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CEO인터뷰] 이정인 남양유업 대표 "실버·해외서 활로 찾겠다"

기사입력 : 2018년03월13일 10:17

최종수정 : 2018년03월13일 10:17

태국 거점 삼아 인니·말聯 등 인접국 진출 계획
"전 연령층 아우르는 체계적 유제품 라인 구성"
첫 캠페인 '건강한 남양'...내실 다지고 조직 변화 앞장서

[뉴스핌=박효주 기자] “실버푸드를 강화하고 동남아를 중심으로 해외 진출을 확대하겠다.”

부임 두 달째를 맞은 이정인 남양유업 대표(56)의 말이다. 이 대표는 남양유업이 창립한 지 54년 만에 외부에서 영입한 첫 전문경영인이다. 지난 1월 신규 선임되자마자 단숨에 ‘남양유업의 구원투수’라는 별칭을 얻으며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지난 7일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사옥에서 만난 이 대표는 침체된 유업계에 새로운 먹거리로 ‘실버푸드’와 ‘해외시장’을 꼽았다.

◆'실버 푸드'와 '동남아 시장'에서 활로 포착

이정인 남양 대표이사 /이형석 기자 leehs@

그는 “최근 산업 내 공통적인 화두로 떠오르는 것이 바로 ‘실버푸드’”라면서 “노년층을 타깃으로 한 제품이라기보다는 전 연령층이 아이부터 노년기까지 단계별로 유제품을 섭취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제품 라인을 구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선보인 기능성발효유도 이 같은 전략의 일환이다. 지난해 남양유업은 의약품 개발 전문 제약사 녹십자웰빙과 손잡고 인동초 추출물을 사용한 위 전문 특화발효유 '위쎈'을 출시한 바 있다.

이 대표는 “하루 세 끼를 먹더라도 연령대마다 필요한 영양성분이 있고 이를 많은 이들이 영양제나 건기식으로 대체하고 있다. 이에 대한 니즈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중요한 테마로 생각한다”며 “꼭 필요한 영양소를 식품으로 섭취할 수 있도록 만든 제품을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시장 공략도 올해 핵심 목표 중 하나다. 지난해 사드(THAD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로 중국 시장에서 타격을 입었지만 올해는 이를 만회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중국 시장의 경우 매출 1000억원을 목표로 사드보복 이전 수준으로 정상궤도에 올리는 것을 주요 성장방안으로 꼽고 있다”면서 “특히 올해는 태국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인도 등 시장 진출 및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월에는 태국현지 유통기업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국내 커피믹스 업계 처음으로 동남아 시장에 진출하기도 했다. 향후 태국을 거점삼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등에 개척을 확대하고 특히 인도네시아의 경우 커피믹스와 함께 분유 수출도 준비 중이다.

이처럼 신성장 동력 찾기에 분주한 까닭은 국내 유업계가 수 년 째 침체기를 겪으면서 남양유업 역시 기로에 서있는 상황 탓이다.

국내 우유 소매시장 규모는 매년 감소해 지난해 3분기에는 전년보다 3.1% 줄어든 551억1718만원 수준이며 분유 시장 역시 2012년 4000억원에서 지난해 3500억원으로 급감했다.

◆'건강한 남양' 캠페인...  '비즈니스 닥터'되어 변화 이끈다

이 대표는 “유업계에 발을 들이고 보니 국내에서의 상황이 여러모로 녹록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며 “국내의 경우 원유 생산 단가부터 외국에 비해 세 배 가량이 높다. 내부 경쟁 뿐 아니라 글로벌 경쟁도 어려운 환경이라 기업이나 산업, 모두가 힘든 시기”라고 진단했다.

이는 저출산과 대체 음료 확대, 수입 제품 공세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한 결과로 유업계에 변화의 바람이 거센 배경이기도 하다.

이 대표 또한 남양유업에서 자신의 임무를 ‘변혁의 첫 단추’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사내 분위기부터 조직문화, 나아가서는 사업 방향까지 단계적으로 혁신하겠다는 의지다.

이정인 남양 대표이사 /이형석 기자 leehs@

이 대표는 “새로운 시각으로 질문하고 사고하는게 내게 주어진 역할이라 생각한다”며 "구원투수가 필요할 정도로 남양유업이 위기는 아니지만 분명히 새로운 시도나 변화가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부임하자마자 ‘건강한 남양’을 슬로건으로 한 캠페인을 기획, 진행하고 있다. 캠페인은 건강한 직원, 건강한 조직, 건강한 협력이 세 가지 주요 키워드로 최근 워라밸(Work Life Balance·일과 삶의 균형)열풍과도 맞닿아 있다.

남양유업 사옥 내 사무실 곳곳, 눈길이 닿는 곳에는 ‘건강한가’를 묻는 안내문을 붙이고 직원들과 소통 방식도 바꿨다. 이날 인터뷰가 진행 중인 회의실 탁자 중앙에도 ‘이 회의는 건강한가’라는 묻는 표지판이 눈에 띄었다.

이 대표는 “건강을 모토로 삼은 기업이라 ‘우리부터 건강하자’라는 점을 직원들에게 강조하고 싶었다”면서 “이 뿐 아니라 대리점이나 협력사에도 건강한 관계를 만들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외부인으로 남양유업에 처음 오게 된 만큼 후배들에게 하나의 롤모델이 될 수 있길 바란다"며 또한 "단계를 밟아간다면 올해가 남양유업의 변곡점을 지나 혁신의 원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뉴스핌 Newspim] 박효주 기자 (hj030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조직 개편 방식 '안갯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발표가 오는 8월 13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말 대국민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방식은 안갯속이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 개편이 유력한 기획재정부와 검찰 조직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2025.07.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당초 이달 중 대국민보고 등 주요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국정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60일로 오는 8월 14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1회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국정위는 조기에 활동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국정위의 속도전에 제동이 걸린 데는 정부의 첫 조직 개편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기후와 에너지 파트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반발도 나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기재부의 예산 분리 기능과 검찰청 폐지가 담길 것이 유력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앞서 "기재부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것과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공약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조직 개편은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되살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안 ▲예산처가 아니라 재무부를 신설하는 안 ▲기재부 내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안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방안들을 놓고 국정위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위는 초안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청 폐지 골자의 검찰 조직 개편안도 이번 조직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는 검찰 권력의 핵심인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신설해 여기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이곳으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수사권을 행안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 방안을 놓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 해체 차원의 '금융위 정책과 감독 기능 분리' 조직 개편안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 기획재정부 내 국제금융 업무를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금융위 존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ycy1486@newspim.com 2025-07-26 07:00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