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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현민 물벼락 갑질' 대한항공 본사 압수수색

기사입력 : 2018년04월19일 11:47

최종수정 : 2018년04월19일 12:44

조 전무 등 스마트폰 압수.."분석 후 바로 소환조사 예정"

[서울=뉴스핌] 김범준 기자 = 경찰이 조현민(여·35) 대한항공 전무의 '물벼락 갑질' 사건과 관련해 대한항공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19일 오전 9시20분께부터 수사관 6명을 투입, 서울 강서구 소재 대한항공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물컵 갑질' 사건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는 지난 17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 앞 신호등에 빨간불이 켜져 있다. <사진=김학선 기자>

압수수색 장소는 6층 조 전무의 집무실과 마케팅본부 사무실 등이다. 경찰은 조 전무의 스마트폰 등 관계자들의 휴대전화 등을 확보 중이다. 조 전무는 현재 회사에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조 전무 폭행사건 의혹과 관련해 관계자들의 말 맞추기와 회유·협박 시도가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며 "압수한 휴대전화 분석이 이뤄지는 대로 조 전무의 소환조사 일정을 조율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전무는 지난달 16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광고대행사와의 회의 도중 질문에 대답을 제대로 못한 대행사 직원 A씨에게 소리를 지르며 물이 든 컵을 던졌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후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경찰은 사건 당시 회의자리에 함께 있었던 대한항공 직원들과 해당 광고대행사 피해자 등에 대해 내사에 돌입, 복수의 공통된 진술과 혐의에 대한 정황증거 등을 확보했다.

조 전무의 사과에도 사태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자 지난 16일 대한항공은 조 전무를 대기발령 조치하고 업무에서 배제했다. 다음날인 17일 경찰은 조 전무에 대해 출국정지를 신청하고 폭행 혐의 피의자로 입건하는 등 정식 수사로 전환했다.

경찰은 18일 서울 마포구 소재 피해자 측 광고대행사를 압수수색, 대행사가 보관하고 있는 당시 회의 내용 녹음파일 등을 증거로 확보해갔다.

조 전무는 앞서 "얼굴에 물을 뿌리지 않았다. 밀쳤을 뿐이다"고 취재진에게 혐의를 부인한 이후 아직까지 별다른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다.

조 전무는 이르면 이번 주말 또는 다음 주 초께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소환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물컵 투척' 의혹을 받고 있는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지난 3일 해당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보낸 사과 문자메시지. <사진=대한항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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