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현물환 거래 2016년 3분기 이후 최대
스왑 거래도 사상 최대...일평균 121.3억달러
[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올해 1분기 은행간 외환 거래 규모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달러/원 현물환 거래도 지난 2016년 3분기 이후 최대였으며, 외환스왑 거래는 지난 2007년 거래량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대다.
<자료=한국은행> |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1/4분기중 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은행간 일 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252.9억달러로 전분기(224.1억달러)에 비해 28.8억달러 증가했다. 이는 분기별 외환거래 규모로는 사상 최대다.
특히 달러/원 현물환과 외환스왑 거래규모가 각각 83.1억달러, 121.3억달러로 전분기에 비해 17.8억달러, 13.1억달러 증가했다.
구종환 한은 국제국 외환시장팀 과장은 "2007년 외환거래 규모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외환스왑 거래 규모가 올해 1분기 사상 최대를 보였으며, 원/달러 현물환 거래규모도 2016년 3분기 이후 가장 크다"고 말했다.
선물환 거래도 40억달러 순매입으로 나타나 전분기에 이어 순매입 기조를 유지했다. 매입 거래 규모는 434억달러로 전분기 373억달러에 비해 61억달러 증가했다.
1분기중 비거주자의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국내 외국환은행과의 매매 기준)는 전분기의 146억9000만달러 순매도에서 24억5000만달러 순매입으로 전환했다. 일 평균 NDF 거래규모도 97억5000만달러로 전분기 81억9000만달러에 비해 증가했다.
한편, 지난달 말 달러/원 환율은 1063.5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12월말 1070.5원에 비해 7.0원 하락한 것. 다만 100엔/원 환율과 원/위안 환율은 원화의 상대적 약세로 각각 52.2원, 6.6원 상승했다.
올해 1분기중 달러/원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폭과 변동률은 4.2원과 0.39%로 전분기(각각 3.2원, 0.29%)보다 확대됐다.
한은 관계자는 "미 증시 급락과 미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전망 등에 따른 글로벌 투자심리 변화가 있었고 미·중 무역분쟁, 북한 리스크 등 대내외 리스크 요인이 달러/원 환율 변동성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