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로이터] 최원진 기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지난달 '모델X' 차량 폭발 사망 사고로 홍역을 치뤘음에도 불구 시장에서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회사의 장기 생존은 엄청난 규모의 미국 생산 인력 때문에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18일(현지시간) 테슬라의 시장 강세에 대한 전문가의 진단이 보도됐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아담 조나스 모간스탠리 애널리스트는 테슬라가 지난해 3만7543명의 인력을 고용했다며 오는 2019년이나 2020년에는 그 인원이 5만명에 이를 거라고 전망했다고 CNBC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나스 애널리스트는 이날 고객에 보내는 노트에서 "테슬라는 덩치가 '너무 커서 실패하지 않는'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 인력 중 대다수가 미국 전역에 분포돼있다"며 "경제 전문가들에 따르면 자동차 관련 일자리 하나가 경제 전반에서 7개의 일자리를 지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올해 자본금을 올리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지만 조나스는 회사가 회계연도 3분기에 주식 매매를 통해 25억달러의 수익을 올릴 거라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여전히 '모델3' 생산 목표를 달성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한다.
"그 어떤 투자자들도 테슬라가 올해 2분기까지 매주 5000대의 모델3를 생산할 거라 기대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이 목표 생산량이 4분기 전에 이뤄질 거라 보고 있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테슬라 주식은 2% 올랐다. 엘런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6월까지 매주 6000대의 모델3를 생산할 거란 목표치를 직원들에 공지하고나서다.
중국이 지난 17일 외국 자동차 제조사에 대한 합작투자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이는 현지에서 전기차 생산을 희망하는 테슬라에 희소식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같은날 보도했다.
중국 현지에서 자동차 생산을 원하는 테슬라 등 외국 자동차 제조사는 당국의 규제로 50 대 50으로 현지 회사와 합작투자를 하고 수익과 기술을 공유해야 했다. 또는 생산국에서 차량을 수입해 25%의 고액 관세를 지불해야 했다.
중국 정부는 이런 규제를 2022년까지 없앤다. 테슬라와 같은 전기차 제조업체에 대해서는 올해부터 적용될 방침이다.
이는 테슬라가 중국의 고액 관세를 피하고 현지에 공장을 차릴 수 있는 기회다. GM과 폭스바겐은 지난해 중국 회사와 손을 잡아 현지 생산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합작투자 파트너사와 연을 끊고 독자적 행보를 걷는 건 어렵다며 결국 이번 규제 완화로 가장 혜택을 받는 건 테슬라라고 말한다. LMC 오토모티브(Automotive) 애널리스트는 "테슬라는 현지에 공장을 차릴 충분한 자본금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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