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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익숙하게, 또 새롭게 '7년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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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장주연 기자] 인적 드문 세령마을 댐 관리팀장으로 발령받은 최현수(류승룡). 그는 사택을 점검하라는 아내의 등쌀에 부임 전 홀로 세령마을을 찾는다. 하지만 낯선 길, 짙게 깔린 안개에 곧 길을 잃고 헤맨다. 그리고 그때 한 아이가 도로로 뛰어나와 차에 치인다. 순간 판단력을 잃은 최현수는 아이를 호수에 유기한다. 아이가 실종되자 마을은 뒤집어진다. 수색 작업 끝에 아이는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오고, 아이의 아버지이자 마을 대주주 오영제(장동건)는 광기 어린 분노에 휩싸인다.  

영화 ‘7년의 밤’은 정유정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스크린에 옮긴 작품이다. 원작은 2011년에 출간된 이후 무려 100쇄 돌파, 50만 부의 판매고를 올린 베스트셀러. 여기에 ‘광해, 왕이 된 남자’(2012) 추창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으면서 영화는 기획 단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많은 관심과 우려(?) 속에 크랭크업한 게 2016년 5월. 그러나 완성도를 이유로 개봉이 계속 미뤄졌고, 2년여의 시간이 흘러 드디어 베일을 벗게 됐다.

우여곡절 끝에 세상에 나온 영화는 소설 속 큰 줄기를 가져왔지만, 제법 많은 부분에서 원작과 다른 색을 띠고 있다. 추창민 감독의 영향이다. 추 감독은 이야기를 온전히 이해하고자 캐릭터에 이런저런 전사를 만들어냈다. 등장인물 대부분의 행동에 정당성을 부여했다. 특히 오영제를 많이 다듬었다. 단순 살인마, 사이코패스로 그려졌던 원작 속 오영제는 이유 있는 악인으로 재탄생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을 거치다 보니 자연스레 전반적인 드라마가 강화됐다. 그 기반에는 비뚤어진 부성애, 그리고 죄의식이 있다.

물론 이 같은 치열한 각색 과정에도 불구, 누군가에게 감정을 이입하기란 쉽지 않다. 어쩔 수 없는 작품 특성이다. 이에 추 감독은 공간을 최대치로 활용해 관객을 이야기 속으로 끌고 들어갔다. 상상 속에만 존재하던 세령마을을 완벽하게 스크린에 구현해 낸 것. 오영제의 저택, 짙은 안개가 깔린 숲, 수몰된 마을을 품고 있는 호수, 거대한 스케일의 댐 등 주요 장소를 정교하게 묘사, 스산하면서도 기괴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소설 속 흡인력 있는 문체는 장동건과 류승룡, 두 배우의 열연이 대신했다. 특히 M자 탈모로 이미지 변신을 꾀한 장동건이 인상적이다. 그는 오영제의 외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광기 어리고 집요한 내면 연기까지 완벽하게 소화했다. 지금껏 본 적 없는 장동건의 새로운 얼굴, 강렬하다. 이들을 둘러싼 고경표(최서원 역), 송새벽(안승환 역) 역시 제 몫을 충실하게 해냈다. 원작에 비해 더 많은 이야기와 감정이 담기지 못한 점은 아쉽다. 28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사진=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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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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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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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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