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세계 경제 기관차' 인도 잡아라

기사입력 : 2018년04월17일 16:57

최종수정 : 2018년04월17일 16:57

13억 인구 평균 연령이 29세…세계에서 가장 젊은 나라
가처분소득 증가로 거대 소비시장 열려…한국에도 기회

[서울=뉴스핌] 이민주 기자=지난 1월 23일(현지 시간) 3박4일 일정으로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막한 세계경제포럼(WEF). 국가 정상급만 60여 명이 참가한 이 행사에서 집중 조명을 받은 인물은 단연 나렌드라 모디(사진) 인도 총리였다.

지난 1월 스위드 다보스 포럼에서 연설하는 나랜드라 모디 인도 총리.

1970년 이후 인도 현직 총리로는 20년 만에 다보스 무대에 등장한 모디 총리는 세계경제포럼 하이라이트인 개막식 연설자로 등장해 2032년까지 경제 규모 10조달러를 달성해 미국, 중국에 이은 3위 경제 대국이 되겠다는 야망을 숨기지 않았다. 그가 내세운 슬로건은 '뉴 인디아'(New India)'. 카스트와 비효율에 얽매인 인도를 능력에 따라 평가받고 기회가 넘치는, 완전히 다른 나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것이다.

세계경제포럼의 개막식 연설자가 누구인가는 언제나 관심을 집중시켜 왔다. 지난해 개막식 연설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었다. 모디 총리의 올해 개막식 연설은 그만큼 인도가 글로벌 경제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커졌음을 증명한 것이다.

인도의 달라진 위상을 보여주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6월 모디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기 위해 미국을 방문하자 순다 피차이 구글 CEO, 팀 쿡 애플 CEO,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 더그 맥밀런 월마트 CEO 등 거물급 최고경영자 20여 명이 모디 총리를 '알현'했다.

 

◆ 인도, 세계 경제의 기관차로 부상중

인도 경제가 세계 경제를 이끄는 '기관차'로 주목받고 있다. 유엔(UN) 조사에 따르면 인도는 2030년까지 연평균 7%의 경제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경제성장률이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에도 인도 경제는 연평균 7%의 고성장을 기록했고, BRICS 회원국들의 경제 성장이 둔화되거나 침체에 빠진 상황에서도 여전히 높은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화폐개혁과 GTS(통합간접세) 영향으로 민간 소비와 투자가 위축되면서 경제성장률이 6%로 주저앉았지만 최근 모디 정부가 공공부문 투자와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를 시행하면서 다시 '경제 기관차'로 부상하고 있다.

인도의 높은 경제 성장은 인구가 수백만명 단위인 싱가포르(580만명)나 홍콩(720만명)의 경제 성장과는 차원이 다르다. 2017년 12월 기준 인도 인구는 13억4400만명으로 세계 2위이며, 2025년이면 14억명으로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 인구 대국이 된다.

인구의 '품질'도 긍정적이다. 13억 인구의 65% 이상이 35세 이하이고, 평균 연령은 29세에 불과하다. 세계에서 가장 젊은 국가인 셈이다. 또 인도는 해마다 600만명가량의 대학졸업자를 배출하고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해 국제신용평가기관 무디스는 지난해 11월 인도의 국가신용등급을 Baa3에서 Baa2로 한 단계 상향했다. Baa2는 투자등급 가운데 밑에서 두 번째에 해당한다.

 

◆ 구매력 기준으로 이미 세계 3위 소비시장

양질의 13억 인구를 가진 인도 경제가 성장하면 어떤 기회요인이 생길까? 무엇보다도 거대한 소비시장이 형성된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수출로 먹고사는 한국으로서는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2017년 기준 인도의 1인당 명목GDP(국내총생산)는 1850달러에 불과하지만 가처분소득이 증가하면서 씀씀이가 커지고 있다. 인도 국가경제연구원(NCAER)은 2010년 기준 1인당 GDP 7555~3만7777달러를 중산층으로 간주하고 있는데 전체 인구의 13.1%에 해당한다. 구매력 기준으로 하면 인도는 이미 세계 3위 소비시장이다.

2025년이면 인도의 중산층 인구는 전체의 37%인 5억4700만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2012년 1억6000만명에서 가파르게 증가하는 셈이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따르면 2020년 인도 소비시장 규모는 1조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인도는 이미 전자제품과 부품을 빨아들이고 있다. 특히 눈여겨볼 부분은 전기전자제품의 수입 증가 추세다. 2016년 1월부터 2017년 6월까지 1년 6개월 동안 인도의 주요 수입품목을 살펴보면 광물성 연료, 귀금속에 이어 전기전자제품이 3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경제조사기관 BMI에 따르면 인도는 가처분소득의 증가로 2017~2021년 4년간 전기전자제품 판매량이 연평균 5.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인도에서 유통되는 제품의 70%가량이 수입제품이다. 인도 정부는 국산품을 늘리려고 노력하고 있으나 아직 제조업 경쟁력이 취약해 단기간에 개선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 스마트폰 시장 급성장세

전기전자제품 가운데 성장을 주도하는 부문은 스마트폰이다. 인도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2016년 1억대를 돌파했으며, 2021년이면 2억77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017년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살펴보면 삼성전자 28.1%, 샤오미 14.2%, VIVO 10.5%, 레노보 9.5%, OPPO 9.3% 순이다.
인도 자동차산업도 주목할 만하다. 2016년 인도의 자동차 생산량은 449만대로 전년비 8.8% 증가했다. 이에 따라 자동차부품을 수입하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자동차는 모디 총리의 제조업 육성 정책인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의 1순위에 놓여 있어 한국 자동차 기업에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이 밖에 보일러 기계류와 유기화합물, 플라스틱 제품, 동식물성 유지, 철강, 광학의료기기도 한국 기업들이 눈여겨볼 만하다.

모디 총리는 올해 들어 해외 투자 유치의 양대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는 토지제도와 노동법 개선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국가가 토지를 수용해 기업에 공급하는 '토지수용법'을 의회에서 통과시키고, 100인 이상 기업에 적용되던 해고금지기준을 300인 이상 사업장으로 완화하는 노동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의 대인도 교역량은 저조한 수준이다. 2000년 이전까지 1% 미만이었다가 2000년 이후 인도 경제가 성장하면서 교역량이 늘었으나 여전히 2% 수준에 불과하다. 김영익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는 "인도 델리와 뭄바이는 비행기로 2시간 거리이지만 화물 운송시간은 무려 14일로 개선 여지가 많다"며 "비효율성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한국 기업에 기회가 많이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숫자로 보는 인도]
- 인구: 13억2600만명(2위)
- 면적: 328만7590㎢(7위)
- 공용어: 힌디어, 영어
- 정부 형태: 연방제, 의원내각제, 공화국
- 1인당 GDP: 1850달러(125위)
- 실질 경제성장률: 7.1%
- 실업률: 3.4%
- 소비자물가상승률: 4.75%
(2017년 기준, 자료 : KOTRA)

hankook66@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