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핫!종목] 무림그룹株 고공행진...'펄프값'이 제지업종 주가 갈랐다

기사입력 : 2018년03월06일 09:07

최종수정 : 2018년03월06일 09:07

"펄프 생산 능력 갖춘 무림P&P…펄프가격 강세 수혜"
"中 환경 규제 강화…올해 펄프가격 상승 전망"
펄프가격 변동성 경계 목소리도

[뉴스핌=김형락 기자] 최근 제지업종 가운데 무림그룹 관련주들만 유독 급등세를 보이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가 상승세의 중심에는 펄프와 인쇄용지를 만드는 무림P&P가 있다. 전문가들은 자체 펄프 생산 능력을 갖춘 무림P&P가 펄프가격 강세 수혜를 제대로 입고 있다고 진단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무림P&P는 전거래일보다 3% 하락한 6790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 조정을 받았지만 무림P&P 주가는 올해 들어 48.9% 급등했다. 인쇄용지를 생산하는 무림페이퍼와 특수지를 만드는 무림SP도 올해 각각 34.8%, 15.4% 올랐다.

최근 무림P&P, 무림페이퍼, 무림SP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

같은 기간 다른 제지 종목인 한솔제지도 15.1% 올랐지만 무림그룹 관련주 상승세에는 크게 못 미친다. 한국제지는 올해 4% 상승에 그쳤다.

제지업종 주가 흐름을 가른 건 펄프가격이다. 지난해 펄프가격은 강세였다. 펄프가격은 1분기 톤당 615달러에서, 2분기 688달러, 3분기 715달러, 4분기에는 810달러로 지속 상승했다.

무림P&P는 국내서 유일하게 제지의 원재료인 펄프를 직접 생산한다. 우드칩(wood chip)을 통한 펄프 생산력을 갖춰 국제 펄프가격 강세에도 수익성이 향상될 수 있는 구조다.

반면 펄프를 외부에서 조달하는 한솔제지, 한국제지 등 다른 제지 업체들은 펄프가격 상승에 따른 원재료 부담이 상대적으로 클 수밖에 없다.

무림P&P는 작년 펄프부문 이익 증가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작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6% 증가한 6079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29.2% 늘어난 447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상헌 무림P&P 홍보과장은 “작년에 펄프가격이 많이 올라 펄프 이익이 늘고 실적도 잘 나왔다”고 설명했다.

무림P&P 실적 호조는 무림P&P 주가뿐 아니라 모회사 주가에도 반영되고 있다. 무림P&P는 지분 67%를 가진 무림페이퍼가 최대주주고, 무림페이퍼는 지분 19%를 가진 무림SP가 최대주주다. 무림P&P가 무림그룹 관련주의 상승세를 이끈 셈이다.

전문가들은 올해도 펄프가격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상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환경 규제를 강화한 중국 정부가 정화 시설을 갖추지 않은 펄프 생산 설비 가동을 제한해 펄프 공급량이 줄었고, 혼합폐지 수입을 금지하고 생산 제한 조치를 내려 펄프 수요도 증가세에 있다”며 “중국의 강력한 환경 규제로 무림P&P가 펄프가격 강세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했다.

우드칩 가격 안정세도 긍정적 요인이다. 박종렬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3월 판매가격에 적용되는 펄프 고시가격은 톤당 890달러지만 우드칩 가격은 톤당 170달러 수준”이라며 “인쇄용지 경쟁사들의 경우 원재료가 펄프이지만 무림P&P의 경우 우드칩이기 때문에 국제 펄프가격 강세 국면에서 무림P&P의 수익성이 향상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펄프 가격의 변동성 우려도 잔존한다. 박종렬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일부 업체들의 폭발 사고, 대보수 등으로 인한 펄프가격 상승 요인을 감안하면 펄프가격이 일정 부분 하락할 개연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신상헌 무림P&P 홍보과장도 “펄프는 유가와 비슷해 예측하기 어렵다”며 “향후 펄프가격이 상승세를 보일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신중론을 내비쳤다.

 

 

[뉴스핌 Newspim] 김형락 기자 (rock@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지연·황재균, 결혼 2년 만에 파경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걸그룹 티아라의 지연과 프로야구 kt 내야수 황재균이 결혼 1년 10개월 만에 파경을 맞았다. 지연은 5일 법률대리인을 통한 입장문에서 "저희는 서로 합의하에 이혼을 위한 조정 절차를 진행하게 되었다"며 "빠르게 입장 표명하지 못한 점 양해를 부탁드린다. 향후 더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티아라 지연. [사진=지연] 지연의 법률대리인은 두 사람이 서로의 다툼을 극복하지 못해 별거 끝에 이혼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현재 서울가정법원에 이혼 조정 신청서가 제출된 상황이다. 이들의 이혼설은 지난 6월 처음 나왔다. 부산 경남권 방송 KNN 라디오로 야구 중계를 하던 이광길 해설위원이 방송이 안 되는 줄 알고 "황재균, 이혼한 거 아냐"라고 사담을 한 것이 전파를 타게 되면서다. 지난달 초에는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황재균이 늦게까지 지인들과 어울리는 영상이 SNS에서 확산되면서 다시 이혼설이 제기됐다. 황재균. [사진=kt] 두 사람은 2022년 12월 결혼식을 올렸다. 지연은 2009년 티아라로 데뷔해 '거짓말', '보핍보핍', '롤리폴리' 등의 히트곡으로 활동했다. 황재균은 2006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현재 소속팀 kt는 LG와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있다. 5일 1차전에 7번 3루수로 출전한 황재균은 삼진 2개 포함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zangpabo@newspim.com 2024-10-05 18:31
사진
실적 발표 앞두고 '6만 전자'도 위태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잇단 악재에 3분기 실적도 예상치를 밑돌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삼성전자에 이를 만회할 '깜짝 카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예컨대 'HBM3E 엔비디아 퀄 테스트 통과'와 같은 기술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는 신호와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사진=뉴스핌DB] ◆장밋빛 흐려지는 3분기 실적…증권가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 3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약 81조원과 11조원이다. 워낙 시장이 좋지 않았던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서 영업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읽힌다. 지난해 3분기 67조4047억원의 매출과 2조4335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20.9%, 영업이익은 4배 가까이 증가한 금액이다. 하지만 3분기 영업이익이 한 때 14조원에 이를 것이란 당초 전망치에서 비하면 한참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실제로 이날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IBK투자증권의 경우 "가장 큰 변수는 디바이스솔루션(DS)사업부 일회성 비용과 원/달러 환율 하락"이라고 분석했다. IBK투자증권은 삼성전자 3분기 매출액을 기존 82조9520억원에서 80조3470억원으로, 영업이익은 기존 13조1480억원에서 10조1580억원으로 각각 3.1% 22.7% 낮췄다. DS사업부 매출액에서 D램 가격 상승에 대한 영향을 축소했다. PC, 모바일 가격이 예상 대비 부진하고, 기대했던 제품믹스 개선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란 예상에서다. 디스플레이 사업부의 매출도 하향 조정했는데 "기대했던 IT OLED 패널이 예상에 비해서 부진할 것"으로 추정했다. ◆HBM 경쟁력 여전히 물음표…해외에선 인력감축 설까지 겹악재에 빠진 삼성전자는 실적 부진까지 예상되면서 주가가 맥을 못추고 있다. 지난 2일 장중 한 때 5만원대로 밀려나면서 52주 최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주가가 6만원을 밑돈 건 지난해 3월 16일 이후 약 1년 7개월만이다. 모간스탠리에 이어 맥쿼리를 비롯한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반도체 사업을 중심으로 부진이 이어지며 목표 주가를 반토막 낸 영향이 컸다. D램 등 메모리 공급과잉에 따른 판매가격 하락이 실적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에서다. 특히 기술 경쟁력 회복이 뒤처지고 있다는 점에 대한 우려가 크다.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 납품을 시작했다는 공식적인 언급이 늦어지고 있는 데다, 중국 당국이 엔비디아의 H20 대신 중국산 AI 칩을 구매하도록 압력을 넣으면서 중국용 중저가 HBM을 납품하는 삼성이 타격을 받을 것이란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해외 사업장에서는 동남아와 호주, 뉴질랜드에서 약 10% 인력 감축을 진행한다는 해외 언론의 보도가 나왔고, 인도에서는 임금 문제로 인한 파업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삼성전자 4일 양산을 발표한 업계 최고 성능∙최대 용량의 PC용 SSD PM9E1 [사진=삼성전자] ◆지나친 우려 과도한 평가절하…"기술력으로 증명해야" 업계에서 연매출이 300조원, 영업이익만 수십조원에 달하는 거대 기업 삼성전자에 대한 우려가 지나치다는 목소리가 크다. 우선 모간스탠리가 제시한 '반도체 겨울론'은 마이크론과 SK하이닉스에 의해 일부 뒤집힌 바 있다. 마이크론은 지난달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HBM 제품이 올해와 내년 모두 완판됐다고 발표, AI 반도체 수요가 지속될 것임을 확인시켰다. SK하이닉스는 5세대 HBM인 HBM3E 12단을 세계 최초로 양산하기 시작했고, 이 제품은 엔비디아의 AI 칩 H200에 탑재될 예정이다. 해외 사업장의 인력 감축도 "통상적인 인력 효율화 작업의 일환"이라며 급격한 사업 전환은 없을 것이란 점을 상기시켰다. 메모리 1위 업체에 대한 지나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기술 경쟁력의 회복이 시급하다고 보고 있다. 이건희 선대회장의 프랑크푸르트 선언처럼 이재용 회장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시점이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경쟁사 대비 주가 열위는 HBM의 경쟁력 때문"이라며 "결자해지 측면에서 삼성전자의 실적이나 주가가 차별화 되려면 HBM의 경쟁력 입증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HBM3E를 납품한다는 소식이 공식화된다면 기술 경쟁력의 신뢰 회복과 주가 상승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다만 실제 납품 규모는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당장 실적에 큰 기여를 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2024-10-04 14:2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