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영향에 기존 도시락용 냉동식품 시장 한계
[뉴스핌=김은빈 기자] 일본에서 '집술'족을 노린 냉동식품 상품이 늘어나고 있다고 15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일본에선 집에서 술을 마시는 문화가 정착하고 있는 데다, 저출산 고령화로 기존의 도시락용 냉동식품 시장이 한계에 다다른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아지노모토 냉동식품의 '밤 9시 집술 - 마늘공심채볶음'(좌) · 일본수산의 '집 안주 - 노릇노릇 구운 츠쿠네'(右) |
아지노모토(味の素)냉동식품은 '밤9시 혼술(夜九時のひとり呑み)' 시리즈를 출시했다. 맛집 전문 잡지와 공동개발해 돼지고기조림, 마늘공심채볶음 등 술집에서 인기가 많은 메뉴 6종류를 모은 상품이다. 전자레인지만 있으면 조리가 가능하다.
아지노모토냉동식품 관계자는 "안주용 냉동식품 시장을 넓혀나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일본에서는 퇴근 후 집에서 술을 마시는 '집술'문화가 퍼지고 있다. 아사히그룹홀딩스가 2017년 시행한 조사에 따르면 자택에서 주 4회 이상 술을 마신다고 답한 사람은 52.9%에 달했다. 이에 냉동식품 제조사들도 시장개척에 나섰다.
니치레이는 한입 사이즈의 닭고기 튀김 '파쿠치키'를 발매했다. 일본수산도 '집 안주(おうちおつまみ)' 시리즈에 새로운 '노릇노릇 구운 츠쿠네(고기완자)'를 추가 발매했다. 맥주에 어울리는 닭고기 안주용으로 만들었다.
신문은 일본냉동식품협회를 인용해 "근래에 냉동식품 제조사들이 새로운 시장 개척을 모색하고 있다"며 "저출산으로 성장에 한계가 온 도시락용 상품에서 벗어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스핌Newspim] 김은빈 기자 (keb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