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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풍향계] '대통령 복심' 김경수, '드루킹 댓글공작' 묵시적 용인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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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대선 당시 활동 대가로 인사 청탁
김경수 "오사카 영사, 외교경력 풍부해야" 거부
암묵적 ‘상호 용인’ 속 댓글공작 전개 가능성도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의 파문이 확대되는 가운데, 사건의 주범인 드루킹이 자신이 설립한 조직의 회원들을 동원해 지난 대선 시기 댓글 공작을 펼쳤던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사이비 교주'에 가까운 드루킹의 실체가 속속 드러남에 따라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과연 어느 수준까지 드루킹의 존재와 그의 활동을 인지하고 있었는가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린다. 

지금까지의 경찰 조사에 따르면 김 의원은 드루킹으로부터 일방적으로 메세지를 받기만 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드루킹의 인사청탁과 관련해선 두 사람 사이에 구체적인 얘기가 오고 간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경공모 회원 A씨 "드루킹은 예언서를 믿는 비밀결사대의 추장" 

드루킹이 설립한 '경제적 공진화 모임'(이하 경공모)의 회원 A씨가 16일 라디오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드루킹은 예언서를 믿는 비밀결사대의 추장"이라고 설명했다. 

A씨에 따르면 이 모임은 진보적인 성향의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드루킹으로부터 정치 현안에 대해 강의를 듣는 조직으로 출발했다. 

회원 등급은 총 5단계로 신입 회원은 ‘노비’ 즉 제일 천한 신분이고, 등급이 높아지면 제일 높은 ‘우주’로 불리었다. 또 회원들은 드루킹을 '추장님'으로 불렀다고 A씨는 설명했다. 

이 모임에서 드루킹은 자신의 정치적 인적 네트워크를 과시했을 뿐 아니라 동양철학 또는 우주사상 등도 함께 강의했다. 

조선시대 예언서로 알려진 송하비결이란 책을 활용해 미래를 예언하기도 했는데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되고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된다는 글을 2016년에 올려 주목을 끈 것으로 알려졌다. 

드루킹은 이 모임의 조직원들을 동원해 지난 대선 시기 네이버 등 포털 사이트의 뉴스에 민주당에 우호적인 댓글을 다는 운동을 펼쳤다. 

또 대선을 전후해 김경수 의원에게 접근했고 자신들의 활동 내역을 김 의원 측에 제시하며 대선 이후 일본 오사카 영사 자리를 요구했다는 것이 A씨의 설명이다. 

◆ “오사카 영사 달라” 드루킹 요구에 김 의원 “외교 경력 풍부해야” 

관건은 김 의원이 드루킹의 실체를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었는가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김 의원은 드루킹과 텔레그램을 통해 수 백건의 메세지를 주고 받았다.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사진=뉴스핌 DB>

이에 대해 김 의원은 드루킹 쪽에서 일방적으로 보내왔을 뿐 본인은 의례적인 감사의 대답만 했을 뿐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드루킹의 존재 자체를 본인이 인지하고 있었음을 부인하지는 못 했다. 

실제 대선 이후 드루킹은 김 의원에게 오사카 영사 자리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A씨가 공개한 드루킹의 메세지를 보면 "김경수는 분명히 외교경력이 풍부한 사람이 해야 돼서 못준다. 이렇게 말했으니."라는 대목이 나온다. 

김 의원이 드루킹과 오사카 영사직을 두고 구체적인 대화를 나눴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김 의원이 사실상 드루킹의 댓글 활동을 방조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5일 밤 김 의원의 입장발표는 결국 김 의원이 이미 대선 전부터 이들의 활동을 최소한 인지하고 있었다는 것을 시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현재까지의 경찰 발표 내용을 종합해 보면 드루킹이 특정 기사에 대한 댓글 작업 내역을 김 의원에게 알리는 메시지를 보냈으나 김 의원이 확인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김 의원이 어느 수준까지 드루킹의 활동 내역을 인지하고 있었으며 대선 기간 이를 윗선에 보고했는지 여부에 따라 정치권 내 파장도 달라질 전망이다. 

◆ 민주당, 매크로 작업에 조직적 개입 의혹 

민주당이 우려하는 또 하나의 대목은 매크로 프로그램 사용 여부다. 그동안 정치권에서는 뉴스 댓글에 정치인 팬클럽 등에서 조직적으로 댓글을 다는 행위에 대해 암묵적으로 용인해 왔다. 

예컨대 네이버 메인 뉴스에 문재인 대통령을 옹호하는 댓글을 문 대통령 지지자들이 조직적으로 몰려가서 다는 행위다. 

타인의 아이디를 도용하는 것이 아닌 이상 표현의 자유라는 측면에서 볼 때 이를 문제 삼기 어렵다는 것이 정치권과 법조계의 판단이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최상수 기자 kilroy023@

하지만 매크로 프로그램을 사용한 경우는 얘기가 달라진다. 타인의 아이디를 불법적으로 동원해 공감 조작수를 조작한 경우 처벌을 피하기 어렵다. 드루킹 등 3인이 구속된 것도 이 때문이다. 

만약 지난 대선 기간 중 댓글달기 운동을 넘어서서 당원 주도로 매크로 프로그램까지 사용한 것이 드러날 경우, 민주당 입장에선 더 이상 "개인의 일탈"이란 주장만을 고집하기 힘들 수 있다. 

이에 민주당도 당 차원의 진상조사단을 구성하고 사태 파악에 나섰다. 대선 이후 최대 위기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민주당 내에선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박범계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드루킹이 구속됨에 따라 매크로 프로그램 사용에 대한 사법적 판단이 내려졌기 때문에 이 부분을 규명하는 것이 진상조사단의 주요 활동 중 하나"라며 "매크로 프로그램 사용에 당 차원에서 개입했는가에 대해서도 함께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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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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