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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투자사 알고리즘이 펀드매니저를 추월하고 있나

기사입력 : 2018년03월22일 07:00

최종수정 : 2018년03월22일 07:00

자산 운용 트렌드 '퀀트 투자'
"블랙록, 퀀트 투자를 위한 SAE팀에 주목"

[편집자] 이 기사는 3월 21일 오후 4시49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민지현 기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BlackRock)이 전통적 펀드매니저의 투자 기법보다 인공지능(AI)의 능력을 빌린 투자 방법에 주목하고 있다.

투자 정보가 투명해지고 날로 방대해져 가는 상황에서 펀드매니저의 계산과 직관에 의존하기 보다는 AI의 막대한 데이터 분석 능력이 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2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세계 최대의 자산 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가 펀드 매니저가 아닌 알고리즘 기반의 인공지능(AI)에 액티브펀드를 맡기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펀드 매니저들이 직접 종목을 선정해 운용하는 액티브주식운용(actively-managed equities) 사업을 개편하겠다는 것. 스타급 펀드매니저를 포함한 7명이 블랙록을 떠났으며 알고리즘에 기반한 모델로 주식 운용의 비중이 옮겨갔다. 또한 80억달러 규모의 액티브펀드 가운데 60억달러를 수학적 기법을 바탕으로 한 퀀트(quant) 투자로 운용했다.

미국 뉴욕에 위치한 블랙록 본사<사진=블룸버그통신>

마크 와이즈만 블랙록 액티브 주식(active equity) 글로벌 책임자는 "지금으로부터 5~10년 후를 생각해 보면, 블랙록이 BGI 인수로 가장 혜택을 받은 것은 SAE일 것"이라고 말했다. 블랙록은 현재 SAE(Systematic Active Equities)운용팀을 인수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SAE팀은 연산력을 기반으로 1000조달러 규모의 퀀트투자(quantitative investment)를 하는 부서이다.

와이즈만은 캐나다 연금계획 투자 위원회(Canada Pension Plan Investment Board) 최고경영자를 지내다가 2016년 액티브자산운용 사업 개편을 위해 블랙록에 왔다.

◆ 자산 운용 트렌드 '퀀트투자(Quantitative Investment)' 

자산 운용 분야에서 가장 큰 트렌드는 퀀트투자이다. 이는 고성능 컴퓨터와 인공지능(AI)를 이용해 시장을 분석하고 거래 알고리즘을 활용해 반복되는 패턴에 대해 방대한 데이터를 설정하는 것이다.

게리 츠로프카(Gary Chropuvka) 골드만삭스자산운용사 퀀트 부문 파트너는 "다른 기업들도 퀀트투자를 성사시킨다면 매우 고무적일 것"이라며 "더 많은 사람들이 퀀트투자에 뛰어들수록 장애물은 더욱 높아져 더 많은 혁신을 필요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SAE는 블랙록보다 역사가 깊다. SAE의 발생은 1971년 웰스 파고가 지수 추종 펀드를 개척한 시점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SAE는 1985년에 알파 틸트(Alpha Tilts) 펀드를 개시했다. 알파 틸트는 투자자들이 특정 주식의 특성을 이용하여 어떻게 지수를 체계적으로 이길수 있는지 설명하는 보고서에 의지한다. 닛코증권은 1989 년 웰스 파고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의 절반을 인수했고 1995년에 바클레이즈가 나머지를 인수했다. 이 사업 단위가 SAE(Scientific Active Equities)이다.

SAE팀에는 80명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및 연구원이 있으며 30명 이상이 컴퓨터 공학 박사학위를 갖고 있다. 론 칸 SAE 연구책임자는 "우리의 목표는 극적인 승리를 이뤄내는 것이 아니라 시장을 이기는 일관된 결과를 얻는 것"이라며 "매년 1%의 초과 성장을 이룰 수 있다면 열반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효율적 시장이 커지고 전통적 투자와 퀀트투자가 최고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다투는 가운데 퀀트들은 새로운 신호와 정보를 연구해야 하는 지속적인 도전에 직면한다. 다행인 것은 현재 수집할 수 있는 정보의 양과 분석을 위해 필요한 연산력은 어느 때보다 크다는 점이다.

칸은 "지금은 액티브주식운용에 있어서 어느 때보다도 좋은 시기"라며 "전에 없던 데이터, 기술, 분석의 폭발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산 운용에 있어서 현재 많은 혼란이 있다. 50세 자산 운용가에게는 좋은 시기는 아니지만 정량적 분석 능력을 갖춘 28세의 자산 운용가에게는 좋은 시기다"고 말했다.

◆ 전통적 펀드 매니저와 퀀트의 차이점은? 

라파엘레 세비(Raffaele Savi) SAE팀 공동책임자는 퀀트와 전통적인 펀드 매니저의 차이점에 대해서 전자는 "폭은 굉장히 넓지만 깊이는 매우 얕은 것"이고 후자는 "폭은 매우 얕지만 깊이는 매우 깊은 것"이라고 표현했다. 아이제이아 벌린 이론가는 퀀트는 많은 증권의 작은 부분을 알고 있는 시장의 여우와 같고 전통적 펀드매니저는 시장의 한 부분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는 고슴도치와 같다고 표현했다.

그러나 퀀트투자의 새 시대는 판도를 뒤집을 수 있다. 세비는 "빅 데이터의 큰 가능성과 기회는 폭도 매우 넓고 깊이도 깊은 모델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 퀀트 투자의 우수한 실적...한편으로는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

퀀트 투자는 좌절의 시기를 겪기도 했다. 2007년 8월 일명 '퀀트 퀘이크(quant quake)'로 골드만삭스 정량 투자 전략 부서를 포함한 많은 투자자들이 퀀트 펀드에서 손실을 입었다. SAE팀이 입은 손실은 특히 더 심각했다. SAE팀은 대부분의 상품이 기준점에 못 미치는 실적을 보이면서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

그렇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좋은 실적을 보이고 있다. 블랙록에 따르면 비록 관리하에 있는 SAE팀의 자산이 2007년의 최고 수위선인 3000억달러에는 훨씬 미치지 못하지만 지난 3년간 SAE팀 자산의 89%는 기준점을 능가하는 실적을 보였다. 지난 5년간 93%가 기준치를 능가했으며 2007년부터 10년간은 96%가 기준선을 상회했다.

제프 쉔 블랙록 액티브 주식 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다른 퀀트 투자자들과 비교해서 SAE팀이 갖는 이점은 블랙록의 펀드 매니저 인력이라고 주장하며 "인간과 기계를 결합하여 어떻게 효율성을 극대화할 것인가에 대해서 꽤나 들뜬 상태"라고 말했다.

블랙록의 외부와 내부에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경쟁사의 자산 매니저는 "실제적인 문화적 차이가 존재하며 다른 집단을 돕는 것은 가장 중요한 것에서 눈을 떼도록 한다"고 말했다.

블랙록의 전통적 펀드 매니저도 "SAE팀의 데이터 집합은 유용하지만 많은 부분이 쓸모가 없다"며 "대부분의 퀀트 모델은 단기적이지만 3~4년은 걸릴 것이다"고 말했다.

◆ 와이즈만 "퀀트투자는 미켈란젤로에게 현대식 조각 도구를 주는 것"

마크 와이즈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퀀트투자가 갖는 위험은 너무 빠른 속도로 유명해졌다는 점이다. 사실상 모든 투자 그룹이 능력 있는 사람들과 새로운 데이터 집합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회의론자들은 이 같은 방식이 퀀트들이 같은 도구를 사용하여 동일한 데이터 집합을 조사하고 동일한 패턴을 찾도록 만든다고 말한다.

와이즈만은 퀀트 투자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지만 전통적인 스탁픽커(stock picker, 시장의 움직임을 무시하고 기업분석만으로 펀드를 운용하는 매니저)들은 진부화될 위험에 놓여있다고 말한다. 그는 인간 펀드매니저들은 혼합형 접근법을 취해야만 기계의 맹습에 맞서 여전히 그들의 위치를 유지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그는 이 현상을 미켈란젤로에게 레이저 측정 도구와 X선 등 현대식 조각 도구를 사용하여 대리석의 결함을 감지하도록 하는 것에 비유한다.

"미켈란젤로는 더 아름다운 작품을 빠른 속도로 완성할 수 있게 될 것"이며 "이 도구들은 조각가로서의 그의 능력을 훼손시키지 않는다. 오히려 반대로 그의 능력을 강화시킬 것이다"고 말했다. 그렇기 때문에 펀더멘탈 투자자들은 '현대의 미켈란젤로가 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뉴스핌Newspim] 민지현 기자(jihyeonm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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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요리사, 마지막 회차 하이라이트"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오직 '맛'으로 승부하는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가 최고 시청시간·화제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데 성공했다. 2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TOP8의 미디어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김학민·김은지 PD를 비롯해 TOP8 셰프인 최현석(백수저), 트리플 스타(흑수저), 정지선(백수저), 요리하는 돌아이(흑수저), 이모카세 1호(흑수저), 장호준(백수저), 나폴리 맛피아(흑수저), 에드워드 리(백수저)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TOP8 단체와 김학민, 김은지 PD [사진=넷플릭스] 2024.10.07 alice09@newspim.com 이번 오리지널 예능은 맛 하나는 최고라고 평가받는 재야의 고수 '흑수저' 셰프들이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셰프 '백수저'들에게 도전장을 내밀며 치열하게 맞붙는 100인의 요리 계급 전쟁이다. 지난달 17일 공개된 넷플릭스 코리아의 첫 요리 서바이벌 '흑백요리사'는 공개와 동시에 신드롬급 인기를 일으키고 있다. 이날 김학민 PD는 "일단은 이 자리가 사실 기획된 게, 프로그램 공개되기 전이었다. 프로그램이 잘 돼서 이 자리를 할 수 있게 돼 영광이고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김은지 PD 역시 "100인의 요리사 매장에 예약 전화가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한국 요식업계에 활기를 조금이라도 불어넣는데 보탬이 된 것 같아서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3일부터 29일까지 490만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며, 지난 9월 17일 공개 이후 2주 연속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비영어) 부문 1위라는 쾌거를 이뤘다. 또 한국, 대만, 싱가포르, 홍콩 등 4개국 1위를 포함해 총 28개국 TOP10에 올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백수저팀 최현석, 정지선,장호준, 에드워드리 셰프(왼쪽부터) [사진=넷플릭스] 2024.10.07 alice09@newspim.com 화제성 역시 폭발적이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에서 발표된 9월 4주차 TV-OTT 통합 조사 결과 2주 연속 드라마와 비드라마 통틀어 1위를 차지했다. 특히 2주차에 기록한 화제성 점수 8만1000점은 2022년 조사기관 굿데이터가 발표한 TV-OTT 비드라마 화제성 조사 결과 중 가장 높은 점수이자, 넷플릭스가 지난해 3월 공개한 '더글로리' 파트2 이후 가장 높은 점수이다. 이에 김학민 PD는 "'흑백요리사'를 보고 '끊을 수 없었다'는 평가가 제일 기분 좋았다. 몰입해서 봐주셨다는 말이 저희 노림수였는데, 잘 먹힌 것 같아서 너무 기분 좋았다"고 말했다. 이번 예능에서는 매 회차마다 셰프들의 요리 미션이 진행됐다. 1:1 흑백대전, 3라운드 흑백팀전과 흑백 혼합 팀전 레스토랑, 세미 파이널 1차까지. 그리고 오는 8일에는 세마 파이널 2차 '무한 요리 지옥'과 최후 2인이 맞대결을 펼칠 대망의 파이널이 펼쳐질 예정이다. 김은지 PD는 "미션을 설계할 때 가장 큰 전제가 '맛으로 승부한다'라는 거였다. 맛에 다양한 요소가 포함돼 있다고 생각했다. 다양한 요소를 미션 안에서 녹이고 싶었다. 2라운드는 주재료를 가장 잘 살리는 맛, 3라운드는 대중의 입맛, 4라운드는 가격에 합당한 맛을 설계해서 이 미션을 통과한 셰프들은 육각형에 가까운 셰프가 탄생할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백수저팀 트리플스타, 요리하는 돌아이, 이모카세 1호, 나폴리 맛피아(왼쪽부터) [사진=넷플릭스] 2024.10.07 alice09@newspim.com 이어 "세미 파이널 2차 '무한 요리 지옥'이 제목처럼 정말 무한 요리 지옥이다. 요리사들의 창의성의 한계를 시험하는 미션이 될 예정"이라며 "가장 치열한 개인전이 펼쳐지고, 저희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 같다"라고 귀띔했다. "안성재 심사위원은 시청자들이 이번 방송을 통해 알게 되셨을 거라고 생각했다. 흑수저 셰프 역시이번 방송을 통해 요리계에 이렇게 새로운 분이 있었다는 걸 알게 될 수 있는 계기가 됐을 거라고 생각했고, 정지선과 최현석 셰프는 이미 방송에서 잘 알려졌지만 저희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면모가 발견됐다고 생각한다. 저희 프로그램은 백종원, 안성재 심사위원과 100인의 요리사 덕분에 잘 된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백수저 셰프들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요리사들이다. 최현석과 정지선 셰프는 이미 방송에서 잘 알려진 대표 스타 셰프이며, 에드워드 리 셰프는 미국 백악관 국빈 만찬 셰프로 이름을 알렸다. 백수저 셰프들은 이미 이름을 알렸기에 이번 서바이벌에 대한 부담을 느낄 수도 있었지만, 셰프들의 이야기는 달랐다. 먼저 정지선 셰프는 "오히려 가서 열심히 해서 싸워서 지더라도 그런 모습을 보여주면 직원들에게 본보기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 매장에서 하는 요리 말고, 나가서 새로운 주제로 공부하는 것 자체가 저희에게 새로운 공부이기 때문에 오히려 좋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TOP8 단체 [사진=넷플릭스] 2024.10.07 alice09@newspim.com 최현석 셰프 역시 "처음 출연 제의가 왔을 때 당연히 심사위원인 줄 알았다. 챌린저로 나오라고 하셔서 왜 그래야 하냐고 물었더니 김학민 PD가 '챌린저가 더 멋있다'라고 하더라. 그래서 진짜 잘 하는 사람들로 뽑아달라고 했다. 출연 제의 받았을 때가 요리인생 30년 시기에 매장 문을 닫고 새로운 메뉴를 생각하던 시기였다"라며 "저는 계속해서 새로운 걸 시도하는 요리사라서 혹평을 받을 때도 많았는데, 이번 '흑백요리사'를 통해 내가 가는 길이 맞다는 확신을 얻었다. 가장 큰 의미는 F&B가 어려울 때였는데, 대중의 관심을 다시 요리 쪽으로 가져와서 주목받을 수 있어서 감사했다"며 고 말했다. 반면 흑수저 셰프들은 재야의 고수들이다. 이미 유명한 맛집으로 소문난 곳의 셰프들이지만, 아직까지 스타 셰프 대열에 오르지 못한 요리사들이다. 이번 프로그램 이후 흑수저 셰프들이 운영하는 식당에 엄청난 예약 문의가 줄을 잇고 있는 상황이다. 나폴리 맛피아는 "아직까지 크게 달라진 삶을 살고 있진 않다. 그전에도 그렇고 앞으로도 가게에 집중하는 스타일이다. 쉬는 날에도 밖을 잘 안 나가서 아직까지 길거리에서 알아보는 분들은 많이 없었다. 그런데 여러 가지 제의가 오고 있고, SNS를 시작했는데 팔로우가 늘어나는 걸 보면서 인기가 생겼다는 걸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TOP8 단체 [사진=넷플릭스] 2024.10.07 alice09@newspim.com 이모카세 1호는 "이 자리에 앉아있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변화이다. 재래시장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데, 재래시장 침체기가 정말 심했다. 이번 방송 이후에 젊은 친구들이 많이 찾아와 주신다. 조금이나마 재래시장에 도움이 된 것 같아서 뿌듯하다"라며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흑백요리사'에서는 흑수저와 백수저 1:1 미션도 있었지만 후반에서는 셰프들이 실력으로 1:1로 붙는 것이 아닌, 어느 정도의 운이 따라야 하는 팀 미션이 두 차례 진행됐다. 그러다보니 실력있는 요리사들이 아쉽게 탈락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김학민 PD는 "100명의 요리사를 모셔서 진행하는 최초의 서바이벌이라서 저희 입장에서도 기획 단계에서 다양한 경쟁의 모습을 담아내려고 노력했다. 사전제작으로 이뤄지다 보니까 만들어놓고 매주 공개하며 시청자들의 반응을 매번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었다"라며 "시청자들이 주시는 반응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경청하고 있다. 개인전을 많이 바라시는 목소리를 인지하고 있는데, 내일 공개되는 회차에서는 개인전의 끝판왕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심사에 대한 개입은 전혀 없었다. 그 결과가 방송에 나온 결과라고 봐주시면 된다. 심사때 방송에 다뤄진 주된 이야기 이후에 제작진 사이에서 존재하는 건 없다"고 덧붙였다. 프로그램에서는 심사위원 백종원과 안성재 셰프의 이견 충돌도 하나의 볼거리로 자리잡았다. 특히 안성재 셰프는 국내에서 유일한 '미슐랭 3스타'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해 최현석 셰프는 "안성재 셰프는 대한민국 미식계를 많이 높여놓은 것도 있다. 일본이나 프랑스, 이탈리아, 홍콩이 미식으로 발전돼 있는데 한국은 미식계에서는 조금 떨어져 있다는 평이 있었다. 거기에 안성재 셰프가 3스타를 받았다는 건, 엄청나게 리스펙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학민 PD는 "최대한 재미있게 해오자는 마음으로 준비를 했는데 많이 좋아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흑백요리사'는 총 12부작으로, 오는 8일 마지막 대결인 세미 파이널 2차와 최후의 2인의 요리대결이 오후 4시에 공개된다. alice09@newspim.com 2024-10-07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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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정은 참관때 '고물 로켓포' 삭제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남 특수부대 훈련 참관 때 고물 로켓포가 포착됐다는 본보의 지적(10월 4일 자 보도) 직후 북한 당국이 관련 영상을 삭제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뉴스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일 방문한 군 특수작전부대 요원들이 RPG-7 로켓포로 사격훈련을 하고 있다. 로켓포의 목재 부분이 깨지고(붉은 사각형) 심하게 녹슬거나 찌그러진 모습이 드러난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4.10.07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4일 오전 보도에서 김정은이 지난 2일 서부지구 군 특수작전부대 훈련 기지를 현지 시찰했다면서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낙하산을 이용한 공중강습과 수중침투 등을 벌이는 특수부대 요원들의 모습과 함께 RPG-7 로켓포 10여기를 일제히 사격하는 장면이 포함됐다. 그런데 나무 재질로 된 로켓포의 일부분이 깨지고 금속 부분은 새까맣게 녹슬거나 찌그러진 모습이 그대로 드러났다. 뉴스핌은 북한이 공개한 영상을 정밀 분석하는 과정에서 이를 포착해 즉시 '김정은 찾은 최정예 부대에 깨지고 녹슨 로켓포'라는 제목과 함께 보도했다. [서울=뉴스핌] 김정은이 지난 2일 참관한 훈련에 고물 RPG-7 로켓포가 드러났다는 뉴스핌의 보도 직후 북한은 사진 맨 아랫부분에 있던 문제의 깨진 로켓포 모습을 삭제한 뒤 조선중앙TV로 내보냈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 캡처] 2024.10.07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훈련에 대해 "유사시 임무가 부여되면 일격에 적들의 심장부를 타고 앉아 전투 목적을 완수할 확고한 의지와 충천한 기세를 선보이며 명실공히 최정예부대로서의 위력과 본때를 남김없이 보여줬다"고 주장했지만, 본보는 노후화된 장비 문제 등을 지적하면서 "깨지고 녹슨 무기는 김정은의 언급마저 설득력을 잃게 만들고 경제난에 시달려온 북한이 재래식 무기체계에서 낙후된 상태에 있음을 드러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의식한 듯 북한 조선중앙TV는 이날 오후 관련 소식을 전하면서 문제의 사진에서 아랫부분에 보이는 깨진 RPG-7을 삭제했다. 북한 당국이 주민이 시청할 수 있는 TV에서는 삭제했지만 외부에서만 볼 수 있는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인터넷 사이트에는 그대로 둔 것으로 볼 때 내부의 시선을 더 의식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서울=뉴스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일 서부지구 특수작전부대 훈련을 참관하고 있다. 오른쪽은 특수작전사령관 출신의 부총장모장 김영복. 왼쪽 김정은의 손에 가려진 인물은 리영길 총참모장. [사진=조선중앙통신] 2024.10.07 북한이 이런 발빠른 반응을 보인 건 김정은이 참관한 훈련에 고물 무기가 등장한 점을 한국 언론으로부터 지적받은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7일 "북한이 우리 언론의 보도에 이처럼 즉각 대응하고 나선 것은 이례적"이라며 "그만큼 김정은의 동정과 관련한 여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민감하게 대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1일 국군의 날 76주년 행사에서 8톤 탄두에 마하 10(음속의 10배) 이상의 속도로 적 지하벙커 100m 깊이까지 초토화 할 수 있는 현무-5 탄도미사일이 전격 공개되자 김정은이 서둘러 대남 특수부대를 찾아 맞대응 위협을 가하는 제스처를 취했지만 고물 무기로 망신을 자초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yjlee@newspim.com 2024-10-07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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