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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미스티' 김남주 "지금이 제일 잘 나가는 것 같아요"

기사입력 : 2018년04월08일 15:00

최종수정 : 2018년04월10일 08:16

[뉴스핌=이지은 기자] KBS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2012) 이후 6년이 흘렀다. 육아에 전념을 하던 김남주(47)가 다시 배우로 돌아왔다. 다소 억척스러웠던 아줌마의 캐릭터들을 완벽히 벗어내고 복귀 작품에서 새로운 이미지를 입었다. 그리고 변신은 성공적이었다.

‘치정 멜로’라는 단어가 대중을 사로잡았다. 김남주의 복귀 작품이었지만, 자극적인 타이틀로 더욱 화제를 모은 작품이 바로 JTBC ‘미스티’이다. 사실 김남주는 멜로 작품에, 그리고 팜므파탈에 도전하고 싶다는 하나의 꿈이 있었다. 그 꿈을 이번 작품을 통해 이룬 셈이다.

“‘미스티’처럼 치정 멜로는 아니어도 멜로는 해보고 싶었어요. 그리고 팜므파탈 캐릭터도요. ‘내조의 여왕’을 찍기 전에 팜므파탈 캐릭터가 오길 기다리고 있었거든요. 그리고 앵커 역할도 탐났고요. 그런 작품이 이제야 저를 찾아왔네요. 하하. 찍으면서도 저한테 너무 늦게 찾아온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지금 만난 걸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내조의 여왕’을 벌써 9년 전에 찍었는데, 그때 이런 작품을 만났으면 무게감과 깊이가 달랐을 것 같아요. 나이는 들었지만, 그 어떤 것도 다 만족스러운 상태에요.”

이번 드라마는 성공의 경계에 선 여자인 고혜란을 위한, 고혜란에 의한, 고혜란만의 드라마다. 그 정도로 김남주의 비중이 크고, 그가 모든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셈이다. 여배우가 주연으로서 이정도의 압도적인 비중을 가진 작품도 없을 것이다.

“이 드라마에서 제 분량이 정말 압도적이었어요. 그것보다 부담스러웠던 건 비주얼적으로 완벽한 여자를 구사해야 된다는 거였죠. 거기에 완벽한 앵커에 멜로까지 더해지니까 부담스러운 마음에 자신이 없어지더라고요. ‘미스티’가 정말 욕심은 나지만 망설여졌어요. 공백기를 깨고 나갔는데 괜히 욕 먹을까봐 무섭더라고요(웃음). 남편 김승우 씨가 용기를 많이 줘서 덕분에 잘할 수 있었어요.”

김남주는 이런 역할을 위해 40대의 열정을 이 작품에 모두 쏟아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그의 진심이, 노력의 흔적이 대중에게도 통했다.

“현장에서 정말 제 인생의 마지막 작품이라고 외치고 다녔어요. 제 나이에 만나기 쉬운 작품은 아니잖아요. 그래서 인생의 모든 것을 걸겠다고 다짐했죠. 그래서 정말 모든 열정을 쏟아 부었어요. 고혜란을 표현하기 위해 아무 생각 없이 앞만 보고 준비하고 노력했고요. 지금의 스포트라이트가 그 노력의 대가에 대한 보상 같아요. 노력한 흔적을 알아봐 주시고 박수쳐주시는 것 같고요. 제 인생에 정말 기념비적인 드라마가 될 거예요. 또 정극으로 연기 재평가를 받았잖아요. 너무 행복해요.”

김남주에게 ‘미스티’는 단순히 작품을 완주한 느낌이 아니다. 그의 말대로 멜로 정극으로 다시 한 번 연기를 재평가 받는 계기가 됐다. 그리고 김남주의 여배우 인생에 엄청난 영향력을 끼친 작품으로 남았다.

“보시기에도 저한테 엄청난 영향력을 끼친 것 같지 않아요? 하하. ‘미스티’를 통해 주인공으로서 여배우의 나이를 연장시킨 것 같아요. 나이가 많은 여배우도 이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여준 것 같고요. 연기 인생 24년 동안 지금이 제일 잘 나가는 것 같아요. ‘내조의 여왕’ 때도 아이를 낳고도 주인공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고, 이번에도 가정에서 엄마를 할 시기인데 커리어 우먼인 여성 캐릭터를 만든 것에 대한 자부심을 느껴요. 그리고 고혜란을 연기하면서 자존감이 낮았던 제 자신에게 용기가 생겼고, 또 다른 가능성을 찾은 것 같고요.”

다수의 시청자들이 ‘미스티’의 탄탄한 스토리에 박진감 넘치는 전개로 인기를 끌었다. 또 범인을 죽인 진범을 찾는 것에 포커스가 맞춰지면서 시청자들 역시 덩달아 추리에 나서기도 했다. 그에 비해 지진희가 안개 속으로 사라지는, 시청자들의 상상력을 요한 열린 결말은 짙은 아쉬움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줏대 있게 끝까지 밀고 간 ‘미스티’ 작가도 대단했어요. 사실 시청자 반응에 결말을 바꿀 만큼의 시간이 없었어요. 하하. 평범하지 않은 캐릭터와 색깔, 흔들리지 않는 결말까지. 작가도 정말 대단한 사람이에요. 그럼에도 마지막으로 인해 아쉬움이 남는 분들이 많다는 걸 알고 있어요. 하지만 저희에게는 최고의 결말인 것 같아요. 최악의 비극이지만, 저희 팀 전체에는 최고의 결말인 셈이죠.”

이미지 변신도 성공적이다. 코믹한 연기를 주로 했던 김남주가 정극으로 연기력을 재평가 받았다. 이제 대중이 김남주에게 기대하는 것은 ‘차기작’이다. 그는 “부담이 돼서 못할 것 같다”고 답했다.

“진짜 못할 것 같아요(웃음). 고혜란 캐릭터가 너무 강렬하고 인상 깊어서 제 자신도 어떤 캐릭터를 만나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지 걱정돼요. 제가 가진 능력은 물론 한계가 있는데 말이죠. 진짜 쇼킹하게 사극을 해야 되나 싶어요. 하하. 시청자 분들이 저한테 원하는 이미지가 있어요. 굳이 그런 걸 버리면서 새로운 파격 변신은 하지 않으려 해요. 조금 더 멋있고, 도시적이고 세련된 여자 캐릭터를 하고 싶어요. 탐정이나 변호사는 고혜란과 너무 이미지가 겹치죠? 이렇게 고민하지만, 마음에 드는 작품이 기적처럼 생기면 바로 해야죠(웃음).”

[뉴스핌 Newspim]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사진=더퀸A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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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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