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월가 널뛰기 장세에 변동성 펀드 이름값 못했다

기사입력 : 2018년04월05일 00:11

최종수정 : 2018년04월05일 00:11

이른바 테일-리스크 펀드 연초 이후 손실, 2월 수익률 '쥐꼬리'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월가의 공포지수로 통하는 CBOE 변동성 지수(VIX)가 지난해 평균치에 비해 두 배 뛰었고,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세 자릿수의 급등락을 연일 반복하고 있지만 변동성에 베팅하는 펀드가 이름 값을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시장의 갑작스러운 폭락과 변동성 상승에 수익을 내는 구조로 설계된 이른바 ‘테일-리스크(tail-risk)’ 펀드가 올들어 손실을 낸 것.

월가의 트레이더 <출처=블룸버그>

널뛰기 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변동성에 베팅이나 헤지가 설정되지 않은 펀드는 물론이고 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것으로 알려진 상품 역시 시장을 이기지 못한 셈이다.

4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테일 리스크’ 펀드의 수익률을 반영하는 CBOE 유레카헤지 지수가 지난 2월 0.3% 손실을 냈다.

VIX가 사상 최대 폭으로 치솟으며 해당 상품들이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여건이 충족됐지만 실상 성적은 낙제점이었다.

지난해 10을 간신히 웃돌며 기록적인 저점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VIX는 20 내외에서 거래되고 있다. 무역전쟁과 정책자들의 IT 맹공에 따른 결과다.

뿐만 아니라 지난 1분기 뉴욕증시는 2015년 이후 처음으로 분기 손실을 기록, 지난해 사상 최고치 랠리와 커다란 대조를 이루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정책 불확실성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이 때문에 주식시장이 걷잡을 수 없는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변동성으로 수익률을 창출한다는 전략은 투자자들에게 만족스러운 결과를 제공하지 못하는 실정이고, 앞으로도 반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주장이다.

런던 소재 36 사우스 캐피탈 어드바이저스가 설계한 대표 상품은 주가 급등락에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장담했지만 올들어 2.6%의 손실을 기록했다.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연출한 지난 2월 수익률은 0.5%에 불과했다.

흡사한 구조의 파리 소재 아문디의 11억달러 규모 앱솔루트 변동성 유로 주식 펀드 역시 지난 3월 1.7%의 수익률을 올리는 데 그쳤다. 이는 지난해 14.4%에 달한 손실을 상쇄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치다.

관련 펀드는 일반적으로 주가가 떨어질 때 수익을 내는 풋옵션을 매입하는 전략으로 자금을 운용한다.

하지만 주가 급락과 급등의 정확한 시점을 포착하는 일이 지극히 어렵고, 이 때문에 소위 ‘블랙스완’ 펀드로 분류되는 상품조차 극단적인 증시 상황에 속수무책이라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롱테일 알파의 비니어 반살리 펀드매니저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테일 리스크 펀드로 고수익률을 올리겠다는 발상은 적절치 않다”며 “헤지 차원에서 가입해야 하는 상품”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7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