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난에 '몸살'…'올드 보이' 귀환에 유례 없는 '추대 결의식'
"승리 위해 모든 것 쏟아 부을 것"…충남지사 선거 출마 공식화
[뉴스핌=조현정 기자] 인물난을 겪고 있는 자유한국당이 6·13 지방선거를 70여일 앞두고 충남도지사 후보로 6선을 지낸 이인제 상임고문을 전략공천하기로 결정했다.
이 고문의 추대는 기울어진 판이라고 여겼던 충남지사 선거가 안희정 전 지사의 성폭행 파문 논란으로 승산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충청권에서 이 고문의 인지도가 높은 데다 고향에서의 마지막 정치 활동이라는 명분도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왼쪽)홍준표 한국당 대표, 이인제 상임고문. <사진= 최상수 기자> |
◆ 충남지사에 6선 이인제 전략공천…한국당 추대 "충청이 낳은 큰 인물"
이 고문은 2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한국당 충남도지사 후보 추대 결의식'에서 "승리를 위해 하나의 밀알이 돼서 저의 모든 것을 다 쏟아 부을 것"이라며 6·13 지방선거에서 충남지사 후보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저보다 젊고 유능한 젊은 인물들이 나와서 반드시 승리를 이끌어주길 고대했다"며 "당 안팎의 어려운 상황에 많은 당원들이 저에게 출마 요청을 했고 특히 홍준표 대표가 간곡히 요청을 했다"고 설명했다.
한국당은 이날 이 고문이 '충청이 낳은 큰 인물'임을 밝히며 유례 없는 추대 결의식을 강조했다.
홍 대표는 "충남 국회의원들과 그리고 당협위원장들, 시장 군수 후보님들 모두가 도지사 후보를 이인제 고문으로 모시고 싶다는 의사 전달을 해왔다"며 "충청도가 낳은 큰 인물"이라고 이 고문을 추켜세웠다.
그러면서 "JP(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 이래 충청도가 낳은 가장 큰 인물이고 또 김종필 전 총재께서도 충남지사 후보를 이인제 고문으로 하라고 요청해왔다"며 "이 고문이 어렵게 결심을 하셨고 어려운 충남 선거를 진두지휘할 것이다. 고향을 위한 마지막 봉사라는 각오로 충남지사 선거 출마 결심을 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날 결의식에는 홍 대표를 비롯해 홍문표 사무총장, 김태흠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와 정진석‧성일종 의원, 길환영 천안갑 당협위원장 등 충청권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충남 지역 홍문표·정진석·성일종·김태흠·이명수 의원과 길환영 천안갑 당협위원장 등은 이 고문의 출마를 촉구하는 서명부를 작성하기도 했다.
이어 같은 날 김태흠·성일종·이명수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향인 충남을 위해 마지막 정치 인생을 봉사와 헌신으로 마무리 해달라"며 이 고문의 출마를 촉구하며 사실상 추대 분위기를 조성하기도 했다.
◆ '피닉제', '불사조'로 불리는 이인제…16번 당적 바꾸면서 7차례 총선 도전
인물난에 허덕이고 있는 한국당의 구원투수로 '피닉제' 이 고문이 충남지사 후보로 공식화되자, 그의 별명에 대해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피닉제'는 불사조를 의미하는 '피닉스'와 이인제의 합성어다. 정치적 위기를 겪으면서도 기사회생하는 모습을 보인 것과 정치인으로써 장수하고 있는 모습을 희화화한 용어다.
다소 불명예스러운 별명이다. 수 많은 당적을 변경해 가며 계속 살아 남은 그의 끈질긴 정치 생명을 빗댄 것이기 때문이다.
이 고문은 6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노동부 장관과 경기도지사를 역임한 바 있으며 두 차례 대선에도 도전했다. 그는 여러 차례 당적을 바꾸면서도 모두 7차례 총선에 도전, 6번 당선(20대 총선 제외)됐다. 이에 그동안 '피닉제', '불사조'라고 불리웠다.
이 고문은 알려진 것만 모두 16번, 정당을 옮겼다. 1990년 통일민주당에서 초선의원으로 출발해 민주정의당, 통일민주당, 신민주공화당이 합당한 민주자유당으로 옮긴 것이 시작이다. 이후 신한국당, 국민신당, 새정치국민회의, 새천년민주당, 자유민주연합, 국민중심당, 민주당, 중도통합민주당, 통합민주당, 자유선진당, 선진통일당, 새누리당, 자유한국당까지 화려한 '정당 이적'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이 고문은 오는 3일 국회에서 충남지역 의원들과 함께 출마 요청을 수락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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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조현정 기자 (jh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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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이재명 '위증교사' 1심 김동현 판사 누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재판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25일 오후 2시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1심 선고공판을 진행한다.
전라남도 장성 출신의 김동현 부장판사는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사법연수원을 30기로 수료했다.
김 부장판사는 2004년 광주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인천지법, 서울동부지법, 서울고법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선거·부패 사건을 전담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부장판사로 재직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2024.11.25 leehs@newspim.com
김 부장판사는 이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외에도 '대장동·위례신도시·성남FC·백현동 의혹' 사건을 함께 심리하고 있는데, 해당 사건은 기록의 양이 방대하고 쟁점이 복잡해 1심 선고를 하기까지 몇 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초 이 대표 측은 두 사건을 분리해서 진행할 경우 방어권 보장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병합 심리를 요구했으나, 김 부장판사는 두 사건을 병합하지 않고 별도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른바 '가짜 수산업자'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특검)의 1심 사건을 맡으며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기도 했다.
당시 김 부장판사는 "이 사건 범행으로 공직자의 공정한 직무수행과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크게 훼손됐다"며 "특히 박영수 피고인은 국정농단 규명을 위해 임명된 특별검사로 어느 공직자보다 공정성과 청렴성에서 모범을 보여야함에도 금품을 수수했다"고 질책했다.
박 전 특검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가짜 수산업자 김모 씨에 대해서는 "다수의 공직자에게 긴 시간 금품을 제공한 점, 이종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 이른바 '스파르타팀'을 꾸려 정부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온라인 여론을 조작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직 청와대 비서관들에게도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위증교사 혐의는 이 대표의 형사 사건 중 가장 불리한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사건으로 꼽히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유죄가 확정된 위증교사 사범 195명 중 실형(69명)이나 징역형 집행유예(114명)가 선고된 사례는 94.8%에 이르며 벌금형(12명) 선고 비율은 6.2%에 그쳤다.
이 대표가 만약 위증교사 혐의로 대법원에서 금고 이상의 형(집행유예 포함)을 확정받으면 공직선거법 제19조에 따라 피선거권이 박탈돼 형이 실효될 때까지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4-11-25 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