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지난달 미국의 기존주택 판매량이 기대를 웃돌았다. 그러나 시장에 나온 주택 물량 부족 현상은 계속됐고 이에 따라 주택 가격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21일(현지시간) 2월 기존주택 판매 건수가 연간 환산 기준으로 한 달 전보다 3.0% 증가한 554만 건이라고 밝혔다. 이는 금융시장 전문가 전망치 540만 건을 웃도는 수치다. 이로써 미국의 기존 주택 판매는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마쳤다.
2월 주택 판매는 남부와 서부를 중심으로 증가했다. 남부의 기존 주택 판매는 6.6% 증가했고 서부에서도 11.4% 늘었다. 반면 북동부 지역과 중서부 지역에서는 각각 12.3%, 2.4%씩 기존 주택 판매가 줄었다.
미국의 주택 시장은 탄탄한 고용시장으로 지지가 되고 있다. 그러나 가격이 비교적 낮은 주택의 공급 부족 현상은 주택 거래를 제한한다. 2월 기존주택 재고는 한 달 전보다 4.6% 증가한 159만 채로 역사상 가장 적은 2월 재고량을 기록했다. 주택 재고는 전년 대비로 3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오르며 모기지 금리는 계속해서 상승하는 추세다. 프레디맥(Freddie Mac)에 따르면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금리는 지난주 4.44%로 4년간 최고치인 4.46%에 바짝 근접했다.
2월 판매 속도를 감안하면 주택 재고가 사라지는 데는 3.4개월이 걸린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주택 재고 대 판매 비율이 6.0개월일 때 시장이 균형 잡혔다고 여긴다.
2월 판매된 기존주택의 중간값은 24만1700달러로 1년 전보다 5.9% 올라 72개월 연속 오름세를 지속했다.
미국 기존 주택 판매<그래프=NAR> |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