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준금리 1.50~1.75%
한국 기준금리 1.50%
[뉴스핌=이영기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들어 처음 기준금리를 1.50~1.75%로 인상했다. 이로서 미국의 기준금리 상단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연 1.50%)를 상회해 한미 기준금리가 역전됐다. 한은의 5월 금리인상 여부가 주목된다.
21일(현지시간) 미 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정례회의를 마치고 연방기금 금리를 1.50~1.75%로 25bp(1bp=0.01%포인트) 올린다고 밝혔다. 이는 경제·금융 전문가 대부분의 예상과 일치하는 결과다. 이번 결정은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지난해 11월 30일 한은이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1.50%로 인상했지만, 이번 미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금리 상단이 한은 기준금리보다 높아졌다. 한미 기준금리가 역전한 것은 2007년 8월 이후 10년7개월만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2011년 6월(3.0%→3.25%) 이후 줄곧 인하된 기준금리를 6년 5개월만에 처음으로 방향을 바꿔 인상했다. 최근 이주열 총재의 연임으로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도 다소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망대로 오는 5월이면 한차례 금리인상이 있게되면 한미간의 금리역전은 해소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전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이 총재는 “한미 금리역전 폭이 크거나 장기화할 경우 여러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자금유출 흐름을 눈 여겨 보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연준은 올해 3차례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기존의 전망을 유지했다. 연준은 올해 말 기준금리 전망치를 2.1%로 유지했다. 다만 내년과 2020년 금리 전망치를 각각 2.7%에서 2.9%, 3.1%에서 3.4%로 높아졌다. 장기 기준금리 수준도 2.8%에서 2.9%로 높여 잡았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이형석 기자 leehs@ |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