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현경 기자] 연등회가 유네스코에 등록된 스무 번 째 한국 인류무형문화유산이 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연등회 현장 <사진=문화재청> |
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은 2일 '국가무형문화재 제122호 연등회'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하기 위한 신청서를 유네스코 본부에 제출했다.
'연등회'는 진리의 빛으로 세상을 비추어 차별 없고 풍료로운 세상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사월 초파일(음력 4월8일로 석가모니 탄생일)에 부처님의 탄생을 기념하고 축하하기 위해 거행되는 불교 행사다. '삼국사기'에 '신라 경문왕 6년(866년)과 진성여왕 4년(890년)에 '황룡사에 가서 연등을 보았다'라는 기록이 전해져 오랜 시간 한반도에서 거행된 행사임을 알 수 있다.
'연등회'는 2012년 국가무형문화제 제122호로 지정됐다. '연등회 보존위원회'에서 전승교육을 맡아 전통등 제작 강습회 개최, 지역봉축위원회와 연계해 연등회 행사와 국제학술대회 개최 등 연등회의 전승과 체계적인 보존을 위해노력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연등회'가 종교, 성별, 나이를 불문하고 일반 대중도 폭넓게 참여하는 축제의 성격을 띄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러한 특징은 세대에서 세대로 전승되며 역사와 환경에 대응하여 재창조되고 공동체에 정체성과 연속성을 부여한다는 점에서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보호협약의 무형유산과 개념과도 잘 맞다고 전했다.
연등회는 등재신청서를 제출한 후, 사무국의 검토와 평가기구의 심사를 거쳐 2020년 11월 개최에하는 제15차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에서 등재여부가 결정될 에정이다.
한편, 현재까지 유네스코에 등재된 한국 인류무형문화유산은 총 19건으로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2001), 판소리(2003), 강릉단오제(2005), 남사당놀이, 강강술래, 영산재, 제주 칠머리당 영등굿, 처용무(이상 2009), 가곡, 매사냥, 대목장(이상 2010), 줄타기, 한산모시짜기, 택견(이상 2011), 아리랑(2012), 김장문화(2013), 농악(2014), 줄다리기(2015), 제주해녀문화(2016) 등이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