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한국GM, 전기차 핵심인력 이탈…“조직 붕괴 위기”

기사입력 : 2018년04월06일 13:00

최종수정 : 2018년04월06일 13:04

글로벌 GM 전기차 핵심 인력, 현대차 등으로 이동

[편집자] 이 기사는 8월 4일 오전 11시30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 = 전민준 기자] 최근 글로벌 GM의 전기자동차 개발기지인 부평 디자인센터 핵심 연구인력들이 현대차의 경력공채에 지원했다. 한국GM의 향후 독자생존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연구인력을 뽑는 현대차 문을 두드린 것. 이들 연구개발직 뿐만 아니라 영업직 등도 생존을 위해 경쟁업체로 옮기고 있다.  

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한국GM 부평 디자인센터의 전기차 개발부서에서 근무하고 있거나 지난 달 희망퇴직 신청한 10년차 이상 차장급 5여 명은 이달 초 비공개로 진행한 현대차 남양연구소 전기차 부서 경력사원 면접에 참여했다.

이들은 기계자동차 공학‧전기전자 공학 전공(석박사 출신)의 전기차 구조설계팀, 차량 디자인팀, 안전시험계획팀, 차량인증 및 법규팀 소속이거나 출신으로 GM의 볼트EV와 볼트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스파크EV 등의 개발을 담당했다.

현대차는 이달 중순까지 합격자를 뽑아 전기차 개발을 맡고 있는 ‘남양 연구소’의 상품기획부서, 부품개발 부서 등에 배치할 예정이다.

한국GM 관계자는 “부평 전기차 개발 부서에서는 미국본사로 가는 게 더 좋겠지만, 그럴 여건이 안 된 일부 직원들이 국내 타 완성차업체로 이직을 시도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전기차와 미래차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비공개 면접을 진행한 건 있지만, 구체적으로 어느 기업에서 왔는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한국GM 부평 디자인센터는 미국GM 디트로이트 연구소와 함께 글로벌 GM의 전기차 개발의 한 축을 맡고 있다.

부평 디자인센터의 전기차 개발부서에는 지난해 말 까지 30여명이 근무했지만, 올해 초 미국GM본사가 인력보강을 위해 이곳에서 10여명을 채용하면서 현재는 20여명으로 줄었다. 이번에 현대차 경력 면접 참여자들은 지난 1월 미국 본사로 전직을 희망했던 직원들이 대부분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GM 관계자는 “올해 초 미국GM에서 부평 전기차부서 직원들을 데려간다는 공문이 내려와서 노조에서 부평 디자인센터 축소하는 게 아니냐고 한 바탕 소동 난 적 있다”며 “직원들 입장에서는 어디든 가고 싶은 심정일 것”고 말했다. 이어 “연구 개발 직군부터 마케팅직군까지 이탈 분위기가 번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한국GM은 철수설 이후 노사 간 경영정상화 합의까지 이뤄지지 않으면서 본사 조직뿐만 아니라 영업 일선마저 붕괴되고 있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의 영업사원은 한때 3500여명에 달했다.

하지만, 군산공장 폐쇄 발표 이후 이탈이 빠르게 진행돼 올해 1월엔 2900명, 2월엔 2500명, 3월엔 2350명까지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GM은 직영점 없이 100% 점주와 계약을 체결, 수입 대부분이 판매실적에서 나온다.

관련업계에서는 한국GM의 인력이탈과 이에 따른 조직 붕괴가 더 가속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GM본사는 오는 20일까지 노사가 합의하지 못 하면 부도처리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지난 5일 오전엔 한국GM 노조가 카허 카젬 사장의 성과급 미지급 결정에 불만을 품고 대표이사 집무실을 점거했다.

한국GM 관계자는 “회사 분위기가 뒤숭숭해서 어디든 가고 싶은 것은 누구나 똑같은 심정”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