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나우앤퓨처

[2018 양회] 중국 CEO들 발언 주제, ‘블록체인∙서민세금∙A주 상장’

기사입력 : 2018년03월05일 15:15

최종수정 : 2018년03월05일 15:15

'블록체인 인공지능은 차세대 먹거리' 한목소리
'서민 세금 낮추고 부자들이 세금 더 내자' 주장도

[뉴스핌=백진규 기자]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 3일 정협, 5일 전인대)에 참석한 중국 CEO들이 어느 때보다 다양한 발언을 쏟아내며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들은 블록체인과 인공지능이 차세대 먹거리임을 강조하며 자율주행차 등 연관 산업 발전을 강조했다. 서민 세금과 교육비 부담을 낮춰 빈부격차를 해소하자는 의견도 있었다. 정부 당국과 주요 기업들은 A주 복귀 상장을 논의했다. 

마화텅 “향후 먹거리는 블록체인” 

마화텅(馬化騰) 텐센트 회장은 올해도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대표 자격으로 양회 무대에 참석해 다양한 안건을 내놓았다. 블록체인은 육성하되 가상화폐 규제는 지속하고, 온라인 금융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양회 기자회견에 참석한 마화텅 텐센트 회장 <사진=바이두>

양회 기자회견에서 마 회장은 “블록체인 기술은 분명 ‘좋은’ 기술이다. 블록체인이 인터넷의 혁신을 이끌 것이란 의견도 있다. 다만 어떻게 활용하는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가상화폐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가상화폐공개(ICO)와 투자가 여전히 유행하고 있지만, 모든 사람이 가상화폐를 사용하게 되면 금융감독 문제가 발생할 것이란 의견이다. 텐센트 역시 가상화폐 산업에 관여할 계획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마 회장은 정부 당국이 온라인 금융 규제 강화를 통해 소비자와 인터넷 플랫폼 기업의 이익을 보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웨이신(微信, 위챗) 공식계정(公眾號)을 이용한 금융사기가 발생하고 있으나, 심증은 있어도 물증이 없어 강력하게 제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며 “불법 자금조달이 확산하면 인터넷금융의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웨이신 SNS메신저를 이용한 장외거래(OTC)를 통해 가상화폐를 지속적으로 거래하고 있다. 장외거래시장은 신용을 담보로 거래를 진행하기 때문에 사고발생 가능성이 있지만, 거래가 간편하고 관리감독을 피할 수 있다.

◆ 리옌훙 “핸들 없는 진짜 자율주행차량 연내 출시”

6년째 양회 무대에 참석한 리옌훙(李彥宏) 바이두 회장 역시 블록체인과 인공지능이 차세대 먹거리임을 강조했다. 그는 “블록체인과 인공지능의 발달로 정보공급 구조가 변화하고 있다”며 “바이두 역시 블록체인 기술의 실생활 적용을 위해 단계별로 연구 중이다”고 밝혔다.

리 회장은 인공지능 개발 여건 조성을 위해 정부가 관련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자금투자 및 세제 혜택을 제공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특히 빅데이터 발전을 위해 산·학·연이 공동 조성하는 대형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리옌훙 회장은 자율주행차 운영 방안에 대해서도 건의했다. 그는 “자율주행차는 아직 산업화 초기 단계여서, 정책과 기술이 조화롭게 발전해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며 “자율주행차 해킹 보안, 스마트도로 정비 등 관련 투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리 회장은 “올해 안에 핸들이 없는 진짜 자율주행차를 출시할 것이며, 진룽자동차(金龍汽車)와 협력해 양산에 돌입하겠다”고 장담했다.

◆ 둥밍주 “개인소득세 낮춰야, 부자들이 세금 더 내자”

양회에 참석해 인터뷰중인 둥밍주 거리전기 회장 <사진=베이징청년보>

중국 대표 여성 CEO 둥밍주(董明珠) 거리전기 회장은 현행 월 급여 3500위안(60만원) 이상인 개인소득세 부과기준을 1만위안으로 높여 직장인의 부담을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둥 회장은 평소에도 “개인소득세 부과기준을 높이고, 대신 부자들의 세금을 더 늘려야 한다”고 주장해 서민층의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리커창 총리는 5일 전인대 정부공작보고에서 “점진적으로 개인소득세를 낮출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둥 회장은 미취학아동 교육에 대한 정부 지원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 80허우(1980년대 출생자) 자녀들의 대다수가 유아원에 다니고 있는데, 이들의 수입을 감안해 볼 때 자녀교육 비용이 큰 부담이 된다”고 털어놓았다. 둥 회장은 30세에 남편과 사별하고 거리전기에 취업해 홀로 아들을 키운 중국 싱글맘의 대표주자이기도 하다.

◆ 리수푸 “차량호출제도 정비 시급”

전국공상연합회 부주석을 맡고 있는 리수푸(李書福) 지리자동차 회장은 먼저 온라인 차량호출제도 정비를 건의했다. 지난 2016년 차량호출 서비스 규정을 정비했으나, 실제 영업환경에 맞지 않거나 제대로 관리감독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리 회장은 “차량 기사에 대한 자격증 시험이 너무나 까다롭고, 시험 신청도 어려운 실정”이라며 “무자격 기사들이 시험을 볼 수 있도록 요건을 완화하고, 대신 충분한 교육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주요 IT기업 대표들 “A주 복귀·상장 추진하겠다”

BATJ(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징둥)와 트립닷컴(携程, 구 씨트립) 웨이보(微博) 왕이(網易) 등 주요 인터넷 IT기업 CEO들은 A주 복귀에 대한 가능성을 내비쳤다. 또한 디디추싱(滴滴出行) 진르터우탸오(今日頭條) 메이퇀뎬핑(美團點評) 등 비상장 기업들도 A주 상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증감회와 거래소들은 최근 ‘신경제(新經濟)’를 강조하며 미국과 홍콩에 상장된 IT기업의 A주 복귀를 주문해 왔다. 중국 정부 당국의 까다로운 기업공개(IPO) 심사 기준도 완화될 전망이다.

3일 중국 인민대회당에서 13기 전국협상회의 1차회의가 개최됐다. <베이징=뉴시스/신화사>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