 전 대표의 대장동·백현동 의혹을 수사했다. 이 총장은 "이미 기소돼 1심 판결이 났거나 재판 중인 사건을 국회로 옮겨와 이 전 대표가 재판장을 맡고 그의 변호인인 민주당 의원이 사법부 역할을 빼앗아 와 재판을 다시 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는 헌법 제101조 '사법권은 법원에 속한다'는 규정을 위반해 헌법상 삼권분립과 법치주의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전 대표 수사 검사를 타깃으로 삼아 좌표를 찍어 그 검사를 공격해 직무를 정지시키고, 그의 명예를 깎아내려 탄핵소송 대상이 되게 하려는 것"이라며 "수사 의지를 꺾어 손을 떼게 하고, 다른 검사에게 본보기를 보여서 위축시키려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총장은 "앞서 검사 탄핵이 이뤄졌을 때도 실무를 담당하는 검사를 탄핵하는 것은 부당하고, 법률적으로 탄핵한다면 총장인 저를 탄핵하라고 말했다"면서 각 검사에 대한 탄핵 부당성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그는 박 검사에 대해 "박 검사는 얼마 전 부부장검사가 된 말 그대로 실무를 담당하는 검사"라며 "탄핵 사유가 된 이 전 부지사 회유 의혹도 본인과 일부 변호인 주장 외엔 아무런 근거가 없고, 출정계획서 등을 통해 여러 차례 사실과 다르다고 충분히 설명했다"고 강조했다. 또 이 총장은 엄 지청장에 대해 "한명숙 전 총리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은 대법원 확정판결이 난 이후 9년이 지났다"며 "지난 정부에서 박범계 전 법무부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해 유죄판결을 뒤집으려 했으나 그조차 성공하지 못했다. 당사자도 다른 말이 없는데 민주당이 이를 탄핵사유로 삼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지적했다. 강 차장에 대해서는 "대선 과정에서의 여론조작 사건은 최근 관련자들에 대해 법원에서 구속영장을 발부하고 구속적부심도 기각했다"며 "절차상 위법이 있었다면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탄핵 소추 사유로 한 전 총리 등을 내세웠지만, (실제론) 이 전 대표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본다"며 "이미 이들이 보직을 이동해 실제 공소유지와 수사·재판과 거리가 있음에도 수사와 재판에 관여 못 하도록 하는 것은 권세에 있는 사람, 권력자에 대해 수사하면 이렇게 된다고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이 총장은 "입장 발표 전 탄핵안을 읽어봤는데 증거와 조사상 참고자료라고 붙어있는 자료는 언론 기사 이외에 아무것도 붙어있지 않았다"며 "언론 기사도 탄핵 근거로 사용될 수 있지만, 파면을 일게 할 정도로 중대한 법률 위반 사항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이러한 형태의 탄핵 절차가 진행되고 또 이뤄진다면 누구도 검찰에서 일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범죄에 노출된 국민들에게 가게 될 것인데, 그 점이 대단히 안타깝다"고 우려를 표했다. hyun9@newspim.com 2024-07-02 16: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