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인터뷰] 박노섭 총신대 재단이사, "'진흙탕' 싫어 자진해 물러나는 것"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사태 책임 사퇴 아냐...학교와 내 잘못 없어"
"이사장 반응 아직 없어...사직서, 때 되면 낼 것"
총신대, 23일까지 교육부 조사...다음주 개교 예정

[뉴스핌=김범준 기자] 용역 사태와 교육부 조사 등 총신대학교 학내 갈등이 짙어지고 있는 가운데, 박노섭 총신대 재단이사(57)가 사임 의지를 재확인했다.

박 목사는 20일 저녁 뉴스핌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학교 측과 학생들 양측의 ' 진흙탕' 싸움이 싫어 재단이사직을 내려놓은 것"이라면서 "나는 현재 (스스로) 이사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번주 이사회에도 가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 그 어떤 활동들도 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충남 아산 삼광교회 담임목사인 박 목사는 작년 8월부터 총신대 재단이사를 맡고 있다. 

박노섭 목사. <사진=개인 SNS 계정 프로필 갈무리>

박 목사는 "다만,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한다는 앞서 일부 보도는 잘못"이라면서 "'책임을 진다'는 의미는 학교와 재단 측의 잘못 또는 저의 직무수행 잘못을 인정한다는 뜻일텐데, 그건 아니다. (외부) 강압에 의해서도 아니다"고 바로 잡았다.

이어 "(지난 17~18일 학생들과 용역의 충돌 당시) 사태 진정을 위해 이사직을 걸고 그날(18일) 오전 6시20분께 박재선 재단이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10분 안에 용역을 철수시켜달라'는 요구를 했지만 결국 이뤄지지 않아 학생들과의 약속을 지킨 것"이라면서 "(내가) 재단이사로 할 수 있는 게 없음을 느껴 자발적으로 사의를 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의 표명 이후 박 이사장의 추가적 반응이 있었냐는 질문에 박 목사는 "그때 이후 지금까지 (이사장에게) 먼저 연락한 적 없고, (이사장 쪽에서도) 연락 없다"면서 "사직서는 때가 되면 내겠지만, 아직 제출하진 않았다. 다른 재단이사들은 (사임을) 만류하고 있다"고 답했다.

박 목사의 결단에, 앞서 용역 사태 당시 박 목사에게 과격하게 굴며 겁박하던 학생들의 태도도 바뀌기 시작했다.

A학생은 사의를 표명한 박 목사에게 "학생들은 목사님의 결단에 박수와 지지를 보낸다. 일부 부도덕한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하며, 학생들의 힘이 돼 달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김현우 총신대 총학생회장 역시 지난 19일 박 목사에게 전화를 걸어 "총신이 바로 서기 위해 다시 (학생 편으로) 와 달라. 정말 많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지난 17~18일 서울 동작구 총신대학교에서 학생들과 학교 측 용역직원들의 충돌 이후 한 학생과 박노섭 재단이사가 주고 받은 카카오톡 메시지 일부를 재구성한 모습. <출처=박노섭 총신대학교 재단이사 제공>

박 목사는 학교 측의 교내 정상화를 위해 용역 투입은 합법적인 절차와 행위지만, '물리적 강제'라는 좋지 않은 이미지 때문에 줄곧 반대해왔다는 입장이다. 용역은 지난 19일 오후께 철수됐다.

박 목사는 "학생들이 불법으로 종합관을 점거해 서버를 다운시키고, 본관과 신관 입구를 콘테이너 박스로 다 틀어막았다"면서 "당시 용역 투입은 학교의 정상화를 위해 출입구 열고 서버 회복하기 위해 들어간 것이며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학생들이 교내 구성원으로서 얼마든지 의사를 표출하고 데모를 할 수 있지만, 불법 점거 등의 방식으로 학교와 다른 학생들의 권리를 방해하는 건 잘못"이라면서 "내 이사직 여부와 상관없이 학생들이 하루빨리 학생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학생들이 돌아만 온다면 (내가) 이사가 아니더라도 김영우 총장을 찾아가 학생들에게 징계하지 말아달라고 할 것"이라는 한편, "김 총장이 재판에서 유죄가 확정되면 해임되고 벌을 받는 건 당연하지만, 아무리 재단 측이더라도 판결 전에 함부로 (총장을) 해임할 순 없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총신대 학생들은 지난 1월말부터 종합관 건물을 점거하고, 2천만원대 배임증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영우 총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농성을 벌이고 있다.

사태가 커지자 교육부는 지난 20일부터 학교법인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총신대학교와 총신대에 대한 실태조사를 시작했다.

박 목사 등 총신대 관계자들에 따르면, 총신대는 긴급 휴교 기간인 오는 23일까지 나흘 간 조사를 마친 뒤, 다음 주부터 정상 학사일정에 들어갈 방침이다.

총신대학교 총학생회 및 학생들이 지난 18일 오후 서울 총신대학교 종합관에서 김영우 총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지난 17일 투입된 용역 직원들이 머물고 있는 종합관 앞 임시 컨테이너 박스. [뉴시스]

 

[뉴스핌 Newspim] 김범준 기자 (nun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