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산 유가가 12일(현지시간) 소폭 상승했다. 뉴욕 증시의 강세에도 미국의 시리아 공습 가능성을 경계감이 이어지면서 원유시장에서는 상승 압력이 여전했다.
<사진 = 블룸버그통신>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5센트(0.4%) 상승한 67.07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6월물은 4센트(0.1%) 내린 72.02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원유시장 투자자들은 미국 주도의 시리아 공습 가능성에 주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리아에 대한 공격이 언제 일어날지 결코 말한 적이 없다”면서 “매우 금방이 될 수도 있고 전혀 아닐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는 전날 곧 미사일이 시리아를 향할 수 있다는 발언보다 지정학적 위험을 다소 완화한 것으로 평가됐다.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긴장감이 펀더멘털 재료를 가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300만 배럴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지만, 시장 영향은 미미했다.
PVM오일 어소시에이츠의 타마스 바르가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수급 여건은 배경에 남아있고 지정학 재료가 주목을 받는 듯하다”면서 “펀더멘털이 가격을 움직이는 힘이라면 이번 주 랠리가 지속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버트 뤄커 율리우스 베어 그룹 원자재 리서치부문장은 “지정학적 소음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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