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국과 북한 성명 "매우 긍정적"
"北 대화 제의, 강력 제재와 중국 덕분
틸러슨 "아프리카, 대북 압박 노력 동참해야"
[뉴스핌= 이홍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 대화 제의에 진정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6일(현지시간) ABC뉴스·AFP통신·CNN뉴스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와 정상 회담을 앞두고 백악관에서 한국과 북한에서 나온 성명은 "매우 긍정적"이었다며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만남을 배제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통신/뉴시스> |
앞서 대북 특별사절단을 이끌고 방북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방북 결과 브리핑에서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했다며 비핵화 문제 협의와 북미 관계 정상화를 위해 미국과 대화할 수 있다는 용의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사학적으로 우리는 북한과 적어도 먼 길을 왔다"며 "그것(북한 대화 제의)은 세계를 위해 매우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는 어느 쪽으로든지 무언가를 할 것"이라며 "이번 상황이 곪아 터지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대화 제의에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뢰벤 총리와 공동 기자 회견에서 "나는 그들(북한)이 진정성이 있다고 믿는다"며 "그들이 진정성 있기를 바란다. 우리는 곧 알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북한의 대화 참가 제의를 "매우, 매우 강력한" 제재와 중국의 "큰 도움" 덕분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재와 우리가 북한에 대해 하고 있는 일 때문에 그들이 진정성 있다고 생각한다"며 "(중국은)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지만, 내 생각에는 그들(중국)이 우리나라를 위해 전에 했던 것보다 더 많은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아프리카 방문 전 연설에서 많은 아프리카 국가가 북한에 대해 주저하고 있다며 국제적인 대북 압박 노력에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틸러슨 장관은 조지 메이슨 대학교 연설에서 "북한은 아프리카에 대한 무기 수출을 포함, 불법적인 핵·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확산 활동을 통해 전 세계 지역을 위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는 단지 유럽이나 아시아의 동맹국만을 포함하는 것이 아니다며 중국과 러시아 같은 북한과 오랜 기간 유대 관계를 맺고 있는 국가도 마찬가지라는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대북 압박은 전 세계적인 노력이며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틸러슨 장관은 "아프리카의 국가들은 더 많은 일을 할 필요가 있다"며 "많은 아프리카 국가가 주저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