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민지현 기자] 23일 아시아 증시는 급락했다.
일본 증시는 미국과 중국간의 무역 긴장감이 고조됨에 따라 엔화가 초 강세를 보이며 폭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2일 중국산 수입품에 최대 600억달러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행정 명령에 서명하면서 무역 전쟁에 대한 공포감이 확산된 것이다.
23일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사진=블룸버그> |
이날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4.51% 하락한 2만617.86엔에 마감했다. 2월초 이후 가장 큰 일일 낙폭이며 10월 3일 이후 가장 낮은 마감치다. 토픽스는 3.62% 하락한 1664.94엔에 장을 마쳤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을 해임하고 후임으로 북한과 이란에 대한 강경파 존 볼튼 전 유엔 대사를 선임한 것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중국 경제와 연관성을 크게 갖는 일본 기업들의 주가는 급락했다. 기계 분야에서는 5.6%가 빠졌고 건설용 장비 제조업체 고마쓰는 6.3% 하락했다.
기계 공구 제작업체의 하락도 두드러졌다. 마키노 밀링 머신이 6.1%, 오쿠마 기업이 7.4% 하락했다.
산업용 로봇 제작업체 화낙은 4.4%,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 아드반테스트와 도쿄일렉트론은 각각 4.1%, 5.7% 내렸다.
주간으로는 닛케이가 4.88% 내렸고 토픽스는 4.13% 하락했다.
미국 무역제재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중국 증시도 크게 하락했다.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3.39% 하락한 3152.76포인트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CSI300은 2.87% 내린 3904.94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는 4.02% 내린 1만439.99포인트에 마감했다.
주간으로는 상해종합지수, CSI300, 선전종합지수가 각각 3.58%, 3.73%, 5.53% 내렸다.
홍콩 항셍지수는 2.49% 하락한 3만297.70포인트에 마감했다. 중국 기업지수인 H지수는 2.56% 하락한 1만2109.23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1.66% 하락한 1만823.33포인트에 마감했다.
[뉴스핌Newspim] 민지현 기자(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