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한국GM노조, 장기투쟁 예고…"어게인 2001"

기사입력 : 2018년04월09일 13:58

최종수정 : 2018년04월09일 13:58

"20일 차입금은 GM본사에 갚는 것... 셀프부도하겠다는 것"
"대우차 부도시 4년 강경투쟁으로 복직시킨 경험있어"

[ 뉴스핌=한기진 기자 ] 한국GM(제너럴모터스) 노조가 ‘어게인(again) 2001년’을 주장하며 장기전을 준비하고 있다. 당시 한국GM의 전신인 대우자동차의 부도로 1752명이 정리해고 당했지만 노조의 강경투쟁으로 대부분 복직했다.

이번에도 그때처럼 강경투쟁으로 노동자들의 피해를 막겠다는 것이다. 특히 사측이 임금단체협상 타결 마감일로 제시한 이달 20일도 "사측의 입장일 뿐"이라며 개의치 않겠다는 모습이다.

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김재홍 한국GM 노조 군산지회장은 최근 군산공장에서 조합원 대상의 공청회를 열고, ‘장기투쟁’ 계획을 밝혔다.

김 지회장은 “GM이 대우차를 인수한 2001년 1752명을 정리해고했지만 4년간 강경투쟁으로 복직한 경험이 있다”면서 “군산공장에 680명이 남았는데 회사가 다시 희망퇴직을 받으면 신청서를 찢어라. 군산공장폐쇄를 막으면 정리 해고를 추진할 텐데 노사가 몇 년간 이어질 싸움을 할 것”이라 말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과 카허 카젬(Kaher Kazem) 한국GM 대표가 부평공장에서 현안을 논의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노조는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이 “이달 20일이 지나면 부도를 신청하고 정리해고에 나설 수 있다”며 제시한 임단협 타결 마감 시한도 인정하지 않았다.

사측이 20일을 부도신청 시일로 제시한 근거는 ▲1조7100억원 차입금 만기 ▲부품 등 상거래 대금지급 불능 ▲임금 미지급 등 3가지다.

노조의 생각은 사측과 다르다. 만기되는 차입금은 미국 GM 본사가 출자 전환하겠다고 밝힌 27억 달러에 포함된 것으로, 자기 돈을 회수해가면서 부도처리할 경우 '셀프 부도'라고 지적하고 있다. 한국GM 이사회도 1조7000억원 전액에 대한 만기연장을 본사에 요청키로 한 바 있다. 

상거래 대금에 대해서도 노조는 회사의 고의성이 짙다고 보고 있다. 상거래 대금을 지급하지 않는 것은 자동차를 생산하지 않겠다는 의미라는 판단이다. 임금 역시 6일 성과급, 10일 생산직 임금, 25일 사무직 임금, 27일 희망퇴직 위로금을 순차적으로 지급하지 않을 경우 부도 조건이 아니라 임금체불이라고 노조는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특히 사측이 절대로 양보할 수 없는 군산공장폐쇄 철회를 임단협 ‘1순위’ 교섭 안으로 고집하기로 했다. 노조의 주장은 전라북도와 군산시의 지역경제피해 저지라는 공동의 목적으로 지지를 받고 있다.

다만 지자체는 군산공장 폐쇄가 불가피할 경우 ‘군산공장 매각’을 요구할 예정이다. 군산공장 정규직 일자리는 기존 1600명에서 680명으로 줄었지만, 1·2차 협렵업체(136곳) 종사자만 1만700여명에 달하는 등 주변상인까지 고려하면 군산공장 매각을 통한 정상화가 지역경제에 바람직하기 때문이다. 

사측은 군산공장을 폐쇄한 이후 남은 인력을 부평 및 창원공장에 ‘전환배치’한 후 ’정리해고’ 할 계획이다.

김재홍 지부장은 “군산공장 폐쇄가 철회가 되더라도 크루즈 하나만 생산하는 군산공장이 유지되기는 어려워 정리해고 수순이 예상되기 때문에 공장폐쇄 철회를 더욱 강하게 요구해야 고용보장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