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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운용사 블랙록, 종목 '액티브운용'에 로봇 도입

기사입력 : 2017년03월29일 11:16

최종수정 : 2017년03월29일 11:16

"전통적인 방법으로 더 이상 시장 이길 수없어"

[뉴스핌= 이홍규 기자] 글로벌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스톡 피킹(stock picking·개별 종목 선별)'에서도 인간보다 로봇에 더 의존키로 결정하면서 운용 업계에 지각 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28일(미국 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블랙록이 펀드매니저들이 직접 종목을 선정해 운용하는 '액티브주식운용(actively-managed equities)' 사업을 개편하기로 발표, 이에 따라 주식 포트폴리오 매니저 7명을 포함한 수십명의 직원들이 회사를 떠날 예정이며 주식 운용은 컴퓨터 모델에 더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전했다.

개편을 주도한 마크 와이즈만 전 캐나다연금계획투자위원회(Canada Pension Plan Investment Board) 최고경영자는 "우리는 정말 거친 바다에 있지만 블랙록은 항공모함"이라면서 "다른 모든 이들은 소형보트에 있고, 물을 퍼내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블랙록의 이번 결정은 미국 대형주 투자에서 전통적인 방법으로는 인간이 더 이상 시장을 이길 수 없다는 판단 하에 내려진 것이다.

현재 회사는 개인 고객들에게 데이터와 컴퓨터 시스템으로 미래를 예상할 수 있는 퀀트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이전에는 대형 기관 투자자들에만 제공됐던 투자 옵션이었다. 이번 개편으로 기존의 일부 펀드들이 합쳐지고 새로운 투자지침서(investment mandates)를 받을 예정이다.

신문은 이같은 변화가 그동안 경쟁사들에 밀렸던 블랙록의 주식 부문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블랙록의 총 운용자산 규모는 5조1000억달러에 달했음에도 불구하고 액티브 주식 운용 자산 규모는 3년 전 3173억달러에서 작년 12월 말 2751억달러로 줄어들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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