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광장 ANDA 칼럼

속보

더보기

[최헌규의 금일중국] '유커, 못오는 게 아니라 안오는 것'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지난달 중국인 친구가 10년 서울 생활을 마치고 중국으로 돌아갔다. 귀국 선물로 우리의 전통 공예품을 하나 준비하려고 여기저기 다녀봤으나 마땅한 물건을 찾기 어려웠다. 인사동과 남대문시장 일대 그 많은 민속공예품 가게에도 자개 문갑 정도가 눈에 띌 뿐 한국 전통을 대표할만한 마땅한 선물거리가 없었다.

한참 고민끝에 갑자기 연초 찾았던 창덕궁내 찻집 기념품 진열대가 떠올라, 결국 이곳에 달려가 청화 도자기 장고 하나를 어렵사리 구입할 수 있었다. 유커의 눈으로 냉정하게 서울 여행의 기념품 판매처를 둘러볼 기회를 가진 셈인데 맘에 드는 기념품을 찾기가 너무 힘들다는 느낌이 들었다.      

사드 갈등으로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발길이 끊긴지 1년이 넘었다. 중국인을 상대하던 가게와 음식점 사장들은 요즘 경기가 어떻냐고 물으면 눈살을 찌푸리며 손사래부터 친다. 기자의 초등학교 동창들로 동대문과 남대문 시장서 각각 패션과 엑세서리 가게를 하는 사장들은 하나같이 전에 비해 매출이 절반 날라갔다며 볼멘소리다. 이러다 보니 중국인 접객 업소들은 마치 천수답 농부가 하늘만 쳐다보듯 유커의 귀환에만 목을 메는 형국이다.

하지만 단체 관광 중단 1년이 넘고 사드갈등에 대한 합의가 발표된지 반년이 됐는데도 그토록 갈망해온 유커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한한령이 풀리고 유커가 돌아올 것이라는 말만 무성할 뿐 실제 유커들로 북적이던 제주도와 서울의 명동 신촌 거리엔 중국말이 잘 들리지 않고 있다. 지난달 말 방한한 양제츠(楊潔篪)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위원은 우리 대통령을 만나 ‘유커가 돌아올 것’이라고 공언까지 했으나 직후 청명절 소황금주(4/4일~4/8일)를 맞았음에도 깃발부대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   

최근들어 중국 지방정부의 한국내 활동, 엔터 업체와 문화 관련 분야에서는 뚜렷한 교류 회복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그렇다고 이런 물결에 실려 단체 유커까지 되돌아올 것이라고 보는 것은 섣부른 예단일 것 같다. 기자가 아는 산둥성 칭다오의 희성 여행사 대표는 4일 아침 “단체 유커 여행이 풀렸냐”는 기자 물음에 “당국은 한국행 단체 유커에 대해 금족령을 내린 적이 없다. 여행상품의 경쟁력 여부에 따라 모집이 되면 가지 않겠나”라고 딱 잘라 말했다.

지난 1년간 한국행 단체 유커가 자취를 감춘 사이 중국인 관광객들은 일본에 몰려가 쇼핑을 하고 태국에서 미식 여행을 즐겼다. 비싼 여행상품인 유럽 여행도 20%이상 늘어났다. 한국을 늘 해외 여행 으뜸 국가로 꼽았던 유커들의 해외 여행 패턴은 사드 1년 동안 이렇게 달라졌다. 유커가 돌아올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호언하지만 중국당국이 서울 여행을 가라고 자국민들의 등을 떠밀 수 없는 노릇이고 보면 유커의 귀환은 여전히 공허한 얘기로 들린다. 사드제재가 완화된다고 해서 서울과 제주에 예전처럼 유커 발길이 이어질 것이라고 속단하기 어려운 이유다.

지갑을 여는데 있어 중국인은 어느나라 사람보다 셈이 정확한 사람들이다. 캐리어에 담을 물건이 널려있고, 입과 눈을 즐겁게 하는 먹거리와 볼거리가 차고 넘쳐난다면 중국 유커들이 왜 한국행을 마다하겠는가. 앞으로도 유커 발길이 뜸하다면 그것은 사드때문에 못오는게 아니고 유인책이 없어 안오는 것일 가능성이 더 크다. 옛말에 ‘군자는 누가 나를 써주지 않는다고 조바심 내지 않고, 내가 어디엔가 쓰이게 됐을 때 스스로 준비없음을 탓한다’고 했다. 한국 관광 당국과 관광 유통업계도 당장 유커가 안보인다고 애를 태울게 아니라 언젠가 유커가 몰려올 때 뭘 자신있게 마케팅할 수 있을지, 대비가 부족함에 더 신경을 써야하지 않을까.

 

[뉴스핌 Newspim]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르다 '6개대회 연속 2위 이상' 대기록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1위 넬리 코르다가 멕시코 필드마저 정복하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전설 소렌스탐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코르다는 4일(한국시간) 멕시코 플라야 델 카르멘의 엘 카말레온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리비에라 마야 오픈(총상금 25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2개,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코르다는 2위 아피차야 유볼을 4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시즌 3승이자 통산 18승이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넬리 코르다가 4일(한국시간) 리비에라 마야 오픈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LPGA] 2026.05.04 psoq1337@newspim.com 올 시즌 출전한 6개 대회에서 우승 3회, 준우승 3회를 기록한 코르다는 2001년 소렌스탐이 작성한 시즌 개막 후 6개 대회 연속 준우승 이상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개막전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와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 포티넷 파운더스컵·포드 챔피언십·아람코 챔피언십에서는 3연속 준우승을 기록했다. 3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코르다는 5번 홀(파5) 이글을 시작으로 6, 7번 홀 연속 버디를 낚으며 초반에 승기를 굳혔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는 티샷이 숲으로 향하며 분실구 위기를 맞았으나 장거리 퍼트를 성공시키며 보기에 그치는 집중력을 보였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넬리 코르다가 4일(한국시간) 리비에라 마야 오픈 18번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LPGA] 2026.05.04 psoq1337@newspim.com 주수빈은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타를 줄여 합계 6언더파 282타, 단독 8위에 올랐다. 2023년 투어 합류 이후 통산 두 번째 톱10이다. 2라운드 공동 62위로 컷을 통과한 강민지는 3~4라운드에서 반등했다. 최종일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기록하며 합계 5언더파 283타, 공동 9위로 데뷔 첫 톱10에 진입했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주수빈. [사진=LPGA] 2026.05.04 psoq1337@newspim.com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강민지. [사진=LPGA] 2026.05.04 psoq1337@newspim.com 임진희는 합계 4언더파 284타로 공동 13위에 올라 순위를 끌어올렸고, 루키 황유민은 대회 첫 60대 타수(69타)를 기록하며 합계 3언더파 285타, 공동 20위로 대회를 마쳤다. psoq1337@newspim.com 2026-05-04 07:15
사진
안세영의 한국, 中 꺾고 우버컵 우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셔틀콕 여제' 안세영이 선봉에 선 한국 여자 배드민턴이 만리장성을 넘고 세계 정상에 우뚝 섰다. 한국 여자 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덴마크 호르센스에서 열린 2026 세계여자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우버컵) 결승전에서 중국을 3-1로 제압했다. 2010년과 2022년에 이은 통산 세 번째 우승이다.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남자 대표팀의 아쉬움을 씻어내는 '금빛 스매싱'이었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 [사진=BWF] 2026.05.04 psoq1337@newspim.com 첫 번째 단식 주자로 나선 안세영은 세계 2위 왕즈이를 2-0(21-10 21-13)으로 완파했다. 안세영은 한 번의 동점도 허용하지 않는 무결점 경기를 펼쳤다. 하프 스매시와 헤어핀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상대를 쥐락펴락했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부터 8강, 4강전에 이어 결승까지 모든 경기에 첫 주자로 출전해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전승 행진을 벌이며 세계 1위다운 위력을 과시했다. 안세영은 왕즈이를 상대로 통산 20승(5패)째를 수확했다. 중국 언론에서조차 '공안증'(안세영 공포증)이라는 용어를 쓸 만큼 안세영에게 약한 모습을 보였던 왕즈이는 지난 3월 전영오픈 결승에서 맞대결 10연패를 끊고 안세영에 일격을 가하기도 했으나, 4월 아시아선수권대회 결승에 이어 이날까지 안세영에게 2연패를 당하며 천적 관계를 재확인했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천위페이를 꺾은 김가은. [사진=BWF] 2026.05.04 psoq1337@newspim.com 두 번째 주자였던 복식 이소희-정나은 조가 세계 1위 류성수-탄닝 조에 0-2로 패했지만, 세 번째 주자 김가은이 해결사로 나섰다. 김가은은 천위페이를 상대로 1게임 8-15의 열세를 뒤집는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2-0(21-19 21-15) 승리를 따냈다. 분위기를 바꾼 천금 같은 승리였다. 마침표는 네 번째 주자가 찍었다. 파트너 공희용의 부상 결장으로 백하나와 손을 맞춘 김혜정은 찰떡 호흡을 과시하며 세계 4위 지아이판-장수셴 조에 2-1(16-21 21-10 21-13) 역전승을 거뒀다. 첫 게임을 내준 백하나-김혜정은 전열을 가다듬은 2게임에서 시원한 공격을 퍼부으며 21-10으로 승리했다. 마지막 3게임은 더 압도적이었다. 3-2 상황에서 무려 9점을 몰아치며 승기를 잡았고, 끝까지 리드를 지켜내며 한국의 우승을 확정했다. 마지막 단식 주자였던 심유진(인천국제공항·19위)은 세계 5위 한웨와의 경기를 치르지 않고도 동료들과 함께 시상대 맨 위에서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중국 남자 배드민턴 대표팀. [사진=BWF] 2026.05.04 psoq1337@newspim.com 올해 초 아시아단체선수권에 이어 우버컵까지 석권한 여자 대표팀은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임을 증명하며 오는 9월 아시안게임을 향한 청신호를 밝혔다. 남자부에선 중국이 돌풍의 프랑스를 3-1로 물리치고 토머스컵 우승컵을 안았다.  psoq1337@newspim.com 2026-05-04 06:1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