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폐비닐 수거 대책, 단기적 응급처방…중국 수출 외 활용 방안을 찾아야"

기사입력 : 2018년04월02일 17:45

최종수정 : 2018년04월02일 17:45

"생산자 책임 강화·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등 방향성은 마련돼"
"폐비닐 재활용 할곳 없어…예전처럼 고형연료에 활용해야"

[세종=뉴스핌 이고은 기자]'쓰레기 대란'이 가시화된 데는 정부의 '수수방관'이 가장 큰 요인이라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2일 환경부가 발표한 대책도 '단기 미봉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홍수열 자원순환사회정책연구소 소장은 이날 정부가 재활용 업계를 지원해 폐비닐류 수거를 지속하겠다고 발표한 데 대해 "재활용 업체들의 수거거부를 막기 위한 단기적인 응급처방 위주"라고 평가했다.

정부는 이날 사업장 폐기물(톤당 20만~25만원)로 처리했던 선별 후 잔재물을 생활폐기물(톤당 4~5만원)로 처리할 수 있도록 했고,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 지원금을 조기지급한다고 밝혔다

홍수열 소장은 "EPR 지원금을 조기지급하겠다고 하더라도, 추후 지급할 돈을 지금 주겠다는 말"이라면서 "추가적인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 것이냐는 시간을 번 상태에서 마련해야한다"고 말했다.

EPR이란 생산자에 재활용 비용을 분담금 형식으로 부담하게 하고, 이후 재활용업체에 지원금 형식으로 지급하는 제도를 말한다. 원래 재활용업체에 지급하는 EPR 지원금은 실적에 따라 추후 지원되나, 재활용업체의 경영난 해소를 위해 조기 지급할 계획이다.

일부 재활용 업체들이 폐비닐과 스티로폼 등 폐기물 수거를 거부하면서 혼란을 빚은 가운데 2일 오후 서울 연남동 인근에서 한 시민이 비닐봉지에 담긴 물건을 들고 걷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홍수열 소장은 "중국에서 수입금지를 계속하는 한 침체국면은 장기적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면서 "미국은 우리보다 상황이 더 심각해 지자체가 분리수거를 중단하고 선별장이 적체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홍 소장은 "정부가 필요한 방향성은 잡았으니 제대로 실행하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재활용품에 대해 생산자의 책임을 강화하고 재활용이 어려운 플라스틱의 사용을 줄이는 구조 개선 등 정부가 발표한 방향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이다.

환경부는 이날 "폐비닐, PET 등 재활용 비용이 증가하면서 적체되고 있는 품목을 중심으로 연내 생산자 분담금을 추가납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비닐류와 육안 구분이 어렵고 오염물질이 발생해 폐비닐류 재활용의 저해 요인으로 작용하는 PVC 포장재를 PE 등의 재질로 대체하는 포장재 재질·구조개 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폐비닐류를 분리배출해도 재활용이 제대로 되고 있지 않는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고형연료(SRF) 제조·사용시설에서 활용하는 등 다른 대책을 찾아야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었다.

배재근 서울과기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국민들이 폐비닐류를 분리배출하면 어디선가 재활용이 돼야하는데, 문제는 재활용이 잘 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라고 꼬집었다.

배재근 교수는 "중국의 수입금지도 문제지만, 정부가 규제정책을 바꾸면서 고형연료(SRF) 제조·사용 시설로 폐비닐류가 들어가지 못하면서 일어난 사건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배 교수는 "해외는 기본적으로 폐비닐류는 분리수거를 적극적으로 안한다"면서 "폐비닐류 분리수거를 하더라도 전량 소각을 해 열에너지로 활용한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분리수거 현장을 가보면 물질재활용을 할 수 있는 깨끗한 폐비닐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폐비닐류가 갈 곳이 없는 지금같은 상황에서 폐비닐류 분리수거를 멈추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결국은 예전처럼 고형연료, 즉 에너지 재활용 쪽으로 눈을 돌려야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왕좌의 게임' 재현...넷마블 '지스타' 첫선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넷마블이 HBO의 메가 IP '왕좌의 게임'을 활용한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와 국내 모바일 게임의 대중화를 이끈 '몬스터 길들이기'의 정통 후속작 '몬길: STAR DIVE'를 선보이며 글로벌 게임 시장 공략에 나선다. 8일 넷마블은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지스타 2024 출품작 미디어 시연회'를 열고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4'에서 선보일 신작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와 '몬길: STAR DIVE'를 최초로 공개했다.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는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HBO 드라마 IP를 활용한 오픈 월드 액션 RPG다. 8일 넷마블은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지스타 2024 출품작 미디어 시연회 현장. [사진=양태훈 기자] 장현일 넷마블네오 PD는 "워너 브라더스, HBO와 긴 시간 신중하게 협업하며 원작 팬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게임을 만들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 게임은 원작 드라마의 시즌 4 후반부를 배경으로 한다. 플레이어는 '피의 결혼식'에서 정당한 후계자를 모두 잃은 몰락한 가문의 서자 역할을 맡는다. 장 PD는 "눈과 배고픔밖에 없는 척박한 북구에서 밤의 경비대를 도우며 가문의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라며 "드라마에서 자세히 다루지 못한 이야기와 인물들을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의 가장 큰 특징은 원작의 주 무대인 웨스테로스 대륙을 심리스 오픈 월드로 구현한 것이다. 드라마에 등장한 지역은 물론 나오지 않은 지역까지 철저한 고증을 거쳐 제작했다. 장 PD는 "원거리 공격으로 높은 곳의 물건을 떨어뜨리거나 재배치해 새로운 길과 숨겨진 공간을 찾는 등 다양한 퍼즐 요소도 즐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투 시스템도 원작의 사실적인 톤을 살리는 데 중점을 두었다. 장 PD는 "마법이 난무하는 흔한 판타지가 아닌 칼과 도끼 등 현실적 무기를 기반으로 한 전투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플레이어는 용병, 기사, 암살자 중 하나의 클래스를 선택할 수 있으며, 각 클래스는 원작 캐릭터들에게서 영감을 받아 개발됐다. 싱글 플레이뿐 아니라 협력 중심의 멀티 플레이도 제공된다. 윈터펠 같은 대형 성에서 다른 유저들과 만나 대화하고 파티를 꾸려 던전에 도전할 수 있다. 일부 필드에서는 다른 유저들과 함께 필드 보스 전투도 가능하다. '몬길: STAR DIVE'는 모바일 게임의 대중화를 이끈 '몬스터 길들이기'의 정통 후속작이다. 8일 넷마블은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지스타 2024 출품작 미디어 시연회 현장. [사진=양태훈 기자] 김광기 넷마블몬스터 개발 총괄은 "원작의 세계관과 스토리, 추억의 캐릭터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며 "어딘가 부족해 보이는 클라우드, 혈기왕성한 베르나 등 대표 캐릭터들과 새로운 마스코트 야옹이가 펼치는 모험"이라고 소개했다. '몬길: STAR DIVE'는 전작에 비해 전투 시스템을 대폭 강화했다. 김 총괄은 "캐릭터마다 개성 있는 전투 스타일과 역할이 있어 이해도가 높아질수록 더 다양하고 효율적인 전투가 가능하다"며 "원작의 태그 플레이를 계승해 단순한 캐릭터 교체가 아닌 연계 공격과 협력 시스템으로 발전시켰다"고 설명했다. 저스트 회피, 버스트 모드 등 액션성도 강화했다. 보스 몬스터와의 전투에서는 특정 부위 파괴나 속성 활용 등 전략적 플레이가 가능하며, 야옹이와 함께하는 몬스터 포획·길들이기 시스템도 구현했다. 한편 넷마블은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 2024에서 100부스 규모로 두 게임을 선보인다. 170개 시연대를 통해 '킹스로드'의 프롤로그와 '몬길'의 초반 스토리를 체험할 수 있다. 중앙 무대에서는 인플루언서 대전, 버튜버 시연, 코스프레 쇼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dconnect@newspim.com 2024-11-08 17:01
사진
위례과천선 광역철도 민자적격성 통과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경기 과천시와 서울 강남구, 송파구 일원을 연결하는 위례과천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국토교통부는 위례과천 광역철도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위례과천선은 서쪽으로는 정부과천청사, 동쪽으로는 송파구 법조타운과 위례신도시를 연결하고 북쪽으로는 강남구 압구정까지 연결하는 총 연장 28.25km의 광역철도 사업으로 민간투자방식으로 지어진다.  위례과천선 노선도안 [자료=국토부] ※노선 미확정 위례과천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후 2021년 12월 '대우건설 컨소시엄'에서 국토부에 최초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제안서 검토 및 지자체 협의과정을 거쳐 2022년 9월 민자적격성 조사에 착수했다. 민자적격성 조사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 양재첨단물류단지 개발 등 여건 변화가 발생했고 경제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사업계획 보완을 거쳐 올해 11월 최종적으로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본 사업 영향권에 있는 9개 공공주택지구에 총 8만6000명 규모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신규 철도노선을 통해 선제적으로 교통난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입주 예정 지구는 과천주암 공공지원주택지구, 서울강남 공공주택지구 등이다. 다만 노선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세부노선 및 역사는 실시협약 체결 시 확정‧공개할 방침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내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고 제3자 제안 공고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협상까지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4-11-07 17: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