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콘텐츠의 저력 전세계 유저에 과시
쇼트클립 앱 성공 기반, 글로벌 시장 종횡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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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동현기자] “향후 3년내 해외 온라인유저가 진르터우탸오(今日頭條) 회원의 절반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최근 중국의 AI 미디어 플랫폼 진르터우탸오(今日頭條 이하 터우탸오)의 CEO 장이밍(張一鳴)이 밝힌 야심찬 목표이다. 징이밍이 이끄는 터우탸오는 구글과 유튜브처럼 국경에 구애 받지 않는 ‘글로벌 콘텐츠 제국’이라는 목표를 내걸고 해외 사업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012년 설립된 터우탸오는 이용자가 원하는 뉴스를 수집해서 보여주는 AI 뉴스플랫폼으로 각광받으며 중국 슈퍼 유니콘(기업가치 100억 달러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으로 등극했다. 터우탸오는 중국 인터넷 업계 공룡 'BAT'의 구도를 잇는 차세대 신흥강자 TMD(터우탸오·메이퇀·디디추싱) 중 하나로 2017년 기준 가입자 수 7억명, 월 활성이용자 수 1억 7000만명을 기록했다.
◆ 글로벌 콘텐츠 제국 목표로 공격적 해외진출
진르터우탸오(今日頭條)는 해외 진출을 성장동력으로 삼아 글로벌 사업을 확장하면서 1세대 인터넷 공룡인 ‘BAT’와 확연히 차별화된 노선을 걷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우버(Uber) 차이나의 부총재였던 류전(柳甄)을 영입, 해외 진출 지휘를 맡겨 M&A 등 공격적인 해외 사업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5년 6월 터우탸오는 자사 뉴스앱의 해외버전인 ‘TOP BUZZ’앱 출시로 해외진출의 시동을 걸었다. 탑 버즈(TOP BUZZ)는 미국,브라질, 일본에 진출, 출시 3개월만에 이용자 100만명을 돌파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어 터우탸오는 2016년 8월 동영상 및 이미지 전문 모바일 앱인 탑버즈 비디오(TopBuzz Video)를 출시해 미국 유저들의 각광을 받았다.
차세대 G2인 인도 및 동남아 시장에도 터우탸오는 대대적인 투자를 감행하며 '구애의 손길'을 뻗고 있다.
터우탸오는 지난 2016년 10월 인도 최대 콘텐츠 플랫폼 데일리헌트(Dailyhunt)에 2500만 달러를 투자했다. 데일리헌트의 월별 활성자 이용자수(MAU)는 28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후 터우탸오는 1900만달러를 추가 투자해 더 많은 지분을 확보하면서 인도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더불어 인도네시아 최대 모바일 플랫폼 베이브(BABE)에도 손을 뻗어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베이브는 1000만명이 넘는 회원을 보유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터우탸오는 산하 쇼트클립 앱 더우인(抖音)의 선풍적인 인기를 해외에서도 이어가면서 동영상 콘텐츠 분야의 글로벌 리딩업체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 업체는 지난 2017년 8월 더우인의 해외판인 틱톡(Tik Tok)을 일본 시장에 우선적으로 출시,진출 3개월만에 앱스트어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터우탸오의 관계자에 따르면, 틱톡의 일본 1일 활성이용자 규모(DAU)는 1000만명을 상회한다. 틱톡은 일본뿐만 동남아 시장에서도 대대적인 성공을 거뒀다. 그 중 인도네시아,태국,캄보디아,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5개국의 구글 플레이 앱순위에서 전체 순위 10위권에 진입한 것은 물론 동영상 앱 분야에서는 독보적인 1위를 기록했다.
특히 터우탸오는 지난해 11월 미국 립싱크 앱인 뮤지컬리(Musical.ly) 인수에 성공하면서 글로벌 쇼트클립 앱 시장에서 초석을 다진 것으로 평가된다. 뮤지컬리는 미국의 10대 청소년들의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앱으로, 글로벌 1일 활성 이용자규모(DAU)가 2000만명에 달하고 전세계적으로 1억명의 회원을 보유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터우타오는 2017년 2월 15개국 2억명에 달하는 크리에이터를 보유한 미국 쇼트클립앱 플리파그램(Flipagram)를 인수하면서 방대한 동영상 콘텐츠 자원을 획득하기도 했다.
터우탸오의 관계자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쇼트 클립은 국적에 상관없이 인기를 끌 수 있는 핵심 콘텐츠다”라며 “ 특히 뮤지컬리의 인수로 전세계적으로 경쟁력이 있는 크리에이터 및 콘텐츠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 밖에 터우탸오는 지난해 11월 각각 8600만달러,5000만 달러를 투자해 글로벌 뉴스플랫폼인 뉴스 리퍼블릭(News Republic) 을 손에 넣었고 인터넷 생방송 플랫폼인 Live.me의 시리즈 B 투자에 참여했다. 그 중 인터넷 생방송 플랫폼인 라이브미(Live.me)의 다운로드 규모는 1500만건에 달하고 그 중 80%가 미국에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진다.
터우탸오의 쇼트클립 앱 더우인<사진=바이두> |
[뉴스핌 Newspim] 이동현 기자(dongxu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